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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5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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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인수 대표 - (주)아이앤유앤아이(INUNI)

‘보여주고 싶은 속옷’

박인수 대표 - (주)아이앤유앤아이(INUNI)

(주)아이앤유앤아이(INUNI) 박인수 대표

독창적 감각의 디자인과 발랄한 마케팅으로 언더웨어 시장 점유 높여

백 스타일(Back Style)을 중요시하며‘보여주고 싶은 속옷’

생활 영위에 필요한 모든 물품에서 디자인이 마지막 선택을 가르는 시대다. 기술이나 기능이 일정 정도 수준 평준화 되고, 선택자의 심미안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속옷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속옷, 특히 여성 속옷은 겉 옷 안쪽으로 내밀하게 감추어야 하고 드러나면 단정치 못하게 여겨졌었다. 디자이너들의 창조적 발상 영역에도 한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짐작한다.

세상은 항상 기존의 인식과 룰에 대한 도전에 의해 조금씩 변화하거나 성장한다. 속옷 시장에도 그러한 존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언더웨어 전문기업 (주)아이앤유앤아이는 우아한 여성스러움만을 강조하던 기존 마케팅을 간단히 무시하고‘울랄라 공주’라는 전무한 상큼함과 리듬감을 지닌 브랜드로 속옷 업계를 은근히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력은 오로지 디자인

발상이 참신하다. 대담하다. 당당하다. 언더웨어 전문기업인 (주)아이앤유앤아이의 홈피 이야기다. 홈피의 회사 소개란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모두 이 회사의 직원들이다. 그들의 포즈는 자신감이 넘치고 입은 옷은 스타일리쉬(stylish) 하다. 색감도 감각적이어서 사랑스런 느낌마저 든다.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속옷이라면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저희 경쟁력은 디자인이라고 과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울랄라’는 상품 론칭 때부터 입어서 뒤태가 아름다운, 그래서 감추는 것이 아닌 보여주고 싶은 속옷이라는 욕구를 유도했습니다. 단순 속옷을 넘어서 다른 브랜드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디자인적 발상이 저희의 장점입니다.”

박인수 대표의 자부심처럼 (주)아이앤유앤아이의 브랜드는 명확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울랄라’는 속옷의 기본인 기능성에 로맨틱한 무드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반면 ‘바디 대 바디(body vs body)’는 남녀 커플이 조화를 이루어 입는 속옷 지향으로 화려한 패턴의 나염과 고혹적인 레이스무늬를 가진 강렬한 색감의 표현으로 섹시함을 드러낸다. 기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감한 백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차별화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2014년에는 전년 대비 10억 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성장의 호재로 작용했다.

동대문 1.5평에서 시작해 20년 속옷 전념

본래 음악을 하던 박인수 대표는 1995년 동대문에서 ‘샤론’ 이라는 1.5평의 규모의 작은 속옷 취급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는 직접 제작은 하지 않고 다양한 출처의 속옷을 구비하고 판매했다.

점점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매출이 성장해 갔다. 박인수 대표는 그의 부인이기도 한 (주)아이앤유앤아이의 윤미경 이사의 패션 안목이 훌륭히 작용했다고 한다. 그녀가 구입해 오는 속옷들은 디자인이 다른 데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는 시장 속옷 아니면 고급 취급을 하던 방문 판매 속옷이 주류를 이루는 시절이었지요. 저희는 시장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방문판매용 속옷을 가져다 팔았어요. 당시는 택배도 없던 시절이라 새벽에 공장에 가서 졸면서 기다리다 제품을 받아와서 팔았어요. 그대로 우리가 선택한 제품마다 잘 팔리고 고되지만 신이 나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1.5평으로 시작한 매장은 150평으로 넓어졌다. 급속 성장의 비결을 엿보기 위해 타 브랜드 매장에서는 고객을 가장해 시장조사를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동대문에서는 입지전적인 성장의 전설이 나온 것이다. 박인수 대표는 여러 가지 환경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나오기 힘든 예라고 말할 정도다.

디자인 차별화 시킨 프린세스 울랄라

박인수 대표와 윤미경 이사는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이 속옷을 고르는 감각이 남다르게 탁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사업 계획을 세웠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저희에게는 득이 됐어요. 전공자들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 어떤 기준에서 저희는 자유로웠거든요. 그래서 창조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었지요.”

이렇게 해서 ‘프린세스 울랄라’라는 탄력 있는 어감의 속옷 브랜드가 탄생했다. ‘보여주고 싶은 속옷’이란 은근한 유혹이 담긴 카피는 판매에서도 주효했다. ‘울랄라 공주’라는 각인 효과도 컸다.

“동대문 시장에서는 급속 성장한 매장이었지만 본격적인 디자인 사업으로 진출하니 그동안 힘든 부분이 많았지요. 기존 시장 선점 업체들도 많았구요. 회사를 다닌 조직경험도 없고 사업상의 매뉴얼 같은 것에도 문외한이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시행착오도 간혹 있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그래도 지금까지 성장해 왔습니다.”

