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는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자업계 라이벌이지만, 유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심이 강한 오랜 앙숙이다.
브라운관-PDP(평판디스플레이)-LCD(액정디스플레이)-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역사에서 삼성과 LG는 줄곧 팽팽하게 맞서왔다. 때론 법적다툼까지 벌일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다.
양사 모두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인 중대형 LCD사업에서 철수한 이후엔 OLED, 컨텀닷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장을 옯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초연결 디스플레이 플랫폼 스마트싱스 주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박람회로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인포콤2024(Infocomm)'에서 만난다.
전세계 AV업계가 총출동, 신제품을 쏟아내는 인포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현주소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다.
주인공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다. 두 회사는 이번 인포컴에서 야심차게 개발해온 차세대 제품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 독보적 1위 답게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안에 816㎡(약 246평) 규모의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 다양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우선 눈길을 끄는 제품은 B2B(기업용)시장을 겨냥, 이번 인포컴에서 사상 첫 공개하는 스마트싱스인 '스마트싱스 프로'다. 이 제품은 삼성의 다양한 디바이스, 솔루션, 서비스를 연동하는 초연결 기반 디스플레이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 TV, 시스템 에어컨 등 가전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연계해 관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통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스마트싱스 프로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초저전력·초경량·초슬림을 구현한 디지털 종이 '삼성 컬러이페이퍼'와 AI기능을 탑재한 '전자칠판 전용 솔루션'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이중 컬러 이페이퍼는 전력 공급 없이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신개념 사이니지다. 32형 크기에 QHD(2560 x 1440) 해상도와 6만 컬러 색역을 지원하는 전자잉크 패널이 적용됐다.
◆LG, 세계 최소형 LED칩 적용한 마이크로LED로 맞불
LG전자는 연내 출시를 앞둔 차세대 'LG 마이크로LED'를 처음 선보이며 삼성에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LG가 야심차게 개발한 이 마이크로LED는 LED칩 사이즈가 가로 약 16μm(1μm=100만분의 1m), 세로 약 27μm에 불과한 세계 최소형이다.
LG는 AI기술을 활용해 136형 디스플레이 기준 약 2500만개의 LED칩 각각의 품질을 감정하고 선별 생산해 더 높은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 내부 AI프로세서를 통해 밝기, 색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 스스로 화질을 최적화한다.
LG는 이번 인포컴에 최대 144Hz 가변 주사율로 화면 전환이 빠른 마이크로LED 'LG 매그니트' 신제품과 136형 초대형 화면에 컨트롤러·스피커를 내장한 상업용 'LG 매그니트 올인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LG는 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필두로 콘텐츠 관리 솔루션 'LG슈퍼사인클라우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솔루션 'LG커넥티드케어' 등 B2B용 소프트웨어플랫폼 LG 비즈니스클라우드를 내놓는다.
이와함께 식음료 매장, 회의실, 교실 등에 최적화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곁들인다. 구글 스토어에서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 칠판,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메뉴판·입간판으로 쓰이는 고휘도 사이니지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영원한 숙적 삼성전자와 LG전자. 컨벤션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맞붙은 두 업체 중 누가 이번 인포컴2024를 가장 빛낼 히어로가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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