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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3: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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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살 맛 나는 세상, 개막, 2013 청도소싸움 축제

소싸움 한 판에 기운찬 함성 외쳐보세!

살 맛 나는 세상, 개막, 2013 청도소싸움 축제

마침내 4월, 청도소싸움의 계절이다. 모래판을 가로지르는 싸움소의 기운찬 포효, 원형경기장을 뒤흔들어놓는 응원함성 속에 우주(牛主)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진다. 2013년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열리게 될 청도소싸움축제는 체급별, 겜블형 경기로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치면서 소싸움 마니아들의 열기를 더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돔 형태로 건립된 청도투우축제 전용경기장에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싸움소들의 토너먼트가 이어지며, 청도소싸움을 흥겹게 알리는 각종 퍼레이드 및 황소를 알리는 이색체험존이 축제장을 수놓게 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터지는 함성 속에 펼쳐지는 통쾌한 승부, 청도소싸움축제 준비에 한창인 청도투우협회를 찾았다.

뜨거운 혈기 속의 통쾌한 한판, 이것이 진정한 소싸움이다

청도소싸움축제가 청도를 대표하는 지역문화축제가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전. 1990년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열렸던 영남소싸움대회가 그 시작이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민속투우대회로 개최됐던 청도소싸움이 오늘날과 같은 메머드급 지역축제로 성장하게 된 것은 1999년. 문화관광부가 지정한‘한국의 10대 지역 문화관광축제’로 인정받은 청도소싸움축제는 연간 60만여 명을 청도 땅을 밟게 함으로써 전국 최대 규모의 소싸움축제로 성장했다. 청도투우협회 남장근 회장은“의령, 함안, 진주 등 다른 지역에도 소싸움대회가 있지만 청도소싸움대회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는 드물다고 봅니다.”라며“16년의 전통이 어디 가겠습니까?”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6년째 청도투우협회를 이끌어온 남장근 회장은“옛날에는 지금처럼 전용구장이 없었고 넓은 들판에서 싸움소를 풀어놓고 경기를 했지요. 그 넓은 들판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라며 초창기를 회고했다. 소싸움의 고장, 청도의 시작은 처음부터 남달랐던 것이다. 전국의 싸움소 423마리 중 187마리가 청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청도소싸움의 정통성은 공인된다. 청도소싸움 전용경기장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만2천여명. 매년 4월 청도소싸움축제의 계절이 되면 전국에서 8강에 오른 소들이 모여 이른바‘소싸움계의 월드컵’을 치른다. 뿔치기, 머리치기, 배치기, 목치기, 옆치기, 뿔걸어 당기기 등의 기상천외한 투우기술이 모래판을 뒤흔드는 가운데 투우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열기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오른다.

 

경기의 규모와 내용부터 차별화된 만큼 출전하는 싸움소들의 몸만들기도 특별하다. 남 회장은“장어,인삼, 개소주 등의 보양식을 먹여 근성을 든든하게 키워주고 하루 전에는 몸무게를 측정해서 체급을 구분합니다. 경기 직전에는 뿔깎기를 통해 몸만들기를 마칩니다. 경기장에 먼저 도착한 소는 모래판에서 몸풀기를 하게 되지요.”마치 결전에 참가하는 권투선수처럼 소싸움에 참가하는 투우와 우주는 승리의 순간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건전한 갬블 사업 도입으로 흥미와 수익, 두 마리 토끼잡아

청도투우협회는 2011년부터 청도소싸움을 민속축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갬블(배팅)사업을 도입해 청도투우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펼쳐지는 10경기에는 청도소 특유의 박진감과 힘, 짜릿한 명승부를 확인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재미와 수익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경마 등의 다른 갬블 경기가 사람이 개입된다는 점에 비해 소싸움은 오로지 싸움소의 기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투명성이 담보된다.

 

남장근 회장은“청도소싸움은 승부가 깨끗하기로 유명합니다. 보는 사람도 싸움소와 같이 호흡하고 싸움소도 힘을 얻어서 멋진 경기를 펼쳐냅니다.”라고 전했다. 국내 최초 소싸움경기라는 명분이 있는 만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공로도 크다. 청도군 지자체에서도 소싸움 경기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경주하고 있으며 많은 관계자와 관객들이 소싸움에 애정을 지니고 있는만큼 소싸움 경기사업은 머지 않은 시기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장근 회장은“소싸움은 무엇보다 우리 지역인 청도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업입니다. 청도투우협회가 더욱 노력해서 살맛나는 청도군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소싸움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발매시간 20분. 관객은 이 시간 동안 네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우권을 구입하면 된다. 매 경기마다 승리소 혹은 무승부를 맞히는 단승식과 승리

소의 승리시점과 무승부를 맞히는 시단승, 연속2경기를 묶어 승리한 소 내지 무승부를 맞히는 복승식, 연속2경기를 묶어 승리한 소의 승리시점 또는 무승부를 맞히는 시복승 등이 그것이다.

우권은 최소 100원부터 최고 1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고 승부를맞히면 환급금을 받게 된다.

나라사랑과 민족의식 고취하는 청도소싸움, 현대식 투우의 발전상 제시

무엇보다 청도소싸움축제가 지니는 의미는 우리 민속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놀이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데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폐지된 후 광복 이후 부활된 소싸움의 역사를 볼 때 소싸움은 뜨거운 민족 감정을 표출하는 분출구였던 것이다. 소싸움의 원류를 오늘로 이어가는 청도소싸움축제는 일본투우

3두를 초청하여, 한·일 친선투우대회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소싸움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 청도

는 소싸움이요, 소싸움은 청도다.

“청도 사람들, 참 묵묵하게 열심히 삽니더. 소처럼 끈기있게 청도땅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 소는 자식이고 청도인 거라예.”청도에서 태어나 한우 160두와 대형싸움소 3두를 키우고

있는 남장근 회장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가슴 한켠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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