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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43]새해수출 산뜻한 출발...안갯속 전선 '反·車·船'이 뚫었다

관세청 1월 초순 수출 160억달러,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 반도체·차·선박 '수출 3총사' 호조에 '수출플러스' 행진 계속

지난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수출이 나라 안팎의 불확실한 정세로 인해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를 딛고 새해에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안갯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수출의 활로를 뚫은 것은 역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3총사를 일컫는 '반차선'(反車船)이다.
반차선의 호조에 힘입어 1월 초순(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 가까이 늘었다. 아직 월말까지는 20일이 남았지만, 지난해말부터 여러가지 악재가 맞물린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스타트라 할만하다.
◆AI메모리 호조 계속...자동차 업황부진 속 성장 주목
새해 초 수출이 주력품목의 호조 덕분에 '플러스'로 출발했다. 다소 성급한 전망이지만, 1월 초순 출발이 좋다는 점에서, 재작년 10월부터 이어져온 수출플러스 행진 기록을 16개월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총 16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5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천만달러로 마찬가지로 3.8% 증가했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달 수출은 6.6% 늘면서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순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3.8%), 승용차(4.7%), 선박(15.7%) 등에서 증가했다. 반도체와 승용차는 K수출을 지지하고 있는 양대 버팀목이다.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중 현대차. 사진=현대차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중 현대차. 사진=현대차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증가세는 고무적이다. 사실 반도체 수출의 핵심인 메모리 업황은 최악이다.  전방시장의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반도체굴기'를 내세워 맹추격중인 중국업체들이 범용 메모리의 저가공세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며, 가격이 바닥권이다.

범용 메모리 시황이 최악임에도 반도체 수출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AI메모리 덕분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AI시스템에 탑재되는 고부가 메모리는 최고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승용차의 선박의 선전도 주목할만하다. 사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역시 업황이 좋지않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된데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의 공세가 날로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선박은 국내 조선빅3사가 3년 이상의 수주량이 밀려있는데다, 고가 특수선을 중심으로 선별수주한 효과가 나타나며 앞으로 상당기간 수출이 우상향 곡성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47% 급감 석유제품 부진....'아픈손가락'
아쉬운 부분은 석유제품이다. 아픈손가락이다. 1월 초순에도 석유제품 수출은 무려 47.0%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20년대초반까지만해도 반도체 이어 수출규모가 두번째로 큰 품목이었을 정도로 수출기여도가 컸다.
러-우전쟁과 중동 불안에도 불구,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중국의 급성장 등이 맞물리며 석유류 수출이 좀처럼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1월 초순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등 핵심 수출국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2.5%와 4.2% 줄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8.1%로 집계됐다.
컨테이너를 가득실은 해상상선. 사진=SM상선
컨테이너를 가득실은 해상상선. 사진=SM상선

수입은 총 19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4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6.1%), 가스(15.0%) 등에서 늘었고 원유(-4.2%), 석유제품(-6.4%), 기계류(-1.3%)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9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수입은 월초에, 수출은 월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달에도 무역수지 흑자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선박 철강 등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새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였으나 이는일시적 현상으로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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