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문명 이기 중 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반드시 배터리가 있어야 한다. 문제는 폐배터리다. 소모품인 배터리가 황산과 납으로 만들어져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경오염원이 되고, 개인은 물론 국가적인 비용발생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안은 재활용이다. 지난 5 년간 복원배터리기술만 전문개발해온 뉴모텍 정영문 대표는 최근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방식의 물리적 특수복원기술
자동차 항공기 선박 중장비 군용 장비 산업용UPS 등은 물론이고 농기계나 통신장비 심지어 골프카에도 배터리가 사용된다. 이렇게 크고 작은 동력을 만들어 낸 후 배터리는 버려진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1,000만 개 이상이 폐기된다고 한다. 뉴모텍이 이 어마어마한 숫자를 줄일 수 있도록 배터리를 복원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기존에도 복원기술은 있었습니다. 기능이 저하된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화학물질을 재투입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안전상의 문제나 기술 완성도가 보장되지 않았어요. 저희 방식은 전기를 사용한 물리적 특수복원기술입니다.”
특수기술인 것에 비해 절차는 복잡하지 않다. 먼저 수거된 폐배터리가 재생 가능한 것인지 성능을 분석한 다음 특수장비와 연결해 재생시키고 방전시간과 전압값 테스트를 거쳐 신품의 90%까지 성능을 복원한다. 다음 세척과 스티커를 부착하면 신제품에 뒤지지 않는 복원배터리가 탄생하는 것이다.“흔히 중형차 기준 신품이 10만 원 이상씩 하는데 수명이 3년 정도입니다. 그 1/3가격으로 2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경제적인 선택이죠.”
하지만 실용성에 비해 일반에 널리 보급되지는 않은 상태다. 배터리재생기술은 미국에서 군사적 실용목적으로 개발되었고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약 10년 정도 됐다고 한다. 처음엔 사업 전망성이 좋아 수십 개 회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중고’라는 소비자들의 선입견 때문에 주목 받지 못해 현재는 거의가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 뉴모텍이 지금까지 건재하고 최근에는 많은 언론 조명을 받으면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실패하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5년 동안 오로지 기술력에 의지해 왔어요.”
복원배터리 성능 확신 위해 자동차정비사 자격증 취득
정용문 사장은 단순 배터리 판매에만 머물지 않기 위해 자동차정비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재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자동차의 다른 부분에 이상이 생겨도 구입 고객들이 우선 배터리문제를 지적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알려주기 위해서다.뉴모텍에서 복원해 주는 배터리 수는 하루에 약 15개 정도 한 달에 500개를 복원한다. 지금까지 약 6,500개의 배터리가 복원기술장비의 도움을 받아 재활용됐다.“복원된 배터리 중 실패율은 0.5%정도 입니다. 무척 양호한 것이죠.”
구입 소비자로부터 불만사항이 접수되면 정용문 대표는 부득이한 장소를 빼면 모두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한다. 그러면 대부분은 자동차의 다른 부분에서 이상이 발견된다고 한다. 이런 성실성 때문에 뉴모텍의 고객들은 소개와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 이용한 사람들은 다시 복원배터리를 구입한다. 장거리 주문자도 꽤 있어 택배로 보내는데 가끔 지방거주자 중에 자신이 사는 곳에 대리점이 없는지 문의해오기도 한다. 그래서 대리점이나 체인점 방식의 보급을 구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용화되면 수익성 더욱 증가할 것
"국내 자동차가 2,000만 대입니다. 십분의 일만 재생배터리를 사용해도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지요.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구요.”정용문 대표는 다가올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를 고대하고 있다.“10년 이상 후에는 화석연료가 사라질 겁니다. 대신 등장하는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해요. 그러면 자연스레 복원배터리에 관심이 쏠릴 겁니다. 그동안 연구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야지요.”
얼마 전에는 중국 바이어들이 찾아왔다. 초도 물량을 500개 정도 구입해 사용해 보고 불량율이 10% 미만이면 지속적으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중국기업은 자국 내에 3,000개 지사를 가진 규모라고 한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정용문 대표에게 요즘 복원배터리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아직은 고사하고 있다. 배터리만 소재로 한 전문서적이 없어 현장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을 습득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신 이 경험들을 정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요즘 뉴모텍에는 주문전화와 매체 출연 연락이 폭주하고 있다. 복원배터리의 실용적 진가를 깨닫고 있는 것이다. 뉴모텍의 사업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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