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벤츠가 9월 수입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에 단 한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테슬라에 이어 수입전기차 2위를 차지했던 벤츠로선 굴욕적인 결과다. 지난 7월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의 후폭풍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톱10은 테슬라 모델Y·3가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 BMW i4 순으로 수입 전기차가 판매됐다.
BMW는 i4 eDrive40, iX3, i5 eDrive40, iX1 xDrive30 등 4개모델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벤츠는 그 어떤 모델도 톱10에서 찾을 수 없다. 그야말로 벤츠전기차의 전멸이다.
벤츠는 지난 8월 수입차 브랜드별 전기차 등록 순위에서도 1위 테슬라에 이어 BMW(454대) 아우디(348대) 폭스바겐(267대) 포르쉐(166대) 등에 밀리며 국내 판매량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EQA, EQB, EQE, EQS 등 전기차를 총 9282대 판매하며 선전했던 벤츠가 갑자기 몰락한데는 8월초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EQE 화재가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EQE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중국 1위업체 0CATL이 아니라 발화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전력이 있는 파라시스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속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급기야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다시한번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벤츠 EQE 차주 등 24명은 최근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전기차 부문에선 급격한 판매감소에 시달리고 있으나 벤츠는 지난달 E클래스 E200 모델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총 838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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