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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한민국 1위 효소 전문기업, 존경받는 글로벌 다단계로 성장 중입니다”

대학교수에서 벤처사업가로, 창립 20주년 맞는 (주0아미코젠퍼시픽 신용철 대표

“대한민국 1위 효소 전문기업, 존경받는 글로벌 다단계로 성장 중입니다”

 (주)아미코젠퍼시픽 신용철 대표(사진= 이 신 기자)
 (주)아미코젠퍼시픽 신용철 대표(사진= 이 신 기자)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학사 - KAIST 생물공학과 이학 석박사 - 27세에 경상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임용.’

이런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쩌면 ‘학문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교수직을 포기하고 현재 20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 매출 규모는 전체 그룹사에서 1,150억 원 규모. 석박사급도 아닌 학부 졸업생 두 명과 제로(0)에서 창업해 직원은 200명으로 불어났다. 어쩌면 그는 ‘사업을 위해 태어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 주인공은 국내 바이오산업 1세대이자 벤처 사업가이며, 혁신적인 생명공학과 맞춤형 유전자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인 ㈜아미코젠퍼시픽의 신용철 대표다. 그런데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그는 판매 및 유통에 있어서 다단계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단계’라고 하면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신 대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팔 수 있는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 ㈜아미코젠퍼시픽의 신용철 대표가 걸어왔던 전설같은 과거,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빛나는 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교수직 포기하고 IMF시절 창업

㈜아미코젠퍼시픽의 기술적 출발점은 바로 ‘효소 응용 기술’이며, 사업적 기반은 이 효소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주변 영역들이다. 따라서 ㈜아미코젠퍼시픽과 신용철 대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효소에서 출발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효소’라고 하면 그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지 모르지만, 사실 효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사실 인체는 하나의 ‘화학 공장’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밥을 먹었다면, 그것이 화학적인 작용을 거쳐야 소화가 되고 영양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 아무리 질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이 화학작용을 거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바로 효소는 바로 이것을 가능케 한다. 효소가 없다면 생명 자체가 유지될 수가 없다.

“인류의 환경이 이렇게 나빠진 것은 바로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 화학공장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많은 일상용품 중 하나인 플라스틱도 바로 이 화학공장에서 탄생한 것이죠. 약이나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항생제를 만드는 일에도 이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고 건강식품도 연구실에서 화학작용에 관해 연구하고 공장해서 이 과정을 적용하면서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러한 효소의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만들고 있으며 계속해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코젠퍼시픽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건강식품 분야에서는 생유산균, 숙취효소, 멀티비타민, 콜라겐, 키토산, 효소수가 있으며 화장품 분야에서는 클렌저, 미스트, 토너, 크림, 샴푸, 로션이 있다. 생활 분야에서는 치약, 생리대, 칫솔과 가글도 있다. 이 모든 제품의 중심에는 바로 ‘효소’가 있으며, 기존의 화학적 과정을 거친 제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제품들이다.

신용철 대표는 IMF가 터졌던 1997년 여름에 지금 ㈜아이코젠퍼시픽의 본사인 ‘아미코젠’을 창업한 이후 꾸준하게 계열사를 늘리고 다른 기업은 인수합병하며 오늘의 1,500억 규모의 회사를 일궜다. 계열사 및 거래업체는 모두 ‘아미코젠 공동체’로 불린다. 유전자 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는 클리노믹스, 항암 면역 치료기술을 가진 셀리드, 미생물 관련 기술 회사인 제일그린 등이 있으며 이외 펄자임 INC, 아미코젠 C&C, 랩마스터, 바이오코젠, 아미코젠 차이나 바이오팜, 산동 아이코젠 바이오 테크놀러지, 스킨메드 등이 있다.

스위스 회사가 기술료만 100억 지급

아미코젠은 기술성 A등급의 코스닥 상장기업이면서 대한민국 1위의 효소 전문기업이다. 여기다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 선정, 세계 일류 상품 인증을 받았으며 1천만 불 수출의 탑도 받았다. 수상 경력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 기술 대전 우수기술 표창장,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 분야 최우수상 수상, 수출의 날 대통령 표창 등이 있다. 하나 같이 기술력과 성과에서 아미코젠이 얼마나 ‘알짜 기업’인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서 사업파트너와 사업을 협의중에 있으며 미국에 지사를 세웠다. 이러한 성장과 결과가 있기까지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던 신용철 대표의 결심이 있었다.

