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더·라이벌(17)]'형만한 아우' 기아, 베스트셀링카 톱3 싹쓸이하나

'기아車 3총사' 올 3분기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 1~3위 휩쓸어 사상 첫 베스트셀링카 톱3 석권 가능성...4~6위 현대차 추격전

1~9월 누적판매량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 사진=기아
1~9월 누적판매량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렌토. 사진=기아

전세계 완성차업체들이 경쟁하는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차그룹 자동차듀오 현대차와 기아의 독무대다. 현대차가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기아를 인수하며 자동차시장을 완벽히 장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한지붕 두가족'이지만,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둘도 없는 라이벌이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면에선 현대차가 앞서지만, 내수시장 점유율은 기아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점유율 39%로 38.8%를 기록한 현대차를 넘어서 사상 처음 1위에 오른 기아차는 이후 RV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현대차를 추월, 국내 1위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 전성시대...형만한 아우 없단말 무색
올들어 기아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면에서 현대차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으나 내수시장에선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 햇동안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모델 경쟁에서 3분기 누적판매량 기준으로 기아의 'RV3총사'가 현대차의 스테디셀러들을 모조리 제치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을 무색케하는 그야말로 기아차 전성시대다.
7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9월 국내 누적 판매량면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기아의 RV 3총사가 1~3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RV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쏘렌토가 6만7314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카니발(6만2352대)과 스포티지(5만6063대) 등 2∼3위를 형상하며 기아차 톱3를 석권한 것이다.
특히 'RV시대'를 맞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쏘렌토는 현대차 중에서 3분기까지 가장 많이 팔린 싼타페를 압도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기아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베스트 셀링카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업계에선 1개 분기가 넘은 상황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베스트셀링카 경쟁은 쏘렌토와 카니발 간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자를 놓고 쏘렌토와 경쟁중인 카니발. 사진=기아
베스트셀링카 1위자를 놓고 쏘렌토와 경쟁중인 카니발. 사진=기아

만약 스포트지까지 현대차 스테디셀러 모델의 추격을 따돌리고 3위를 지켜낸다면 기아가 국내 베스트셀링카 톱3를 장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그간 연간 내수 판매량 1위 자리는 현대차의 독무대였다. 2000년 이후 국내 판매 톱3에는 항상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그랜저, 포터 등이 번갈아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모닝, 쏘렌토, 카니발이 2위나 3위에 랭크됐던 것이 고작이었다.
최근의 상황으로 좁혀봐도 2022년은 화물차로 사상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국민 트럭' 포터가 정상에 올랐으며 작년엔 '국민세단' 그렌저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 VS 현대차 싼타페, 3위싸움이 변수
기아가 베스트셀링카 톱3를 석권하는데 있어서 최대 변수는 스포티지다. 3분기까지 1·2위를 차지한 쏘렌토와 카니발이 3위 스포티지와의 판매량 차이가 최소 6천대 이상이 나 연간 '톱2'에 오를 것은 확실시되지만, 스포티지는 4위인 현대차의 간판 싼타페와 누적판매량 차이가 20여대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4분기에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영향으로 스포티지의 인기가 만만치않아 연간 3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싼타페의 반격이 만만치않아 쉽사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기아가 이처럼 내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와 RV붐의 최대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는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국내에서 대세로 급부상한 RV차량인 데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있다.
현대차의 간판 RV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간판 RV 싼타페. 사진=현대차

국내 자동차시장은 RV를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세단을 넘어섰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타 전기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사이에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급상승하며 기아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기아가 2021년 사명에서 '차'(車)를 떼어내고 리브랜딩에 나서며 이미지를 쇄신한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파워유저층으로 자리잡은 20~30대 젊은 소비자층에게 제대로 어필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RV와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가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할만 모델을 적기에 대응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어 앞으로도 강세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아가 과연 남은 기간 뒷심을 유지하며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1~3위를 독식할 지, 아니며 저력의 현대차가 상위 새 자리중 하나를 찬탈하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