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은 저희 오토허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성이 매우 단단해진 시기였습니다. 이는 허위매물로 소비자를 속이는 국내 자동차 매매 시장의 문화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세계 최대의 중고차 복합몰 오토허브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를 잡았다. 무려 6만 3천 평이라는 거대한 규모로 세계 최대의 크기이다. 처음부터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국내 중고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새워진 복합몰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2년이 지난 지금. 이제 오토허브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중고차 매매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근에서는 ‘오토허브에서 성능점점을 받았다고 하면 더 볼 필요도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깐깐한 관리 시스템이 정평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들의 신뢰 역시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오늘의 오토허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온 안영일 회장과 이윤복 사장을 만나, 그간 오토허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허위매물 NO, 오로지 소비자만 본다
지난 2017년 9월에 개장한 오토허브는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로 시작됐다. 2,5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투자되면서 단지 중고차를 넘어 쇼핑, 외식, 놀이공간을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물을 만들었다. 특히 수원신갈 IC에 근접해 있어 교통의 요지이며 지하4층, 지상4층 규모로 전시 가능한 자동차 대수만 무려 1만대에 달한다. 이제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매매단지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위치한 오토몰이었다. 하지만 오토허브의 크기는 그 두 배에 달한다. 오토허브는 규모면에서만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고차 매물에서 딜러 등록까지 모두 통합된 시스템을 도입해서 허위매물 자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모든 과정을 위치 추적해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개별 딜러가 아닌 오토허브가 자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안영일 회장은 오토허브를 기획하고 만들어온 산증인이다. 그는 ‘오로지 소비자만을 보고 여기까지 뛰어 왔다’고 말한다.
“저희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오토허브에서 사면 믿을만 하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고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해왔고 수많은 체크포인트를 통해 중고차를 구석구석까지 검증합니다. 그래서 딜러들은 조금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너무 깐깐하게 품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영업이 힘들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품질을 포기하면 이는 곧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딜러들에게도 ‘지금 당장은 손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깐깐한 품질 관리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설득하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한번 차를 산 고객이 2~3번을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오토허브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행복해하신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토허브에 대한 우리의 신념이 고객에게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사실 그간 우리 중고차 매매시장은 다소 혼탁한 시장 질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차를 인터넷에 500만원이라고 올려놓고 일단 고객이 방문을 하면 몇 시간씩 끌고 다니면서 반드시 차를 사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 모든 폐단을 걷어내기 위해 안영일 회장은 ‘3대 무관용 원칙’을 세웠다. 이는 허위매물, 강매, 폭언폭행을 할 경우에는 즉시 영업 자격을 박탈하고, 모든 공식 딜러에겐 RFID 형식의 신분증을 발급,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정식 직원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경제 살리는 복합몰로 거듭나
현재 오토허브에 입주업체는 호실기준 243개가 입주해있다. 2년 만에 이 정도의 입주사를 모집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공의 기틀이 아닐 수 없다.
오토허브가 단지 중고 자동차만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말 그대로 ‘복합몰’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레저 시설들이 즐비하다. 전체 1,200평 규모에 36개의 레인을 가진 볼링장에서는 이미 국제 대회를 여러 번 치렀으며, 1,000평 규모로 전국에서 제일 넓은 키즈카페가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부모들은 편하게 스크린골프를 즐기며 음식도 먹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2층에 1,500평 규모의 의료시설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오토허브는 한 달에 전기세만 1억 원이 나옵니다. 건물전체에 에어컨이 무려 1,000대가 달려있습니다. 용인 인근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화성, 동탄 지역의 주민들까지 찾아와 레저를 즐기고 아이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악화되면 어린이들이 밖에서 뛰어 놀데가 없습니다. 오토허브는 앞으로 문화와 예술, 공연 등도 함께 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복합몰로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방향이 결국 지역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복합몰은 실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강남의 코엑스몰, 하남의 스타필드, 영등포의 타임스퀘어를 보면 그렇다. 이제 앞으로 ‘용인에는 오토허브’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지역의 메카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실제 안영일 회장은 오토허브를 통해 지자체의 세수 확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1년이면 약3만대를 판매하고 있으니 차량등록세만 1년이면 약400억 원이다.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이 정도의 놀라운 세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안영일 회장이 이렇게 큰 사업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간 평생을 통해서 길러온 탁월한 사업가적 기질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그는 오토허브를 하기 전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큰 부(富)를 창출해왔다.
우선 과거 미국 시장에 ‘미끌어 지지 않는 논슬립 안전화’를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직원 단 10명으로 연매출 90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기적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또 그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안성에서는 2,3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해 이 역시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하였다. 어떻게 보면 이 정도의 사업 수완이면 그간 벌어놓은 돈만으로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영일 회장의 꿈은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좀 더 진일보하게 바꾸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오토허브는 바로 그런 안 회장의 꿈을 이뤄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한 사업은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별화된 시스템과 제품,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그것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그 꿈이 좀 더 빠르고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특히 안영일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이윤복 오토허브 사장은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이윤복 사장은 연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세종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세계경제최고위과정을 거쳤다. 이후 성균관대와 고려대 연구소 등지에서 미래성장분야에 대한 깊은 학문적 통찰을 키워왔다. 1980년대부터는 우리은행에서 일을 시작한 뒤, 우리서비스네트워크 전무, 호원대 무역경영학부 겸임교수,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소 연구자문위원, 강원도청 투자유치 자문관, 서경대 유통경영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해왔다. 이후 안영일 회장을 만나 “우리 회사에서 재능기부 좀 하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옮겼다. 이윤복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 회장님을 만나게 된 것은 2007년도에 은행지점장과 고객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은행의 VIP고객으로 여신이 전혀 없고 예금만 있는 아주 돈 잘버는 수출기업의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자주 만나게 되었고 정이 깊어져서 친동생처럼 인생 상담까지 하는 인생선배님이 되었습니다. 직장을 은퇴하고 대학에 강의를 하고 있는 중에 ‘재능기부를 좀 하라’고 해서 부사장으로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오토허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윤복 사장이 보는 안영일 회장은 어떤 사람일까. 그에 따르면 안 회장은 ▲외유내강형이자 ▲철저한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어느 누구든 일을 같이 하게 되면 용광로와 같은 융화력과 포용력으로 충성을 다하게 되며 일단 한번 원칙을 세우면 절대로 흔들리는 법이 없다고 한다. 과거 세무조사를 몇 번이나 받았지만, 그 가운데에서 탈세가 발견된 적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것. 그런 만큼 법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사업을 해왔다. 더불어 그간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서도 많은 사회공헌을 해왔다.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꾸준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울대 병원에 기부를 해서 의료 발전에 기여를 하기도 했다. 또 늘 지역사회의 복지재단을 통해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안영일 회장은 수시로 주민초청행사등을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유해시설건축이 계획된 땅을 200억에 매입하여 민원을 해소하기도 했다.
이제 향후 안영일 회장과 이윤복 사장은 현재의 오토허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발전방향을 꿈꾸고 있다.
“지방에도 오토허브와 같은 시설을 분점처럼 만들어서 인터넷으로 교류하면 전국이 하나가 되어 연합으로 중고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 국내에는 없는 해외의 중고자동차 모델을 수입해 와서 판매하게 되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가 이뤄지면 우리나라의 중고차 문화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토허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안영일 회장과 이윤복 사장.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중고차 및 복합물 패러다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년이라는 기간 동안 해왔던 놀라운 성과만큼이나 앞으로의 2020년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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