“처음 창업에 관해 생각했던 것은 제자들의 취업이 잇달아 실패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수는 대학에서 월급을 받으니 제자들이 취업을 잘하든, 못 하든 교수직의 유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에만 앉아 현실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내가 창업을 하면 제자들의 취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연구 분야에서 ‘학문’을 넘어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당시에는 대학교수는 법적으로 창업할 수 없고해서, 다른 이를 대표이사로 앞세웠습니다. 학부 졸업생 두 명과 함께 창업했지만, 첫 3년 동안은 거의 매출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투자를 해주었던 대표이사는 대주주로 남고 관련법이 바뀐 2000년부터 제가 대표이사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매출이 없는 회사는 생존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초창기 투자금 25억 원이 거의 바닥이 날 때 즈음이었다. 하지만 신 대표에게 ‘망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직원은 자꾸 늘어 14명 정도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이었다. 정말이지 자신을 팔아서라도 회사를 계속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때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2003년 11월, 독일의 한 유명한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간 논문을 쓰면서 회사 이름과 연구 내용을 알린 것이 계기가 됐다. 그들은 “정말로 당신들이 이런 연구를 하는가? 우리는 40년간 연구해왔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항공료와 체류비 전부를 제공할 테니 독일로 와달라”고 했다. 그러나 돈은 바닥이 나 있는 상태에서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가는 일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신 대표는 그들에게 “비밀유지계약만 해주면 모든 과정을 다 보여줄테니 차라리 한국으로 와달라”고 요구했다. 그때가 12월 20일. 외국 회사들은 한창 휴가 기간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휴가 일정은 취소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기술을 공개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독일 회사 관계자들이 술을 한 병 가지고 왔었습니다. 만약 정말로 우리 기술이 성공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축하파티를 하려고 했답니다. 결국, 그들에게 기술료만 100억 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수년간의 경제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어려움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창업 초기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그때부터 사업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 대표가 오만에 빠지지는 않았다. 다수의 벤처기업 사장들은 돈이 생기면 자신의 사무실부터 꾸미거나 건물부터 사는 것에 비하면 그는 여전히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그에게는 제대로 된 사무실이나 책상이 없다. 공장 2층에 마련된 실험실의 한쪽에 있는 책상이 ‘대표 이사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주)아미코젠퍼시픽 제공)
(사진= (주)아미코젠퍼시픽 제공)

이렇게 기사회생을 하게 된 신용철 대표는 이제 효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로 넓혀가기 시작했고, 맞춤형 유전자 분석 기술 역시 날개를 달 수 있었다. 특히 맞춤형 유전자 분석 기술로 한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최적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고 있다.

“저희 회사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와 지표를 기준으로 효소 기반의 바이오 신소재, 발효 신소재, 천연물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의 방향은 기능성의 극대화, 차별화, 다양화를 통한 우수한 제품의 보급입니다. 또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은 여기에 더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먹어도 누군가에는 효과가 있고, 누군가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것은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유전자를 분석해 최적화된 건강 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과 상품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신용철 대표가 선택한 새로운 유통방식인 네트워킹 마케팅 때문이었다. 그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사업자와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유통방법이 바로 네트워킹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업자가 합리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다단계 판매업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존경받는 다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력을 접목해 우리의 철학과 의지를 현실화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 2020년은 신용철 대표에게도 매우 중요한 한 해이다. 회사의 전반적인 제도가 안정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또 유전자 제품을 정비하고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또 특허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아이코젠퍼시픽만의 화장품 역시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에 신경 쓰기 보다는 우선은 소수의 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저는 지난 20년간 사업을 하면서 도전을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아이코젠만의 DNA 역시 기술력을 기반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한 분야에서 잘되지 않는다고 이를 포기하고 다른 쪽을 찾으면, 그쪽에서 잘 될 리가 없습니다. 결국, 승패는 ‘어렵고 힘들 때 어떻게 하느냐’에서 결정됩니다. 저희 2만여 사업자 회원들이 모두 다시 힘을 합쳐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용철 대표를 보면서 ‘운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학문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신용철 대표의 이러한 긍정과 희망, 도전의 정신이 보다 충만해져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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