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수출이 지난해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3년만의 반등이다. 중속업 총 수출액은 1151억달러로 전체 수출(6838억달러)의 16.8%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화장품 수출이 단연 1위를 기록하며 K뷰티의 잠재력을 맘껏 과시했다,
중소기업은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다. 전체 수출을 이끄는 것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지만, 중소기업계 수출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5분기 연속 상승세...K뷰티 단일품목 첫 60억불 시대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15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반등했다. 이어 작년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작년 중소기업 수출액 1위 품목은 단연 화장품이다. K뷰티 열풍을 모으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27.7% 늘어난 68억 달러에 달했다.
중소기업 단일 품목으로는 수출 60억 달러 시대를 연 것은 화장품이 처음이다. 강한 한류열풍을 타고 전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치솟은 결과다.
화장품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0억7천만 달러로 4.7% 감소했지만, 미국(13억4천만 달러)로 무려 46.5% 늘었고 일본(7억5천만 달러)과 베트남(4억5천만 달러)도 각각 29.4%와 17%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화장품에 이어 자동차(51억1천만 달러), 플라스틱제품(50억3천만 달러), 자동차부품(43억8천만 달러), 반도체제조용장비(39억6천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품목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다. 전체 수출의 10대 품목 집중도(59.1%)에 비해 낮은 편이다.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중국(18.9%), 대만(55%), 미국(42.2%), 네덜란드(30.5%) 등 주요 수출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연간 최대 수출액을 거뒀다.
◆양적 성장과 수출지역 다변화...온라인수출 급증 주목
중소기업 수출은 양적 증가도 의미가 있지만,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미국에 집중된 현 수출구조의 다변화 필요성을 감안하면, 꽤나 의미있는 대목이다.
실제 중소기업 수출이 많은 10대 국가의 수출액 동향을 보면 7개국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1위 미국이 187억4천만 달러로 11.2% 늘었고 2위인 중국은 183억9천만 달러로 1.3% 줄었다.
3위인 베트남(109억9천만 달러)은 6.8% 증가했으나 4위인 일본(96억9천만 달러)은 1.9% 감소했다.
미국은 상위 10대 품목 모두 수출이 늘어 작년 기준 전체 중소기업 수출 대상국 중 증가액(18억8천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 증가율 면에선 홍콩이 43.8%로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상위 10대 국가 외에도 중동(3.2%)과 중남미(4.6%) 지역도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또 하나 의미있는 지표는 온라인 수출의 급증세다. 작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0억1천만 달러로 무려 32.3% 증가했다. 사상 처음 10억달러 돌파다.
더욱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의 73.2%를 차지한다. 온라인 수출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취약한 중소기업계의 강력한 수출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선방했다"며 "하지만, 트럼프 2기 출범, 고환율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만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계의 노력이 수반돼야 수출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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