사업이 안정되면서 프린세스 울랄라라는 사명을 (주)아이앤유앤아이(INUNI)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적 도전과 회사를 재정비 했다.

“궁극적으로는 패밀리 룩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기존이 두 브랜드 외에 커플 파자마 라인을 출시 했구요, 곧이어 아동 잠옷도 출시 예정에 있습니다. 란제리에 관한 토탈 패션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매일 아침 한 시간의 대화

박인수 대표의 이러한 함께 소통하는 공동체정신은 이 기업의 운영 방식에서도 독특한 방침을 가진다. (주)아이앤유앤아이의 전 직원은 매일 아침 본격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1시간씩 서로 대화시간을 갖는다.

“삶을 나눈다는 의미의 시간이지요. 직원들끼리 서로 마주보고 자신의 일상에서 벌어진 일이나 감정, 또 업무 중에 일어난 여러 의견들을 나눕니다. 가령, 오늘 아침에 어떤 기혼 여직원은 어린 아이가 엄마를 놓지 않으려 해서 엉덩이를 때려주고 나와서 맘이 몹시 아프 다면서 펑펑 울었어요. 그러면 다른 직원들은 그 여직원을 오늘 하루 어떻게 대해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경험자는 조언의 말을 건넬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무언으로 따뜻

한 행동을 보여줄 수 있지요”

물론 업무 중에 생긴 사소한 대립이나 갈등도 이 시간에 해결 된다. 동종 회사에서 전직해온 한 신입직원은 이 풍경을 매우 신기해했다고 한다. 자신이 전에 있던 직장에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업무 과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행동은 아무리 옳아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박인수 대표는 어찌 보면 업무를 지연시키는 이 아침의 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더 건전한 회사의 하루를 견인하는 시간이기 때문이고, 이 시간으로 인해 직원들의 삶의 방식이 좀 더 긍정적으로 서서히 바뀌는 걸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인수 대표의 공존을 위한 십시일반 정신은 오래전부터 청소년 자립센터인 ‘브릿지 빌더(Brldge Builder)’에 해마다 판매수익의 5%를 기부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들에게는 금전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40여 명이 3박 4일 동안 참여하는 ‘비전스쿨 캠프’에 매년 우리 직원들이 참여해 대화도 나누고 아이들을 돌보며 선배와 친구로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사명인 ‘아이앤유앤아이(INUNI)’는 박인수 대표가 추구하는 종교적, 공동체적 가치가 깊게 내재돼 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박인수 대표는 ‘INUNI’의 문자적 상징성 안에 구약성경의 에피소드인 자신의 갈비뼈로 만들어진 이브에게 아담이 했던‘너는 내 뼈요 살이다’란 말 속에서 ‘타인을 나와 같이 여기는’ 의미를 담았다. 곧 너와 내가 하나로 화합하는 공동체적 사회를 추구하는 이상을 담은 것이다.

사람을 세우는 기업

진정한 시간의 가치와 사람 간의 조화와 화합을 중시하는 박인수 대표의 경영 철학이 같은 맥락에서 형성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는 자신의 특별한 경영 정신으로 ‘사람을 세우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일을 보지 않고 사람을 봅니다. 그리고 처음엔 조금 서툴더라도 기다려 주는 기회도 줍니다. 물론 그 와중에 물질적 손해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기다림을 통해 그 직원이 변화돼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일을 성취해 낼 때의 뿌듯함을 말할 수 없지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런 회사의 직원들은 당연히 단합도 잘될 것이다. 작년 설날에는 전 직원이 창고에 있던 재고 상품을 거리로 나가서 모두 팔아서 다함께 사이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물론 서로 간에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마련됐음은 물론이다.

(주)아이앤유앤아이는 시대적 흐름에 행보를 맞추기 위해 ‘SN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peedy, network, smart'한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bay나 아마존 등의 해외 사이트를 검토하고 직원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주기가 빨라진 소비자의 욕구에 부흥하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동대문에 2개의 대형 직영매장에 전국 30여 곳에 대리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 베트남, 미국에도 대리점을 진출시킨 울랄라 브랜드는 명성만큼 이를 도용한 유사상품 때문에 시장 혼란을 겪기도 했다. 중국이 진원지로 현재 가짜 제품 4천 점을 압수하고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울랄라를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주의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작은 고난일 뿐 꺾이지는 않는다. 박인수 대표는 2015년 시무식에서 중국에서 자라는 ‘모죽’을 예로 들었다. 모죽은 5년 동안 싹도 안 나다가 5년 후부터는 하루 80cm씩 자라 30M까지 성장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5년 동안 30M를 지탱할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거지요.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 일념으로 안정된 기반 위에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아랍시장에서도 (주)아이앤유앤아이에 관심을 보이며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박인수 대표는 시장은 많이 남아있다고 낙관한다. 2015년, ㈜아이앤유앤아이가 세상을 놀라게 할 글로벌한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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