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한 발디스 자틀러스 전 라트비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무척이나 ‘감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분단 후 70년이 지났음에도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를 느껴 감동했다”며 “역사적으로도 닮은 점이 많은 양국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런 소회를 밝혔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국립외상학 정형외과 병원장과 이사장직을 13년간이나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2011년까기 라트비아 대통령을 역임했다.
통일이 먼 미래는 아닌 듯
라트비아는 우리나라에게는 익숙하지가 않다.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라트비아는 인구 190만명의 매우 작은 나라이지만 전통 문화를 매우 잘 지켜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토의 70%가 숲이며 농업, 제조업 등을 잘 발전시켜왔다. 특히 국민 대부분이 모국어 이외에도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가운데 2개 이상을 잘 구사한다. 그만큼 글로벌화가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방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역·임진각과 비무장지대 등을 둘러보았다. 한국인이 통일을 정말로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라산역은 최북단에 있는 마지막역인데 철로가 비무장지대까지 이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장 철조망이 걷히고 통일이 눈앞에 온 상황이 아님에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외국인인 그에게도 한반도 통일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 했다. 실제 그는 1980년대 서독을 방문, 베를린 장벽과 그 주변을 봤을 때 마치 ‘황폐한 사막’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휴전선 인근 임진각의 분위기는 생동감에 넘쳐으며 오랜 세월 인내하면 통일을 준비해온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 다양한 교류 필요
발디스 자틀러스 전 라트비아 대통령은 퇴임 후 ‘라트비아 개혁당’을 창당해 여전히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외적으로 외교 친선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만큼 그는 한국과의 민간 교류도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선 문화교류가 늘어나야 한다.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있어 문화교류만 한 것이 없다.
라트비아는 오페라 등 클래식 문화가 오래됐다. 한국은 클래식 신흥 강국이라 할 만큼 유럽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많다. 양국 간 클래식 분야에서부터 교류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대한 간 교류의 확대, IT분야에서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트비아가 비록 인구도 많지 않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우리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또한 우리 나라와의 협력을 원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세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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