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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4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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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병국 대표 - 일다조형

한지를 재료로 사용해 탁월한 조형성까지 갖춘

소병국 대표 - 일다조형

일다조형 금로 소병국 대표

한지를 재료로 사용해 탁월한 조형성까지 갖춘

 조명 예술

세계적으로 다양한 설화적 소재로 등장하는 물고기를 주테마로 해서

한국적인 재해석 작업

일다조형의 금로 소병국 대표는 조형 명인이다. 그의 조형의 비밀은 한지에 있다. 한지 조명전 ‘빛이 일다’의 공간에서 소병국의 조형물들은 빛을 품고서 유영하며 날아다니고 뛰어다닌다. 물고기, 토끼, 거북이 등 조형물들은 모두 한지 안쪽에 환한 빛을 품고 있다. 한밤중의 반딧불처럼 은은한 밝음이다. 갖가지 동물 모습을 한 한지조명은 소병국 대표에 의해 처음 시도 되는 분야다. 그가 대표로 있는 ‘일다조형’에서 일다는 빛이 ‘일다’에서 어근을 가지고 왔다. 30여 년 이상을 최상의 조명에 맞는 최고의 조형성을 천착해 온 소병국 대표는 세계적인 한지조명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공간을 헤엄치는 물고기들

깨끗한 수역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다르지 않게, 거대한 수족관 같은 전시공간의 공기 속을 물고기들이 부드럽게 가르고 있다. 물고기들은 화려한 열대어들처럼 몸체에 형광의 투명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초록, 보라, 분홍, 파랑, 노랑의 그 빛들이 너무 은근하고 감미로워 바짝 다가가니 물고기들의 몸체에는 비늘대신 한글로 된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의 글자가 쓰여 있다. 볼록한 옆구리 한가운데는 ‘복(福)’자가 글자 중의 군계일학처럼 커다랗게 박혀 있다.

“물고기는 동서고금에 등장하는 설화들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로 쓰이고 있고, 문화권마다 많은 다른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적 사고에서 보면 물고기는 출세와 관직에의 길이 열리는 등용문을 뜻합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불교에서는 물고기 모양의 풍경이나 커다란 목어에서 볼 수 있듯이 중생의 깨달음과 수행을 종용하고 있어요. 천주교에서 어부의 반지는 교황을 상징하고, 기독교가 허용되기 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암호로 물고기를 그렸습니다.”

소병국 명인은 이러한 상징체계 속의 물고기들에 인도하는 ‘빛’이라는 속성을 더해서 그들의 설화적 특성과 본질을 증폭시켜 표현하고자 한다. 그의 의도는 적중해 한지를 투과한 ‘전기의 빛’ 들은 너무 밝지도 또 어둡지도 않는 중용의 빛을 발산하면서 그 조명과 함께 있는 이로 하여금 이상한 경건과 청결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물고기는 소병국 명인의 뇌리 속에서 오랫동안 간직되어 충분히 묵혀서 성숙해진 기획이었다. 그는 물고기 조명 작업을 한국적인 재해석이라고 자평한다.

조형 미술의 여러 장르 섭렵

금로 소병국 대표는 동물조소분야의 명인이다. 그의 조명에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토끼, 거북이, 개구리도 등장한다. 자신의 예술적 종착지를 한지조명으로 결론 내리기 전 그는 공예와 조각 분야에서도 많은 연마의 시간을 보냈다.

소병국 명인의 조형감각은 처음 전통 목공예로 시작했다. 그 뒤로 불교 조각, 흙 조각, 소조, 대형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2-3년까지는 곰, 호랑이 등의 동물 조소에 몰두했었다. 박물관과 관련한 일도 30여 년 동안 줄곧 그의 일해 온 직업적 분야였다. 감각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기위해 서울과학기술대 전통공예 최고전문가 과정에서 공부도 했다.

“다른 이들의 주문에 의한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내 작품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 시자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자연적인 소재에 대한 것을 생각했어요. 자연적인 소재는 동적인 아름다움, 생명을 가진 종들의 다양성 등이 많잖아요.

처음에는 물고기나 여타 다른 동물들의 작품을 혼재하며 만들었는데,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물고기의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과 빛의 어울림이 유난히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미지로서의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여 줄 수도 있고요. 한지는 처음 조명을 할 때 빛을 어떻게 보여 줄까 곰곰이 생각하고 모색하다가 한지를 접하게 됐어요. 한지는 전통과 자연의 어울림에 있어 아주 적합한 소재입니다.”

세계적인 한지 조명 브랜드를 꿈꾸다

소병국 명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일다조형’에서 생산해내는 한지 조명의 세계성을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조명을 연구해 오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조소적 창의성이 결합하면 가능할 것이다. ‘빛이 일다’는 그가 세계적 한지조명 브랜드를 꿈꾸며 설립한 브랜드이다.

“지금의 한지 조명작품들을 앞으로 1년 안에 상품화 시키고 더불어서 작품을 상설전시 할 수 있는 전시장을 갖는 것이 단기적 목표입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세계로의 브랜드 진출이지요. 제게는 현재가 가장 왕성한 창작욕과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정기라는 생각입니다. 상설 전시장이 생기면 모든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한지 조명작품을 보고 자연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행복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그동안 소병국 명인은 작품 자체에 대한 몰두와 관심 때문에 판로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써오지 않았던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여러 곳을 진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작업에만 갇혀있지 않고 조명의 실용성을 높이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지 물고기 조명은 LED전구를 사용한다. LED의 특성답게 다채로운 색상과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액자처럼 벽에 부착하거나 스탠드형, 천정형, 데코레이션조명 등 공간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한지 조명들은 불을 켜지 않을 때에도 훌륭한 조형 장식물이 되어 집안이나 공간에 특별한 인상을 부여한다. 천장형 조명은 모빌의 역할도 할 수 있어 아이들 방의 훌륭한 설치물의 기능도 한다.

소병국 명인은 그동안 롯데월드의 생태관 연출, 부산신세계백화점 옥상공원 조형물 제작연출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들과 함께 2012코엑스 국제조명전시, 물향기수목원전시관 한지조명 특별기획전 등의 전시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제천시 디자인센터에서 한지조명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롯데화랑을 비롯해 지금까지 11회의 개인전시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조소적 예술성과 조명상의 기능이 접목된 한지조명이 머지않은 시간에 해외의 화려한 도시를 누르는 은은한 조명작품으로 빛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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