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목소리 커진 베트남, 중국에 할 말은 한다

남중국해 분쟁 관련, 유엔총회서 중국 겨냥

동아시아에 상존하는 분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중국해 문제’이다. 남중국해는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사이에 있으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 등이 접해있다. 이 나라 중 거의 대부분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에 관련이 되어 있다.

사실 남중국해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원유의 매장량은 무려 170억 톤이 달하는데, 이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나 이라크 보다 많은 양이다. 결국 석유 고갈의 문제가 대두될수록 남중국해의 중요성과 영토 분쟁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중국해는 주변국들의 매우 복잡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형성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남중국해는 주변국들의 매우 복잡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형성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물론 여기에는 중국이 가장 크게 개입해서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패권 경쟁에서 최근 베트남이 나름대로의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난 8월 30일,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유엔총회에서 중국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는 점이다. 우선 그의 발언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국제법 존중이 갈등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분쟁 해결책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관련국들은 남중국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 안보, 발전에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모든 당사국들이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를 준수해야 한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중국의 ‘자제’를 요청했다. (출처:soha.vn)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중국의 ‘자제’를 요청했다. (출처:soha.vn)

이 발언에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분명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베트남이 이렇게 강하게 나온 것은 중국의 해양 탐사선이 지난 7월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나타나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거의 한 달 만에 베트남 측의 거센 항의로 물러났다. 그런데 며칠 뒤에 다시 진입, 수개월 동안 탐사활동을 했다. 이런 상황을 겪고 난 베트남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중국을 향해 작심하고 발언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베트남 외에는 중국 측에 이런 말을 하는 국가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은 1억이라는 인구와 함께 빠른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이제 국제 사회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의 향후 행보에 따라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단결해 중국을 향해 비슷한 행보를 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