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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46)]16개월만에 성장세 꺾인 K수출, 2월엔 반등하나

1월 수출 전년比 10.3% 감소, 500억달러 하회...2023년 9월 이후 처음 일평균수출·반도체 호조 계속...정부 "2월 조업일수 많아 플러스기대"

1월 수출이 1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2월엔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 수출이 1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2월엔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려가 현실이 됐다. 조업일 수 부족으로 1월 K수출의 플러스 행진이 16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수출이 흔들린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1%대 중반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달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1년 넘게 이어쟈온 K수출의 상승 동력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비관적 평가가 흘러내오기 시작했다.
정부는 6일가느이 설 연휴로 단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일 줄어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이달엔 조업일 수가 늘어나는만큼 반등할 것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1월 조업일수 4일 감소에 수출 두자릿수 역성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10.3% 감소한 491억달러로 집계됐다. 1월 중순 기준 수출이 줄어들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두 자릿수의 대폭 감소는 기대 이하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K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내리 15개월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세계 6대 수출강국 반열에 올랐다.
수출 상승 동력이 급격히 약화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일시적 둔화로 상황을 일축했다. 긴 설 연휴(25~30일)로 지난달 조업일수(20일)가 2024년 1월(24일) 대비 4일 감소, 예견된 결과라는 얘기다.
정부가 수출 상황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낙관하는 이유는 일평균 수출액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과,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의 호조세가 '현재 진행형'이란 사실에 근거한다.
실제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4억6천만달러로 7.7% 늘었다. 조업일수 감소가 없었다면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을 것이란 가정이 성립된다. 지난해와 달리 설연휴가 1월로 앞당겨진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출 플러스 행진이 끊겼으나 반도체의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수출 플러스 행진이 끊겼으나 반도체의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주력 품목인 반도체도 AI메모리를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1억달러로 8.1% 성장했다. 역대 1월 중 2022년 108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반도체는 이로써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및 9개월 연속 수출 100억달러 이상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는 K수출의 20%를 넘는 핵심 품목이다. 지난달 14.8%의 성장률을 보인 SSD도 사실상 매모리 반도체다.
◆일평균 수출 증가세 유효...2월엔 플러스 전환 기대
정부는 2월 수출을 낙관적으로 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수출액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1월 수출액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늘었다”며 “이런 수출 기조 등을 감안하면 2월에는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핵심 품목의 수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조업일 수가 전년 대비 3일 이상 늘어나, 수출이 플러스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하기만해도 수출이 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발 관세 전쟁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다고 발표했던 보편관세를 유예했다. 수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폭탄은 '일시적 유예'일뿐 언제든 다시 꺼내들 카드다. 미국 관세가 현실화되면 당장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의 경쟁력 저하에 따른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 사진=경상남도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 사진=경상남도

정부는 이에 따라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했다.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고 해외 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많은 2조9천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장관은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 조치 및 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정책과 관련한 미국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업계와 함께 대응 전략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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