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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라이벌(4)]美유튜브 VS 中틱톡, '숏폼' 시장서 불꽃튀는 '영토 전쟁'

틱톡, 유튜브 '텃밭' 비디오 시장 빠르게 잠식중...스트리밍 시장서도 두각 유튜브 쇼츠 내세워 틱톡 압박...폭넓은 유저층과 계열 플랫폼 후광 강점 영상플랫폼 시장서 숏폼 대세로 부각, 두 플랫폼 자존심대결 치열해질듯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지칭하는 '숏폼'(short-form)의 최강자는 틱톡이다. 전체 영상 플랫폼계의 절대 강자는 유튜브지만, 숏폼만큼은 틱톡의 지배력이 압도적이다.
구글이 틱톡과 숏품의 부상을 고려해 별도로 유튜브 쇼츠로 틱톡의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10~20대 젊은 층에서 틱톡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다.
틱톡은 시계 소리를 뜻하는 의성어에서 브랜드를 만들었듯, 태생부터 짧고 빠른 콘텐츠 유통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바로 이것이 짧은 콘텐츠로 승부를 내는 숏폼 트렌드와 맞물려 틱톡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틱톡, 작년12월 기준 스트리밍 비디오 업로드 유튜브 압도

숏폼을 등에 업은 틱톡의 급부상으로 유튜브와 틱톡 간의 비디오 플랫폼 시장에서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월간 활성화이용자(MAU) 기준 전체 1위 유튜브와 2위 틱톡의 자존심 싸움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틱톡과 유튜브는 기술패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또다른 전장터란 점에서 주목된다. 유트브의 모기업은 글로벌 최대 빅테크 구글이고,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발 및 운영중이다.
최근엔 각자의 고유 영역을 서로 침범하며 영토전쟁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유튜브가 틱톡의 전유물이었던 음악 유통플랫폼 시장을 넘보고 있는 사이에 틱톡이 유튜브의 텃밭 비디오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콘텐츠의 질적 수준 논란이 여전함에도 불구, 틱톡은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른 젊은층을 대상으로 유저풀을 확대하며 영상 플랫폼계 최강자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숏폼 이용 인구가 늘면서 틱톡을 통해 영상을 유통하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매거진 버라이어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주요 스트리밍 사업자들의 틱톡 비디오 업로드는 총 973건으로 두 달 전인 10월(892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유튜브의 업로드는 772개다. 유튜브가 강세를 보여온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틱톡이 오히려 한발짝 앞서나간 셈이다.
틱톡 개발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건물고. 사진=연합뉴스
틱톡 개발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건물고. 사진=연합뉴스

틱톡의 MAU와 이용 시간이 유튜브를 추월하자 주요 스트리밍 사업자들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프라임비디오, 파라마운트플러스, 맥스, 피콕, 애플TV 등이 틱톡을 선택한 것이다.

세계 최대 OTT플랫폼인 넷플릭스의 경우 틱톡 포스트(게시 기능)의 24%를 차지하는 등 틱톡 유통 스트리밍 콘텐츠 상당 몫을 차지한다. 프라임비디오(21%), 맥스(21%), 피콕(15%) 등의 만만찮은 비중이다.
숏폼 애호가들은 이미 틱톡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고 있다. 틱톡 유저들 사이에 수 십개의 짧은 비디오 클립으로 한 편의 TV나 영화를 소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유튜브쇼츠 MAU 단기간에 틱톡 추월...아성 탄탄
과거 숏폼 콘텐츠의 상당수가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 영상이었지만, 이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틱톡 유통에 신경 쓰고 있다.
HBO가 '소프라노스' 25주년을 맞아 86개 에피소드를 25초 요약 클립으로 변환해 유통한 게 대표적이다. 파라마운트픽쳐스는 2004년 영화인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시켜 23개 클립으로 나눠 올렸고, 포스팅 후 15시간 동안 77만뷰를 기록했다.
지난해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 월트디즈니컴퍼니는 틱톡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틱톡 이용자들이 디즈니플러스 콘텐츠와 ESPN, 픽사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미국 젊은 세대의 틱톡 충성도는 매우 강하다. 틱톡은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중 하나다.
업계에선 틱톡은 이제 글로벌 스튜디오들의 신작 홍보 플랫폼으로도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틱톡에서 영화, TV,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는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인 구글의 유튜브.

틱톡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유튜브의 아성은 여전히 굳건하다. 전체 MAU면에서 틱톡에 크게 앞서고 있다. 구글이 틱톡을 겨냥해 2020년 내놓은 쇼츠의 MAU는 작년 2분기 기준 20억명으로 틱톡을 넘어섰다.

쇼츠의 강점은 세계 최대 비디오 공유플랫폼 유튜브의 하위 서비스로서 유튜브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틱톡과는 달리 폭넓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검색, 인스타그램과 연동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틱톡에는 없는 자산들이다. 틱톡이 MAU 10억명을 돌파하는데 5년이 걸렸지만, 쇼츠는 3년도 채 안걸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이 쇼츠로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잠재적 콘텐츠 제작 저변이 틱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다는 것도 틱톡에겐 부담스로운 부분이다. 쇼츠의 인기덕에 유튜브는 국내서도 국민메신저 카카오를 밀어내고 MAU기준 전체 1위에 등극했다.
틱톡에 비해 챌린지, 유행의 비중이 적은 것도 길게 보면 유튜브 쇼츠의 강점이다. 그만큼 유튜버들의 고유한 콘텐츠가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AI시대를 맞아 구글이 '제미나이'란 강력한 거대 AI를 보유한 것도 향후 틱톡과의 승부에서 매우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숏폼 최강자 틱톡의 수성이냐, 유튜브 쇼츠의 역전이냐.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와 틱톡의 전면전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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