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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31)]진격의 K푸드 4총사...농식품수출 100억불 넘본다

3분기까지 농식품수출액 73억달러...역대 최대치 라면·과자·음료·쌀가공품 수출액 동반 강세 덕분 4분기도 호조세 이어져...올해 100억불 돌파 기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라면이 맨 앞에서 이끌고 과자, 음료, 쌀가공품이 뒤에서 밀어주며 올들어 3분기까지 농식품류 수출을 70억달러대로 밀어올렸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아진데다,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농식품류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K푸드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K라면수출 9월까지 1억불 돌파...농식품수출 주도
올들어 라면, 과자, 음료, 쌀가공품 등 'K푸드 사총사'가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3분기까지 농식품 수출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9개월간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67억4550만달러)보다 8.3% 증가한 73억75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약 9조6320억원에 달한다. 이른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하루 적었음에도 농식품 수출 역사상 9월말 기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K푸드 중에서 수출액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의 수출액이 일제히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K푸드 수출은 효자품목 라면이 주도하고 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인 라면은 9월 한달간 1억300만달러를 수출하며 3분기까지 누적 수출 9억달러 돌파했다.
작년 동기보다 29.6%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세를 3배가량 웃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연말까지 1분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작년 한 해 총 수출액(9억5240만달러)에 근접했다.
해외 각국에서 빼빼로와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 과자 홍보 행사. 사진=농식품부 
해외 각국에서 빼빼로와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국 과자 홍보 행사. 사진=농식품부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지역은 중남미다. 특히 대 멕시코에 라면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6% 증가했다. K라면 수출은 특정지역에 쏠리지 않게 전세계적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K라면 수출은 3분기까지 중국(19.6%↑), 미국(62.5%↑), EU(49.8%), 아세안(16.5%) 등 세계 4대 시장 모두에서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안 아시아 시장보다 미국과 EU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라면업계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적극 공략중인 중남미 지역도 현지기업 및 학교의 K푸드 급식의 날 행사, SNS챌린지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한 덕분에 전년대비 64.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과자·음료 두자릿수 성장...쌀가공품도 초강세
과자류 수출액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9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대비 15.5% 늘어난 5억6070만달러(약 7391억원)다. 과자류는 라면에 이은 K푸드 수출 2위 자리를 굳혔다. 음료 역시 13.6% 증가한 5억570만달러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K푸드의 새로운 유망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냉동김밥, 즉석밥,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이다. 9월까지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41.6% 증가한 2억1790만달러다.
K푸드 4총사 중 성장률 기준으로는 단연 1위다. 쌀가공식품 수출은 이미 작년 1년간 수출액(2억1720만달러)을 넘어섰다. 쌀가공품은 내달 새로운 기록을 쓰며 K푸드의 한 축을 확실히 꽤찼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식품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및 중국의 대형 유통매장에 신규 입점해 앞으로의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뉴진스 빼빼로 광고. 사진=롯데웰푸드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뉴진스 빼빼로 광고. 사진=롯데웰푸드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다. K푸드 4총사의 선전과 달리 지난해까지 농식품 최대 수출품목이었던 배, 포도, 사과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0억934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0.6% 감소했다.

신선 농산물은 총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라면에 역전당할 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때이른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라며 "하반기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신선농산물 수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8월부터 출하된 배‧포도는 8~9월간 전년동기 대비 15.6% 수출이 증가했다. 철저한 재배 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포도를 생산, 주요 시장인 대만 수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K푸드 4총사를 중심으로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민‧관 원팀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늘리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은 “4분기에도 국가별 주요 전략품목 발굴 및 집중 판촉, 국내외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출품의 품질 및 저온 유통체계를 관리하고 신시장 박람회 참가 및 마켓 테스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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