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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8:4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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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구대학 박물관 주최, 전통 성년례

아름다운 청춘, 어른을 입다!

신구대학 박물관 주최, 전통 성년례

5월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신구대학에서는 신구대학 박물관(관장 이창경) 주최로 전통 성년례 ‘성년의 날 - 아름다운 청춘, 어른을 입다’가 개최됐다. 전통 성년례를 경건하게 치름으로써 성년식의 전통성을 회복하고 참된 성년의 의미를 일깨운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그릇된 성년의 날 문화를 바로잡음은 물론 성년의 참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참된 성년의 의미 일깨워준, ‘전통 성년례’ 개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마감할 때까지 거쳐 가는 통과의례가 관혼상제다. 이중 첫 관문인 관례, 즉 성년례는 사회적으로는 책임 있는 성년이 되었음을 공식 인정해주고, 개인적으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가정의례였다. 관례를 치름으로써 비로소 성년이 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자각하는 깨달음의 행사였다.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는 청소년기를 벗어나 스스로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정신적 독립의 염원도 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전통성이 훼손되고 친구 끼리 행하는 가벼운 의식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인식은 장미꽃, 향수 등으로 대체되거나 왜곡된 성경험마저 유발하고 있다. 이에 성년을 맞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를 경건하게 치름으로써 성년식의 전통성을 회복하고 참된 성년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마련된 행사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신구대학 국제관 예립재(禮立齋)에서 개최된 성년례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성남문화원, 성남일보가 후원하고 신구대학 박물관과 신구대학 총학생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성년을 맞이한 학생들로 신구대학 각 과에서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남학생 15명, 여학생 15명 총 30명)이 참가했다.

전통 성년례의 순서대로 진행돼 관심 모아

특히 이날 행사는 전통 성년례의 순서와 같은 취위, 가관례, 초례, 명자례, 성년선언, 성년의결의, 보은 다례, 예필의 순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취위는 성년례를 진행할 주인(主人, 성년자의 부모 역)과 빈자(賓者, 성년례의 의례를 주관하며 축사를 낭독하는 자), 찬자(선배)와 성년자가 입장하고, 의례를 주관할 주례(빈객)을 찬자가 맞이하는 영접, 주인이 동계로 빈객이 서계로 올라 마주 서는 취위, 주인이 주례에게 성년례를 해 줄 것을 청하는 청행사로 진행됐다.

그 후 가관례가 진행됐는데 가관례는 어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남자에게는 관을, 여자에게는 족도리를 씌워주는 의식이다. 가관례는 남자는 상투를 틀어주고, 여자는 비녀를 꽂아 주는 초가례, 남자는 갓을, 여자는 족도리를 씌워주는 재가례, 남자는 도포를, 여자는 당의를 입히는 삼가례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어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해 술과 차(茶)를 내려주는 초례, 이름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와 함께 가르침을 내려주는 명자례, 주례가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성년선언과 함께 성년이 되었음을 결의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후 부모님(교수님)께 감사의 차를 올리는 보은 다례를 거쳐 의식이 마쳐졌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한국전통예절연구원 김정(金錠) 원장은 “보통 관례를 치르면 자를 받는데, 이름은 함부로 부르지 못했고 자를 부를 수 있었다. 자를 받는 다는 것은 영광스로운 일이고, 어른으로서 긍지를 느껴야 할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계기 마련

성년례 행사에 직접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에 한복을 입어 볼 기회도 많지 않고 전통 성년례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성년의 바른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성년의 날이 단순히 친구들끼리와 하는 날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우리의 전통을 되새기는 날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구대학 박물관장 이창경 교수 “성년 이전에는 부모에 의지하는 존재였다면 ‘성년’은 사회적으로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성년이 되면서 인격체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성년식을 치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성년의 날이 가볍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정신적인 성년이 없는 육체적인 성년의 의미만 부각되는 것 같다. 정신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는 성년의 날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이 관장은 강조했다.

이 관장은 처음에는 모든 학생들을 참석시켜서 대강당에서 진행해 볼 생각도 있었지만 보여지는 행사를 지양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행사로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참석 학생도 대표격으로 선발했고, 행사 장소도 예를 세워나간다는 의미의 장소인 신구대학 국제관 예립재(禮立齋)에서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장은 말했다. “전통 성년례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이번에 새로 받은 자를 부채에 써서 줬다. 부여받은 자신들의 자(字)를 보면서 학생들은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미리 준비한 ‘미셀 오바마처럼 사랑하고 성공하라’는 책을 선물해 사제 간의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행사가 단순히 그냥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자신들의 가치를 실현해 내는 힘을 불어 넣어 준 행사였다는 점을 말입니다.”

예를 존중하는 신구대학의 교육철학과도 연결

이 관장은 “전통 성년례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성년례의 진정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장은 “행사에 힘을 실어준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선생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외모보다는 내면의 성숙을 위해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겉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실성과 내면의 가치를 행복의 요소로 여기는 인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이 관장은 덧붙였다.

전통 성년례는 신구대학 학교 당국으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행사라고 한다. 신구대학의 학풍이 예와 지식, 기술이 합해져야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여기기 때문에 전통 성년례와 같은 의미있는 행사는 학교 측의 교육철학과도 연결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신구대학 관계자는 “이 행사를 계기로 성년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이 아름다운 청춘을 소중히 간직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신구대학은 학생들이 성년의 바른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적으로 행사 이끈 이창경 신구대학 박물관장

성공적인 전통 성년례를 이끈 이창경 박물관장은 아시아 전통과 관련된 조형물들을 연구, 교류, 전시하는데 있어서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시아민족조형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통성을 우리시대에 맞게 변화시켜 콘텐츠의 소재로 삼아 새로운 것으로 창출해내는 작업에 몰두해 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신구대학 문화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을 오늘날의 대학 문화와 같이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전통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장은 신구대학 박물관을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박물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생활문화 증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통 성년례에 관하여 신구대학 김영만 교수(미디어콘텐츠과)는 “전통성에 맞춰 의미를 살림과 동시에 현대코드에 맞는 재미와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는 성년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깊이 있는 생각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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