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이 새해들어서도 순항을 거듭하며 수출역군으로 자래매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K-조선 빅3가 올들어 신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조선3사는 단순히 수주량만 늘어난게 아니다. 신규 수주의 대부분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들로 계약단가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제품이다. 수주량과 질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세계 조선 경기는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K-조선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고부가 선박시장은 예외다. 고부가선박만 놓고보면 조선시장은 장기 초호황 국면, 즉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수요 상승세가 멈추지않고 있는 LNG운반선이 일등공신이다. 글로벌 LNG선은 조선3사가 세계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눈에띄게 늘고 있디.
중저가 선박 수주를 자제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량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HD, 삼성, 한화 등 K-조선의 삼두마차는 당분간 브레이크없는 질주를 계속할 전망이다.
◆수주 목표 초과달성 무난할듯..수익성 호전 예고
조선 빅3중 한 곳인 삼성중공업은 6일 중동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17만4천㎥급 LNG운반선 15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발주사는 카타트 대형 선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금액이 총 4조5716억원에 이른다. 인도기간은 2028년 10월16일까지다.
이는 2022년 매출 대비 77%에 육박하며 삼성의 단일 수주 사상 역대 최대규모다. 지난해 7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하며 세웠던 종전기록(3조9593억원)을 6천억원 이상 늘렸다.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린셈이다.
삼성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이 총 17척, 37억달러로 늘어났다. 새해가 이제 갓 한달이 넘었음에도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83억달러)의 절반 가까이 달해 올해 목표 초과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업은 고부가 LNG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삼성의 LNG 운반선 수주 잔고(남은 건조량)는 90여척에 달한다.
삼성측은 "이번 대규모 추가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연말부터 최성안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에 앞서 HD는 지난 1일 그리스 캐피탈가스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2척을 2034억원에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량이 총 48척, 46억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HD가 연초 제시한 올 수주 목표액 135억달러의 3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 달 만에 연간 수주목표량의 3분의 1을 달성한 것이다.
K조선의 간판인 HD는 LNG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6만5000㎥급 LNG·암모니아 운반선 총 131척중 74척을 수주, 점유율이 무려 56%에 달한다.
◆조선3사 실적개선 전망...경제 전반에 기여도 클듯
한화오션도 최근 고부가 선박 수주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한화는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컨터테이너선 수주를 자제하는 대신 군함,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카타르에너지와 12척 규모의 LNG선 슬롯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올해 목표수주량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특히 올해 흑자전환을 모토로 수익성 높은 고부가 선박 수주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수주 잔량이 230억달러에 달한다. 수주내용도 LNG선 64척, 컨테이너선 25척, 탱커 1척, LPG·암모니아선 9척, 해양플랜트 6척 등 고부가 선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한화는 특히 선박용 블록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1천여억원을 투입, 추가로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선박 수주에 뛰어들며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K-조선의 새해들어서도 수주가 계속 호조를 띰에 따라 해당 조선 3사의 실적 개선과 동시에 우리 경제에도 적지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은 경제적 효과가 대단히 큰 업종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협력 업체수가 많고 고용창출 등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그 어떤 업종보다 크다.
다시 살아난 수출의 성장폭을 늘리는데도 적지않이 기여할 전망이다. 선박수출은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반도체, 자동차를 포함해 이른바 '반차선(反車船)'으로 불리우며, 대한민국 수출 트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K조선이 주도하고 있는 고부가선박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부담스럽지만, 국내업체들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인지도, 품질력 등을 무기로 상당기간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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