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다시 뛰는 수출(5)]심상찮은 車수출...'反車船 트리오' 한축 무너지나

3월 초순 승용차 수출 33% 급감...2월 8.2% 감소 이어 낙폭 커지는 양상 자동 부진에 수출 두자릿수 감소...반도체와 선박 초강세 덕에 낙폭 줄여

자동차 수출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부진한 흐림이 이어졌다.
자동차 수출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부진한 흐림이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이 극도로 부진하던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급락을 막아준 지지대 역할을 했던 것은 다름아닌 자동차다.

북미를 중심으로 친환경차와 SUV 등 고가의 자동차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반도체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메워줬다.
자동차는 수출 회복기에 반도체, 선박과 함께 소위 반차선(反車船)수출트리오를 형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출플러스 행진의 한 축이었다.
이랬던 자동차 수출 분위기가 최근들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40%를 넘나드는 수출성장률을 이어가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급기야 지난달엔 7.8% 줄어들며 오랜 상승 랠리를 마감했다. 정부는 조업일 수 등 일시적 계절적 요인 탓이라고 분석했지만, 이달들어선 낙폭이 더 커졌다.
◆자동차, 조업일 감소 등 영향 두 달 연속 부진한 흐름
1~10일까지 초반 성적표이긴 하지만,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만약 자동차 부진이 일시적 현성이 아니라면, 수출회복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자동차는 반도체의 뒤를 이어 우리나라 수출 2위 품목이자 '반차선 트리오'의 한 축이다. 반도체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고 선박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수출플러스 행진이 이어질 지 장담하기 어렵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5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3.4% 감소했다.
잘 나가던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6.0일로 작년(7.5일)보다 1.5일이나 적었다. 사실 1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2%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며 이달 초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사진은 컨테이너로 가득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들며 이달 초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사진은 컨테이너로 가득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자동차다. 조입을 수 축소를 감안한대해도 승용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0% 줄어든 것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승용차는 지난달 월간 수출이 10% 가까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에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두 달째 부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던 전기차 수출 성장세 둔화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자동차 수출 감소속에서도 전기차만큼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작년의 초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 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 속에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에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업체들이 동조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전기차시장의 5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가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통해 북미 판매량이 늘면서 현대차, 기아 등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양상이다.
이처럼 자동차 수출의 위축되면서 월간 수출 규모도 50억달러벽을 위협받고 있다. 자동차 월간 수출은 한 떄 60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달엔 50억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수출 부진은 관련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자동차 수출과 직결된다. 이달 초순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5%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고부가 '메모리3총사' 덕에 이달에도 고공비행
자동차와 달리 반도체는 이달들어서도 21.7%의 성장률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1위 품목으로서의 위상을 완벽히 되찾은 모양새다.
반도체는 이제 매달 두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계속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상태다. 인공지능(AI)용 핵심 메모리인 HBM류(고대역폭메모리)를 필두로 고성능 D램인 DDR5, 모바일용 대세인 LPDDRX5 등 고가, 고성능 메모리 3총사가 기세가 위력적이다.
3월 1~10일 수출 동향. 자료=관세청
3월 1~10일 수출 동향. 자료=관세청

선박 수출은 더욱 고무적이다. 반도체나 자동차에 비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지지만 이달 초순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1.4% 급증했다.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주문이 넘쳐나 당분간 선박 수출은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 주력품목중 상위권에 있는 석유제품(-29.3%)과 철강제품(-30.9%)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8.9%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올해 1월 16.0% 반등했으나, 지난달에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미국(-16.3%), 유럽연합(EU·-14.1%), 베트남(-17.3%)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액은 148억300만달러로 수출보다 2배 이상(28.6%) 감소했다. 원유(-11.5%), 반도체(-17.1%), 가스(-58.0%), 석탄(-45.6%), 승용차(-37.3%) 등의 수입이 줄었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이달 초순 무역수지는 12억6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자동차가 부진의 골이 깊어진다면 수출플러스 달성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업계의 노력이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