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당시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총 257만 명에 달하는 전사자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이는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일본 고위 정치인들이 이곳을 참배할 때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행태를 맹비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이 아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부추기는 사설을 실었다. 사설의 일부 내용은 “봄과 가을의 예대제(제사) 등의 기회에 참배를 재개하기 바란다. 5년 반에 걸쳐 참배를 보류하는 것은 유감이다. 외교적 배려보다 영령과 유족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목은 ‘야스쿠니 창건 150년, 아베 총리는 참배 재개를’이었다.
아베는 주변국들에 대한 눈치를 봤으며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은 이후 매년 선물만 보내왔다. 산케이신문이 ‘5년 반에 걸쳐 참배를 보류했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산케이신문에 사설이 하나 실렸다고 아베가 곧바로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론’이다.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아베에서 신사참배를 주문하고 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된다면, 아베로서도 시도해볼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 아베는 현재 무엇보다 극우 세력의 결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자신의 집권을 연장하고 전쟁가능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가 잘못된 판단을 내릴 경우, 계속되는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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