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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29)]K라면 이어 K과자 뜬다...年수출 1조시대 예고

빼빼로·허니버터칩 등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K과자 수출액 역대 최대 추석전까지 7천억원 달성…농식품중 라면·담배 이어 세번째 규모 성장

K과자가 수출 1조시대를 예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과자 홍보 행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K과자가 수출 1조시대를 예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과자 홍보 행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K과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K라면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산 먹거리가 수출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K과자는 K팝, K드라마 등 세계 시장을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한류' 열풍과 맞물려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예약한 상태다.
제과업계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K팝스타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 전진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열풍에 현지화 전략 주효...매년 큰폭의 성장세
세계 각국에서 빼빼로,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들어 역대 최대를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420만달러, 한화로 약 6605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5.4% 증가했다.
과자류 수출은 이달에도 5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추석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 수출액은 5억2910만달러(약 7천71억원)로 7천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과자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억달러(9356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과자 수출액이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면, 담배에 이어 K과자가 농식품 품목중 세번째로 수출 1조 시대 진입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연간 국내 과자류 수출액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억3140만달러(약 5766억원)에서 작년 6억5640만달러(약 8773억원)로 5년 만에 1.5배 불어났다.
빼빼로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롯데웰푸드과 걸그룹 뉴진스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사진=롯데웰푸드
빼빼로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롯데웰푸드과 걸그룹 뉴진스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사진=롯데웰푸드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과자 수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국내 제과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 수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K과자가 해외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영향력이 높아지며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진데다, 업계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를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과자 특유의 식감과 다양한 맛이 글로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동시에 K콘텐츠에 등장한 과자를 소비한다는 만족감을 주는 점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특히 K팝 월드스타들이나 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마케팅이 효과를 내며 K콘텐츠에 열광하는 해외 젊은층을 중심으로 K과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팝스타 마케팅 등 업계 공격적 수출 강화 추진
K과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제과업체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생산라인의 재정비하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월드 K팝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 전세계 15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
지난 2020년부터 간판 수출품목인 빼빼로가 핵심이다. 롯데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왔고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의 빼빼로 수출액은 작년 540억원으로 3년전인 2020년보다 무려 80% 증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한국과 일본 롯데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자면서 첫 대상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 5월 크라운제과 신공장을 충남 아산에 설립하며 생산체제 개편에 나섰다. 크라운해태는 평택항에서 가까운 이 두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이 아산 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사진은 크라운제과 신 아산공장 준공식. 사진=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그룹이 아산 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사진은 크라운제과 신 아산공장 준공식. 사진=크라운제과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서 인기 있는 허니버터칩 뿐만 아니라 에이스, 오예스 같은 주력 제품의 수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꼬북칩을 글로벌 스낵브랜드로 만든다는 전략아래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설 경우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특히 중국 선양에 건설중인 감자플레이크 공장이 가동되면 감자 과자 생산 효율과 캐파 확대를 통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오! 감자’ 품목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 상반기에만 6022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법인 중 가장 큰 매출을 거뒀다.
이 외에도 많은 식품업체들이 한류 열풍에 편승,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해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자 업종 특성상 주소비자가 K컬쳐에 매료된 젊은층이란 점에서 한류열기가 확산될 수록 K과자의 저변도 그만큼 넓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K라면에 이어 K과자가 또 하나의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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