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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0: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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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뜻있는 창업’도전, 설영만 (주)대한건설ENG 대표

신뢰·열정으로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뜻있는 창업’도전, 설영만 (주)대한건설ENG 대표

‘한우물’판 엔지니어링 기술사 ‘뜻있는 창업’도전
설영만 대표, “가족 같은 회사로 모든 장애 이겨낼 것”

“어려운 시기이지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면 서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뢰와 열정으로 아름다운 길을 만든다’는 사훈 아래 31명의 임직원이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기업이라면 어떤 장애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설영만 (주)대한건설ENG 대표의 창업의 변이다. 경기 침체의 제1선인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창업 도전장을 던진 설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가 종사해온 엔지니어링업계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설영만 대표는 “우리 회사는 젊은 기술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기업이라 서로 의지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환경이 어렵다보니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기술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건설업계의 경기 침체를 걱정했다.
“좀 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서로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겨내리라 믿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상호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인원은 31명이지만 100명 이상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직원들 상호신뢰 받는 회사 될 것
설 대표는 중앙대 토목공학과를 거쳐 건설대학원에서 도로교통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육군공병단 장교로 복무했고, (주)거룡건설, (주)선진엔지니어링, (주)다산컨설턴트, (주)삼보기술단 기획 실장을 지내고 올 6월 대한건설ENG을 창업했다.
설영만 대표는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침이 심한 업계에서 온갖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다. 특히 이른바 ‘IMF 외환위기’ 때는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이 제일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더욱 안 좋다. 1997년의 IMF 구조조정은 한시적인 현상이었지만, 이제는 구조조정이 항시적이어서 더욱 힘들다는 것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이직을 하거나 업계를 떠나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직원들의 구성을 봐도 차장, 부장은 많으나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원, 대리, 과장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대학 졸업생들이 진로를 건설업계로 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지요.”
설 대표가 공병장교 복무 후 택한 건설 현장이 이제는 후배들이 선뜻 택하지 않는 직종으로 떨어진 것이 무척 서운한 눈치다. 그로서는 청춘을 바쳐 일한 현장이 외면 받는 현실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설 대표는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하면서 계획한 노선이 최초제안, 수정제안, 실시설계, 대정부 협상, 금융약정 체결, 공사 착공의 단계를 거치면서 마침내 운영되는 도로를 직접 운전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엔지니어링업계 기술자로서 제일 보람차고 즐겁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한 팀에서 기획한 ‘가상의 도로’가 실제로 건설되어 그 위를 달리는 느낌은 건설인이 아니고는 느끼기 힘든 보람일 것이다. 바로 그런 면에서 ‘국토의 핏줄’을 이어가는 건설인들의 긍지가 느껴지는 부분일 터이다.
엔지니어링분야는 건설경기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건설경기가 조금 나빠지기 시작한 지난해 엔지니어링업계는 가장 먼저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설영만 대표는 “지난해 구조 조정으로 직원이 반으로 줄어든 회사도 많았다”면서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수주는 어려워지고 매출은 줄고 결국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원을 정리하는 것이니 업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때 설 대표는 어떤 자신감으로 창업을 결심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는 “창업기념행사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약속한 것이 있다”면서 “가능하면 가족과 같은 회사로 직원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 기업이 잘 돼야 오래 만날 수 있는 것이고, 기업이 잘 되려면 혼자 힘으로는 어려우니 서로 도와야 한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헤쳐 나간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미래가 밝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함께하는 즐거움 있는 회사가 목표”
설 대표가 과거 경험했던 구조조정 때 같이 일하던 동료와 후배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가슴 아픈 일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창업을 한 동기가 아니었을까. 그는 직원들이 불안하지 않게 회사를 조속히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회사의 방향은 더불어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는 밝은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길을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것이 설영만 대표의 소망이자 경영목표인 셈이다.
