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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임팩트(31)]원거리 목표물 달라붙어 위치추적하는 발사부착탄 등장

GIST, 탄성 접착제 이용한 기능성 '발사부착탄' 개발 성공 "도주차량 추적이나 재난사고 등 긴급상황에 널리 활용"

발사부착탄을 달리는 차량이 발사하는 모습. 사진=광주과학기술원
발사부착탄을 달리는 차량이 발사하는 모습. 사진=광주과학기술원

교통사고 뺑소니 차량이나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는 차량을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추격하지 않아도 간단히 위치추적이 가능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계로봇공학부 이종호 교수 연구팀(조성범 박사·홍창의 박사과정생)은 탄성 접착제를 이용한 기능성 전자기기를 발사해 목표물에 안정적으로 부착·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이 발사하는 기술은 동시에 넓게 펼쳐져 물체에 달라붙는 접착기술이 적용된 부착탄을 원거리에 있는 차량을 향해 발사하면 부착탄에 장착된 위치 추적기를 통해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접착 물질 발사 시 얇고 넓게 펼칠 수 있는 원거리 회전 펼침 부착 기술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접착 물질의 부착 강도와 유지력을 높이고 접착 물질을 기둥·강철 격자·경사면·돌출 면 등 좁고 울퉁불퉁한 표면에도 밀착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 결과 무거운 물체를 매달거나 당겨 봐도 오랫동안 부착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여기에 위치 센서, 무선카메라 등을 결합해 위치추적, 무선 모니터링, 구조 활동 등 긴급 현장 활용 가능성을 실험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시속 60km로 주행 중인 차량 후면에 위치추적 장치가 탑재된 발사부착탄을 발사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파악했으며 도심·고속도로·커브길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부착 상태가 유지됐다.
 
연구팀은 긴급 재난상황에서도 이 기술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무선 카메라가 탑재된 발사부착탄을 건물 내부 벽과 천장에 안정적으로 발사 부착시켜 건물 내부 전경을 무선으로 모니터링했다.
 
왼쪽부터 기계로봇공학부 이재욱 교수, 조성범 박사, 지용화 학생, 홍창의 학생, 유형욱 학생, 이종호 교수. 사진=광주과학기술원
왼쪽부터 기계로봇공학부 이재욱 교수, 조성범 박사, 지용화 학생, 홍창의 학생, 유형욱 학생, 이종호 교수. 사진=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이 기술이 물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이나 이동 중인 차량 등에 최대 10m 거리까지 전자기기를 발사 부착시켜 긴급 상황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을 주관한 이종호 교수는 "마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발사해 연결하듯 발사부착탄에 끈을 연결한 발사·부착도 가능하다"면서 "급 상황에서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강한 접착력을 유지하면서 부착 표면의 손상은 최소화하는 접착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했다"며 "국방 치안 재난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의 치안현장맞춤형 연구개발사업(폴리스 랩 2.0)의 지원을 받았다. GIST-MIT 연구 협력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사업에서 일부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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