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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9)]반도체·미국 '쌍끌이'...7개월 연속 수출플러스 유력

이달 1~20일 수출 전년동기 대비 11%↑...'수출효자' 반도체 43% 급증 미국 수출, 중국 웃돌아...원유수입 급증, 11개월 연속 무역흑자 불투명

4월 중순에도 수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순항중이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4월 중순에도 수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순항중이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반도체'와 '미국'이 다시 뛰는 수출에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통관기준 수출에서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 증가세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호조를 띠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넘어 대한민국 수출의 보고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란-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한 중동전쟁 위기 등 불안한 국제정세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출전선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선전으로 이달에도 수출플러스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반도체 'AI효과'로 폭풍성장...자동차도 두자릿수 성장률
수출이 4월 중순(1∼20일)까지 반도체와 대미 수출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35억7천만 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1천만 달러)도 같은 기간 11.1%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호조를 이어감으로써 7개월 연속 수출플러스가 확실시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43.0%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4월 1~20일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 자료=관세청
4월 1~20일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 자료=관세청

우리나라 수출의 압도적인 1위 품목인 반도체가 40%를 훌쩍 넘는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수출효자로서의 가치를 새삼 증명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3%로 전년동기 대비 3.6%포인트 높아졌다.

반도체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인공지능)용 고부가 메모리의 폭풍성장과 범용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슈퍼사이클(장기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하며 불안감을 안겨줬던 승용차도 이달 중순까지 두자릿수(12.8%) 증가율을 회복하며 수출증가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하이브리드차와 SUV 등 고가차종 중심으로 수출이 늘며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의 강세로 인해 석유제품(14.8%)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수출회복기에 자동차와 함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했던 선박은 전년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그러나, 선박은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량이 꽉차있어 수출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미 수출 중국보다 5% 가량 많아 '수출1위국' 굳혀
지역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이 이달 중순까지도 22.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대한민국의 수출1위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대미 수출액은 총 72억28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68억7천만달러)보다 5.2% 가량 많다. 이런 추세라면 대미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 또다시 대중 수출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연속적인 마이너스성장으로 수출침체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던 대중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0%의 성장세를 보여줬으나, 대미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아 수출1위국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신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항 배후단지에 운영중인 야적장에 수출용 차들이 선적 대기중이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신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항 배후단지에 운영중인 야적장에 수출용 차들이 선적 대기중이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중국은 그러나 최근들어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수출의 호조와 달리 우리나라의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인 유럽연합 수출은 1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26.6%), 일본(22.1%)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총 3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2.0억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유 수입이 43.0% 늘었다.
반도체(18.2%), 가스(9.9%), 기계류(5.0%)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제조장비(-38.8%), 석탄(-19.4%), 승용차(-12.4%)는 줄었다.
국가별로는 주요 원유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41.5% 증가했고 베트남(20.1%), 대만(19.8%), 미국(14.9%) 등에선 증가했다. 반면 러시아(-40.3%), 유럽연합(-12.7%), 일본(-0.3%), 중국(-0.3%) 등에선 감소했다.
이달 중순까지 무역수지는 26억4700만 달러 적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흑자행진을 해왔는데, 이달에 적자로 돌아설 지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수출이 월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 무역흑자를 낙관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의 호조에 따라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번 달도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과 무역수지 흑자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전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중동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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