설 대표는 이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사월회’라고 부르는 것으로 매월 네 번째 월요일에 전 직원이 만나 월간 계획을 논의하고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모여 등산, 마라톤, 족구, 축구, 서바이벌 게임 등을 함께 즐기고, 직원 가족들도 초청해서 회사를 소개하는 한편 함께 해 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설영만 대표는 “이번 가을에는 체육대회를 할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이 있는 체육행사로 계획해, 아빠 회사에 와서 아내와 아이들이 즐거운 그런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에는 종무식을 가족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하는 그런 행사로 꾸밀 계획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아내와,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회사가 어떤지 알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어려움을 헤쳐 나갈 기반을 다지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힘든 건설업에서 창업 후 생존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다. 더구나 창업한 지 불과 1년도 채 안 된 대한건설ENG의 경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엔지니어링교육센터, 해외수주지원센터 활성화 돼야
“엔지니어링사를 경영하면서 느낀 점은 실제로 중소기업은 열악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재교육하고,  기술력을 더 높이고 글로벌화 하기 위한 방법이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는 2명이 해외건설전문가 과정을 이수했고, 3명이 중앙대와 한양대에서 과정을 이수 중입니다. 또 한국기술인협회에서 하는 영어교육도 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배움에 목마른 편입니다. 오전에는 자체적으로 영어회화를 매일 40분 정도 하고 있지요. 설계사의 수준이 선진설계사의 70% 정도 수준이라고 합니다. 퍼센티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합니다. 기술자로서의 자부심이나 긍지가 자꾸 작아지는 것 같아 많아 슬프고 아쉽습니다. 엔지니어링 교육센터나 해외수주지원센터 등이 활성화 되었으면 합니다.”
설영만 대표는 자신이 근무했던 대기업 엔지니어링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창업하면서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 현실에서 중소기업이 갖는 어려움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청이나 관련기관들의 각종 지원과 여건 조정이 경기 침체기에 더욱 필요한 법이다.
설 대표는 신설법인이어서 회사를 설립하는 일부터 시작해 많은 문제에 부딪혀 왔다고 술회했다. 처음에는 법인카드 발급도 안 돼 회사 기자재 구입도 개인카드로 구입해야 했고, 부동산 취득도 어렵게 이뤄졌다는 것. 또 수주를 하기 위해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 응찰할 때 필요한 신용·재무평가서마저 1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어 참여 자체가 곤란한 상황에 부딪 히기도 했다.
설영만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미래를 풍요롭게 한다”면서 “신설법인에 대한 신용평가 또는 재무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PQ에 참여도 못해 입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직원들을 1년간 먹여 살리고 실적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지 답답하다”고 역설했다. 신설법인들이 어떻게 1년 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설 대표는 이어 “현상공모나 기술제안 같은 기술력으로 신설법인에 대해 인정받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업체, 기술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제도 필요”
설영만 대표는 “건설환경이 어렵고 쉽지 않지만, ‘토건족’으로 내몰리면서 우리 자신을 하대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자신이 우리를 인정해야 하고, 후배들이  우리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할 때 우리가 모든 일들이 그들의 지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설영만 대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4교 기본계획 용역 ▲함양~울산 고속도로(함양~밀양간) 기본설계(10공구) ▲인제~양양 수해복구공사 실시설계 용역 ▲서울~춘천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설계 ▲월드컵대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지도~임자 연륙교 시설공사 기본 설계 등 엔지니어링 업계의 베테랑 기술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설 대표는 또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심의위원 ▲조달청 심의위원 ▲화성시 비봉~매송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 및 정부측 협상단 ▲K-WATER 기술심의위원 ▲농어촌공사 기술제안서 심의위원 ▲인천시 심의위원 등의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09년 국토해양부장관상, 2010년 해외건설 전문가과정 우수상, 2011년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토목기사 1급과 ‘도로 및 공항 기술사’자격을 취득했다.
경쟁이 치열하고 환경이 열악한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오직 기술력과 직원들의 열정을 무기로 창업에 도전한 설영만 대표의 대한건설ENG가 가족정신으로 뭉쳐 엔지니어링업계에서 ‘무서운 신인’으로 성큼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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