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맞는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가 출범한지 2년여가 지났다. 시대의 화두인 ‘융합’은 산·학 연계에서 가장 많은 시너지효과를 발하고 있는 중이다. 각 대학들은 LINC사업단을 다투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아예 전국 7곳에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는 선진성과 적극성으로 산학융합지구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멀티캠퍼스관과 혁신기업연구관이 준공됐다. 본격적인 산학협력의 결실을 위해 구축된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북 내 4개 대학과 중소기업 연구소들이 집적되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이금환 원장은 이 산학융합의 촉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4개 대학과 견실한 중소기업 100개의 폭발적 만남
서해를 배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는 현재 7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고 3만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는 군산자유무역지역 옆에 위치해 있다. 하얀색 외벽에 바다빛깔처럼 짙푸른 파란색 태양열 집열판이 얹힌 지붕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이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의 의욕 넘치는 출발처럼 상쾌해 보였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사업은 502억 원이 투자된 정부사업입니다. 2016년까지 마무리계획입니다. 전북대‧호원대‧군장대‧군산대 등 도내 4개 대학 7개학과 670여 명의 학생과 60여 명의 교수진 그리고 유망한 중소기업 100개사의 R&D센터가 입주합니다. 한 공간에서 대학과 기업이 직접 같이 연구하며 대학은 현장중심형 인재를 길러내고 또 기업은 대학의 두뇌를 빌려 R&D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이금환 원장은 2012년 4월 본부출범과 함께 초대원장에 취임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사업은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기존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 간의 문화 차이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대학들은 자신들의 커리큘럼에만 갇혀있고 현장성을 갖지 못한 경우들도 있고요. 그래서 아예 대학이 기업 현장에 와서 산업단지를 캠퍼스로 활용해 기업에 필요한 실제를 배우고 기업은 대학 캠퍼스를 연구개발실로 이용하는 겁니다.”
처음에 대학의 교수들은 제대로 연구할 수 있을까를, 기업에서는 학교가 중소기업 상황에 적응할 수 있을까를 서로 의문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우려를 씻어가고 있다. 기업체에서 실제로 필요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커리큘럼을 짜기 때문에 이를 이수할 경우 보통 기업체에 입사해 받아야 하는 직업 연수 같은 것도 불필요하게 된다.
청년 취업난에도 중소기업 기피하는 사례 극복할 수 있어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에는 뼈아픈 한국사회의 현실이 전제돼 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치열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에는 안 가려고 하는 게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의 사장들은 대기업과 달리 연구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없으면 중소제조기업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학 인재와 중소기업이 같이 비전을 찾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현재 캠퍼스관에는 4개 대학의 7개 학과가 입주 추진 중에 있다. 군산대의 기계자동차공학부·조선공학과·제어 로봇공학과, 전북대학교 융합기술공학부의 자동차전공과정보기술전공, 호원대학교의 자동차 기계공학과, 군장 대학교 조선해양계열 학과가 이들이다. 주로 자동차·에너지·조선 분야의 학과들로 군산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제조 성격을 고려했다.
“건물은 작년 10월에 준공했는데 캠퍼스의 커리큘럼은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연구원에는 30개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60개사까지 유치할 계획입니다. 참여기업체는 임대료를 저렴하게 지불하고 교수·학생과 협력해 국가과제도 수주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참여기업들이 9건, 총 28억원의 과제를 수주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프로젝트Lab, 산학융합R&D, R&D인턴십, 비즈니스 Lab 등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R & D 연계 교육 등이 있다. 또한 기업 취업할 경우에는 직무교육, 전문교육, 인성교육과정 등 개설을 통해 근로자 평생학습 개념을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선진 산학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한 팀제 연구 SEC 센터
무엇보다 성과가 기대되는 것은 혁신적 공학교육의 장으로 기대되는 새만금 엔지니어링센터(SEC-Saemangeum Engineering Center)다. 기업연구 관내에 설립된 SEC는 기업연구원 3~4명과 대학 교수 2~3명, 학부생 7~8명이 한 팀을 이루어 24시간 같이 활동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두 팀이 진행 중입니다. 하나는 열생성난방, 또하나는 전력변환장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내 10개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2017년 이후에는 산학융합지구 인근 부지를 활용해 필요한 공간을 더 확보한 후 최대 50개실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업연구관 1층에는 입주기업과 학부생이 R&D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비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기업의 지속적 역량강화를 위해서 먼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위해서는 기업체에 우선 취직하고 융합지구캠퍼스에서 향학의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의 수요조사를 통해서는 맞춤형 교과과정을 편성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비학위 과정 근로자 학습을 통해서는 직무교육, 전문기술교육, 인성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대기업 의존의 경영에서 벗어나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특화센터를 유치해 참여대학 학부생 교육과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고급 기계설계 및 해석지원센터’구축을 비롯해 ‘생산에너지저감 혁신기술센터’,‘해상풍력 유지보수 전문인력양성센터’, ‘전북인적자원개발센터’ 등의 특화센터를 국가지원사업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10년의 공력이면 반드시 성공할 것
이금환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원장은 건축물이 완공된 올해를 산학융합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시작점으로 선포하고 새로운 모델창출을 위한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2020년까지 1단계 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세계적인 수변도시가 탄생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 될 것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특별법을 통해 규제를 풀어주고 도로 구축과 국제공항 등의 인프라를 완비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됩니다. 더불어 저희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도 2~3년 안에 성공적 사업추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10년 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산학융합지구로 성장하리라는 확신입니다.”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가 국내외의 산학연 모델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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