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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 펜타곤, A.I. 기업들과 기밀 업무 확대 계약 체결... 앤스로픽과의 갈등 속 'A.I. 우선' 군대 전환 가속화

궁극적인 목표는 ‘군 지휘관들의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에 있어 앤스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압도적인 성능

미 펜타곤, A.I. 기업들과 기밀 업무 확대 계약 체결... 앤스로픽과의 갈등 속 'A.I. 우선' 군대 전환 가속화
펜타곤은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A.I. 도구들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을 기밀로 분류했으나, 궁극적인 목표가 ‘군 지휘관들의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펜타곤은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A.I. 도구들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을 기밀로 분류했으나, 궁극적인 목표가 ‘군 지휘관들의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군의 인공지능(A.I.)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기밀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기술 기업을 대폭 늘리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주요 IT 거물들과 손을 잡았다.

이번 조치는 미군을 'A.I. 우선(A.I.-first) 전투 부대'로 탈바꿈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인 동시에, 최근 국방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동맹’의 확장: 구글·오픈AI 넘어 엔비디아·리플렉션까지

펜타곤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방부의 기밀 네트워크 내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다수의 기술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의 xAI를 비롯해 오픈AI(OpenAI), 구글(Google) 등 기존 파트너뿐만 아니라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그리고 신생 스타트업인 리플렉션 AI(Reflection AI)가 대거 포함되었다.

펜타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미국 모델을 세계 최고의 A.I. 우선 전투 부대로 전환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술 활용 범위에 대해 ‘모든 합법적 용도’라는 펜타곤의 기준을 수용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동안 윤리적 이유와 오용 가능성을 내세워 특정 용도 제한을 요구해온 앤스로픽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전쟁터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 승리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들과의 계약"이라며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기밀 네트워크에서 수행할 핵심적인 역할을 시사했다.

 전장의 게임 체인저: 타격 리스트 작성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펜타곤은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A.I. 도구들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을 기밀로 분류했으나, 궁극적인 목표가 ‘군 지휘관들의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지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실전 배치 시 예상되는 주요 활용 사례는 다음과 같다:

 ▲표적 리스트 자동 생성: 이란 등 잠재적 적대국과의 교전 발생 시, A.I.가 수천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적인 타격 후보지를 제안한다.

 ▲방대한 정보 분석:스파이 위성, 신호 정보(SIGINT), 통신 감청 등을 통해 수집된 천문학적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의미한 첩보를 추출한다.

 ▲ 메이븐(Maven) 시스템 통합: 이미 전장에서 활용 중인 표적 식별 시스템 ‘메이븐’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전술적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국방부는 "미국의 견고한 기술 스택에서 추출된 다양한 A.I. 역량은 우리 장병들이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며 국가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스로픽과의 깊어지는 골... '공급망 위험' 낙인과 법적 공방

이번 대규모 계약의 이면에는 펜타곤과 한때 유일한 기밀 네트워크 파트너였던 앤스로픽 사이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자율 살상 드론 조종이나 국내 감시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계약 문구를 요구해 왔다.

반면 펜타곤은 "드론 조종 등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특정 기업을 위해 예외적인 계약 조건을 명시하는 것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 갈등은 결국 국방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규정하며 폭발했다. 현재 양측은 이례적인 정부 권력 행사의 적절성을 두고 연방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앤스로픽과의 관계 단절을 명령한 상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스로픽의 경영진이 ‘이념적’이라고 비판하며 이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실리콘밸리 내에서 기술 중립성을 주장하는 보수 진영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미토스(Mythos)’의 등장: 계륵이 된 세계 최강의 모델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앤스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압도적인 성능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를 찾아내고 사이버 공격 통로를 확보하는 데 있어 기존 모델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정부의 딜레마: 트럼프 행정부는 앤스로픽과의 결별을 원하면서도, 정보기관과 군 내부에서 미토스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능력을 포기하지 못해 관계 단절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확산 방지 노력: 백악관은 미토스가 외부로 확산될 경우 발생할 사이버 안보 위험을 우려해, 앤스로픽이 이 모델을 다른 기업들에 배포하려는 계획을 저지하고 있다. 현재 미토스는 극소수의 연구 기관에만 패치 작업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벤더 락인’ 방지와 표준화... A.I. 전쟁의 서막

펜타곤의 이번 대규모 다각화 계약은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벤더 락인(Vendor lock-in)’ 현상을 방지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군 당국은 단일 표준을 확립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A.I. 지원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비록 일부 기업들이 앤스로픽이 요구했던 것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장치를 비공식적으로 보장받았다는 후문도 들리지만, 펜타곤은 대외적으로 ‘보편적 기준 수용’을 밀어붙이며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혁신 촉진과 안보 확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스택이 국가 방위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펜타곤과 실리콘밸리의 이 밀착된 협력은 향후 현대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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