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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임팩트(32)]금단현상 유발 뇌부위 발견...금단 실마리 풀렸다

KIST 연구팀, "뇌 선조체 내 콜린성 중간뉴런 금단증상 영향" 발견

KIST연구진이 담배를 끊었을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유발하는 뇌부위를 찾아냈다. 사진은 금단증상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IST연구진이 담배를 끊었을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유발하는 뇌부위를 찾아냈다. 사진은 금단증상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새해가되면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성공하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주원인은 담배를 끊었을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금단현상 때문이다.

담배를 끊으면 뇌 특정 부위가 활발히 활동해 불안하거나 손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 활동저하 같은 신체적 금단증상을 수반한다. 이런 금단현상은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에 흡연자들이 금연에 실패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뇌 속 특정 부위가 이러한 담배의 신체적 금단 증상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대부분의 질환은 원인을 알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단현상을 유발하는 뇌부위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금연 증상 극복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뇌 부위와 신경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신체 금단증상이 파킨슨병 같은 운동장애와 비슷한 양상을 띠는 데 착안해 운동장애와 연관이 큰 뇌 선조체 영역 내 콜린성 중간뉴런이 담배 금단증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실제로 생쥐 실험에서 선조체 콜린성 중간뉴런의 나트륨 통로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신경세포 활성을 줄인 결과 니코틴 금단으로 인한 손 떨림 증상이 많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뇌에 탐침을 꽂아 액체를 분석하는 미세투석 실험에서도 콜린성 중간뉴런을 억제하면 니코틴 금단으로 20% 이상 줄어든 선조체 도파민 분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금단과 아세틸콜린 신호전달 균형 가설. 사진=KIST
니코틴 금단과 아세틸콜린 신호전달 균형 가설. 사진=KIST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로싸이클리딘을 니코틴 금단 유도 전 생쥐에 저용량 1회 투약한 결과 손 떨림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성이 입증된 파킨슨병 치료제로 니코틴의 신체 금단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임 책임연구원은 "금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저해를 줄이고 추가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니코틴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계에선 동물 실험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로도 금단증상 치료가 가능한 것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새로운 금연 치료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연금 연구사업 등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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