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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39)]60돌 맞은 무역의날..."5대수출강국 가능성 봤다"

산업부,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올해 사상 최대 수출 기록 달성 예약 온갖 악재 딛고 주요국중 돋보이는 성과내...기아, 전체 수출1위 '기염'

무역의 날 61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광장에서 무역아카데미 학생들이 올해 슬로건인 '함께 이룬 무역강국,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무역의 날 61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광장에서 무역아카데미 학생들이 올해 슬로건인 '함께 이룬 무역강국,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수출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수출이 쪼그라드는 성장을 지탱하며 올해 우리나라는 2% 초반의 성장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고물가로 글로벌 경기침체, 러-우 전쟁 등 두개의 전쟁, 미국 대선, 미-중간의 갈등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수출은 1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5일 환갑을 맞은 제61회 무역의날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함께 이룬 무역강국,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역의날 기념식을 갖고 수출기업과 수출역군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세계 6위수출국 진입...흔들리는 경제의 버팀목
이번 무역의 날은 1964년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수출의날'(1990년 무역의날로 변경)을 제정 한 지 60돌을 맞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끝모르게 이어지는 내수 부진 속에서 수출은 고군분투하며 흔들리는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4년 수출은 그야말로 우리 경제의 전부였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긴 마이너행진을 종식하고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란 대기록을 세웠다. 수출 호조 덕분에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더욱 진가가 드러난다. 한국은 올 상반기 기준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9.1%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의 증가율(5.5%)을 압도한다.
대한민국은 이같은 고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5대 수출강국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세계 8윌의 수출국이다. 그러나, 올해 '나홀로 선전'에 힘입어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6위로 점프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떠라선 사상 처음 수출면에서 전통의 경제대국 일본마저 제치고 톱5 진입할 수도 있다. 9월말 기준 일본과의 격차는 118억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850억달러에서 크게 거리를 좁혔다. 첨단산업 곳곳에서 일본추월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이제 총수출액면에서도 '극일'이 현실화한 것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수출의 절대 규모도 을들어 부쩍 커졌다. 12월 한달을 남긴 현재 정부의 올해 연간 수출 예상액은 약 6850억달러다. 전년대비 약 9%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상반기 수출이 쾌속질주할때만 해도 내심 7천억달러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아쉽게도 하반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며 7천억달러 돌파는 내년으로 이월됐다.
경제성장률에도 수출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3%의 깜작성장을 한 것도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그만큼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다는 얘기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 2.33% 중 2.3%를 상품 수출로 달성하며 수출이 경제 성장에 98.6%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마저 부진했다면 경제가 역성장했을 수도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수출은 주요국 대비 빠르게 증가해 9월 기준 세계 수출국 6위까지 올라선 상황"이라며 "수출 호조는 올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군계일학 기아, 수출의 탑 2연속 수상...정부 "앞으로도 전폭지원"
수출이 이처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한 것은는 수출기업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노력과 대외 경쟁력 확보, 정부와 관계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한류열풍이 빚어낸 K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이 맞물려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수출 고성장을 이끈 것은 일선 수출기업들이다. 성장의 지지대 역할을 한 수출 호조는 모든 수출기업의 공이다. 하지만, 그래도 유달리 돋보이는 기업은 있게 마련이다.
수출기업중 군계일학은 기아다. 기아는 올해 크고작은 수출탑을 수상한 1540여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50억불탑을 받아 2년 연속 수출대상인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기아의 해당 기간(2023년 7월1일 ~ 2024년 6월30일) 수출 실적은 256억달러. 전년 같은 기간(235억달러) 대비 9.0% 증가했다. 적어도 수출만큼은 모기업이자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를 능가하는 기업으로 각인된 셈이다.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기아 송호성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후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기아 송호성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자국 우선주의 확산, 자동차 업체 간 경쟁 심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를 통한 균형 있는 라인업 구성, SUV, HEV 모델 등 고부가 판매 믹스 운영, 신흥시장 육성·개척 노력 등으로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송호성 사장은 이 날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인 해인 만큼 수상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기아나 2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20억달러)엔 못미치지만 삼양식품, 실리콘투, 에이피알 등이 눈에띄는 수출실적 개선으로 상을 받았다. 올해는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 즉 1억달러클럽 가입기업수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2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K라면 돌풍을 일으킨 삼약식품 푸드업계 최초로 '7억달러탑'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기업의 공로를 치하하며 "정부는 우리 무역인들이 세계시장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급변하는 대외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전 세계 GDP의 85%인 FTA 네트워크를 90%로 확대하고, 국가별로 맞춤형 통상협정을 체결해서 진출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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