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제공
남북 평화시대가 예견됨에 따라 국내의 자본들도 ‘북한금융’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첫발을 뗀 곳은 하나금융. 우선 북한 내 접경지역에 투자를 늘리면서 ‘통일 금융’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하기 시작했다. KEB하나음행은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 새로운 은행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옌지시는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하나로 중국과 북한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은행은 중국에 총 31개의 영업망을 확보하면서 향후 있을 북한 투자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일하게 동북 3성에 지점 둔 하나금융
그간 하나금융그룹은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투자를 꾸준하게 해왔다. 다른 은행과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에 은행지점을 두고 있다. 이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동북 3성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진 결과라고 한다. 특히 김 회장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도 남북 화해 분위기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준 상태라는 것. 또한 김 회장은 이미 7월 초에 중국 지린성을 방문해 지린성 정부와 함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에 합의했으며 두만강 개발 관련 국제금융포럼 추진도 합의했다. 이로서 지난 2010년부터 지린은행에 투자하는 등 7여년에 걸친 하나금융그룹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7월 말 이미 ‘한반도 통일경제’라는 태스크포스팀도 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증권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18일에 열린 ‘제8회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 프라이빗 에쿼티&벤처포럼’에 참여, 북한 세션을 열었다. 이 섹션은 전략팀의 보고서를 본 외국인들의 요청에 의해서 열렸다는 점이 더 의미심장하다. 이는 그만큼 북한에 대한 투자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평화, 단기 테마성 이슈 넘어서
이 포럼에는 아시아의 주요 사모펀드와 운영회사 220개, 총 350명의 전문가가 참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민 북한투자전력팀장은 ‘한반도의 CVIP(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로’라는 강연을 했다. 여기에 참석했던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 투자에 대한 전략과 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이 이렇게 북한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이제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것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생겨나는 ‘단기 테마성 이슈’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남북한의 관계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증권은 그간 중국, 베트남 등의 금융회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왔기 떄문에 북한에 대한 분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중국의 경제 개방이나 베트남의 도이머이(개혁개방)는 북한 경제의 선행적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하나금융, 삼성증권 정도가 북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시중의 다른 은행들도 미래의 북한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할 것이며 조만간 관련 팀들을 만들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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