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라면 여성 인권, 양성 평등에 대한 이슈에는 보수적인 입장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에서는 ‘우먼 파워’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 여성 리더들 역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3월 31일은 베트남 여성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날이었다. 다름 아닌 베트남 국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응우웬 티 낌 응언(Nguyen Thi Kim Ngan) 국회부의장. 그녀는 이를 통해 베트남 권력 서열 4위로 단숨에 뛰어 오르게 됐다.
특히 여성 신임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현지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여성’이라는 성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과거 그녀가 보여준 리더십과 업무 수행능력을 봤을 때 적절한 인사결정이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그녀는 올해 3월 <Forbes Vietnam>지에서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선정한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Top 20’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1~2016년 임기 베트남 행정조직의 장·차관(129명) 가운데 여성 수는 총 11명(장관 2명, 차관 9명)으로, 전체의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베트남 9대 국회의원 수 가운데 약 19%를 차지하던 여성 의원 수는 10대 국회 이후 약 2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에 따라 앞으로 그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베트남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6년 3월에 발표된 세계은행(World Bank)의 통계에서 베트남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남성 대비 여성의 노동 참여 비율(여성의 노동 참여율/남성의 노동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베트남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은 것은 여전히 빈곤율이 높은 국가로서 여성들도 생계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도 있고, 여성의 노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경국가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베트남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생활력이 강하고 근면하며, 일의 성취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도 남자 직원보다는 여자 직원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7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베트남 여성아카데미’ 교수진 및 ‘베트남 여성연맹’ 공무원(10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 역량강화 전문가 워크숍’을 실시했다.
양평원은 2006년부터 베트남 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공무원 대상 성평등 정책·리더십 과정 등을 실시함으로써 베트남 성평등 교육의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베트남의 성평등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및 양국 간 사회문화 교류를 통한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베트남 현지 자체에서의 양성평등, 그리고 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양성평등 문화의 전수. 바로 이런 면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더욱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조 : 한경준(베트남 하노이무역관] ‘베트남의 우먼파워를 주목하라’,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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