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5 05:22 (화)
🇰🇷🇺🇸
종합

부산지역의 자긍심 제6회 동명대상

부산의 상징기업이었던 ‘동명목재’ 창업주 동명 강석진 선생의 뜻 기리는 공익상

부산지역의 자긍심 제6회 동명대상

부산지역의 자긍심 제6회 동명대상

부산의 상징기업이었던 ‘동명목재’ 창업주 동명 강석진 선생의 뜻 기리는 공익상

지난 1월 1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는 부산의 각 기관 명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동명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동명’은 1970년대 후반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세계적 목재기업으로 성장하며 우리나라의 산업근대화를 이끈 ‘동명목재상사’ 창업주인 고(故) 강석진 회장의 호를 딴 것이다. 시상주관은 동명대학교(설동근 총장)가 한다. 산업, 교육연구, 공공, 봉사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동명대상은 지금까지 18명에게 명예를 수여했다.

부산의 유수 기업 동명목재

동명목재상사는 오래 전 부산을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부산에 소재하고 있었지만 산업근대화 시대에 수출을 주도하며 국가적인 경제발전을 견인한 기업이었다. 1945년 강석진 회장에 의해 설립되었고, 60년대 후반에는 3년 연속 전국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동명목재상사를 ‘동명왕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동명목재가 부산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었다. 당시 세계 최대 규모(210만㎡)의 합판 제조업체로 1960년대 우리나라 10대 기업에 포함되기도 한 대기업이었다.

부산시내 다섯 군대에 상사의 계열사가 있었고 경남 창원에도 있었다. 동명목재 임직원만 60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부산 갱생보호협회장, 팔각회 총재, 부산항부두관리협회 창립, 부산은행과 부산투자금융 설립,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산을 위한 다각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수출을 통해 국가의 부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해 부산의 일자리 창출과 시민을 위한 기업활동을 했던 진정한 향토기업이었다.

동명목재의 부침과 명예회복

그러나 1980년 신군부 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동명목재상사의 운명은 하루 아침에 몰락했다. 군부에 의해 ‘악덕기업’이라는 굴레가 씌워지고 전 재산을 강탈당한 것이다. 이후 당시 강석진 회장과 그의 아들인 강정남 현 동명학원 이사장은 분루를 삼키며 칩거와 해외로 떠돌아야만 했다고 한다.이후 정권이 바뀌고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해 동명 선생이 누명을 썼으며 전 재산 강탈은 부당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28년 만에 명예회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부산시 지원 아래 부산광역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은행 등이 모인 산·학·관·정계가 공동 협력하여 동명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동명 대상’을 제정하게 된 것이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공적을 이룩한 인사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부산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 취지였다.

동명 대상 수상자들

역대 동명 대상 수상자 18인의 면모를 보면, 오랫동안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중앙 못지않은 부산의 파워를 이끌어 온 각계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회장, 대학총장, 은행가, 공사사장, 교육가 등 범 사회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동명대상이 처음 제정된 2009년 1회 수상때는 산업, 교육연구, 일반 부분을 수상했는데 4회 때인 2012년부터 일반을 공공과 봉사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동명대상 수상자는 산업부문에 남정태 유일고무(주) 회장, 공공부문에 이영활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봉사부문에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봉사부문)로 결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1천만 원씩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산업부문을 수상한 남정태 회장(77세)는 유일고무(주)를 창업한 1979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의 노사분규가 없던 기업으로 유명하다. 1997년 설립한 사내 기술연구소에 30억 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로 고무원재료 ‘자체’ 배합기술개발에 성공해 원재료 국산화를 성공시켰으며 작년에는 3천만 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2002년에는 품질경쟁력 우수 50대기업, 2003년에는 KT(수발포 W/STRIP)마크인증, 정보화 경영제체(IMS)인 증 등으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자동차용 실링 제품 및 고무부품 생산업체임을 입증했다.공공부문 이영활 부시장(55세)은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81년 공직에 입문했다. 기업지원과장경제진흥실장 선진부산개발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정책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부산시의 일선기업이 보다 나은 환경 아래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지원정책에 역량을 발휘해왔다.

1999년에서 2014년에 걸쳐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10대 전략산업육성마스터플랜 수립, 1~4단계 개편 부산테크노파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산신용보증재단 설치, 47만 4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에코 델타시티, 10 년간 생산유발 57조 원과 고용유발 30만 명이 기대되는 ‘부산연구개발특구 등 부산의 신성장동력 거점인 서부산시대를 열어갈 사업 유치에도 큰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봉사부문고 영립 회장(64세)은 기업의 사회적 환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인이다. 부산 백혈병 소아암협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2년에는 새 생명국토대장정 1억 원, 2003년에는 새 생명의 집 개소 5천만 원, 2005년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돕기 걷기대회 전액 지원 등 특별히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의 각종 행사와 환자 지원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고영립회장은 1976년 화승그룹 공채1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회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기업인으로서는 무재해 무분규무파업사업장을 정착시켰고, 조기 주 5일제 실시, 직원들의 사내 외국어교육 및 직원해외연수, 자녀학자금지원 난치병직원 지원 등 따뜻한 경영을 해오고 있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동명대상은 부산지역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약 4개월간에 걸친 엄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故 강석진 회장의 유업 동명대학교

동명대상을 주관하는 곳은 동명문화학원의 동명대학교(설동근 총장)다. 동명대학교에는 故 강석진 회장의 아들인 강정남씨가 이사장으로 있다. 故 강석진 회장의 유언 4년제 대학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1979년 설립된 동명전문대와 1996년 설립된 동명정보대를 2006년 통합해 부산의 대표적 사학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동명대에는 6개 단과대학에 1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기술자가 많아야 한다는 故 강석진 회장의 소신에 따라 ‘산학실용 명문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산학협력선도 대학(LINK)사업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학이념도 개발·응용·창조·봉사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동명대(설동근 총장)는 부산·울산 사립대 중 취업률 1위를 자랑한다. 전공교육과 더불어 졸업생이 100% 취업할 수 있도록 외국어, 정보통신(IT), 교양,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모든 학과 교육에 IT 기반을 두고 일본 벳푸대, 몽골 국립대, 뉴질랜드 오타고대, 한국IBM 등 국내외의 대학 및 기업들과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글로벌 IT 브레인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 2009년에는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대학전공 역량강화사업’에 멀티미디어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3개 학과가 선정되기도 했다.

참을 인(忍)자의 의미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실에는 故 강석진 회장의 몇 가지 유품과 참을 인(忍)자가 씌어진 액자가 걸려 있다고 한다. 강정남 이사장은 처음에는 참는 것이 살아나는 것’이라는 뜻으로 이해했지만, 세월을 살아가면서는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다는’ 해석이 생겼다고 한다. 의미는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의 깊이와 연륜에 의해 무한히 확장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