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실버·코코두부 안정오 대표
생콩을 넣어 30분 만에 영양가 손실 없는 두부 완성
14분 만에 끓여져 나오는 해독주스 기능도 겸용, 양판점 판매와 해외 수출 호조
자신의 뇌리를 스쳐가는 어떤 아이디어나 호기심을 지나치지 않고 실제로 실현시켜 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속에는 유독 발명의 유전자가 있어 끊임없는 발명의 자극을 받은 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한 사람이 700건이 넘는 특허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심상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난 2000년대 초반‘은(銀)물 제조기’발명과 함께 은을 첨가해 실용화시킨 제품들을 내놓으며 건강업계는 물론 바이오업계에 큰 주목을 받은 코코실버의 안정오 대표 이야기다. 안 대표가 또다시 전무후무한 발명품으로 내놓은 것이‘코코두부제조기’다. 이 제품은 이미 지상파의 각종 정보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세계 인류상품으로 지정됐다.
30분을 두부 제조 시간 단축
두부의 제조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콩을 불리고 끓이고 간수를 넣어 응고시키고 하는 과정들을 일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간과 노동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마켓을 이용하지만 요즘같이 원산지나 성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때는 국산이 아니면 성큼 선택하기도 꺼려진다.
안정오 대표는 이런 상황을 간파하고 그의 발명 촉수를 재빠르게 가동했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코코 두부제조기’다.
“코코두부는 2004년에 개발해서 200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니 시간이 좀 흘렀지요. 맷돌이나 믹서기가 하던 일을 대신해 바로 기계에 넣으면 모든 공정이 그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요.”
발명 초창기에는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양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모양도 사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완성품으로 재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코코두부제조기에서 만들어져 나온 두부는 400g 분량의 네모난 두부다. 시중에 판매되는 두부들이 대략 250g 인 것을 감안하며, 4인 가족이 한 끼를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콩을 그대로 사용해 영양 손실률 없어
수입 콩은 유전자변형이 염려되는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산 두부가 아니면 수입산 두부는 유전자변형(GMO) 콩으로 만들어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잖습니까. 언젠가 TV 환경프로그램에서 보니 유전자변형 콩가루를 먹은 애벌레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또 유전자조작 풀을 먹은 양들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죽어가고요.”
안정오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수입산 원료로 만든 두부는 가축 사료용을 목적으로 수입을 해서 콩유(기름)을 빼고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고유의 맛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코코두부제조기에서 만들어진 두부는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배어있어 시골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두부 맛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두부의 원재료인 콩은 생콩을 그대로 섭취했을 때는 영양소의 65%만을 흡수한다고 한다. 하지만 두부로 만들어 먹을 때는 95% 상당의 흡수율을 보인다. 두부의 효능은 단백질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래시틴, 비타민 B, 이소플라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동서의 옛 문헌에는 두부가 중국 태후의 피부미용을 위해 쓰였다는 기록도 있다.
코코두부제조기에는 또 하나의 기능이 있다. 해독주스 역할을 하는 가열주스를 만들 수 있는 장치다. 역시 야채나 과일을 삶고 거르는 번거로운 과정을 압축해 14분 만에 간단히 재료를 끓여서 가열주스를 만들 수 있다.
“가열주스는 미국 병원 의사들이 환자들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섭생 방법이기도 합니다. 생야채의 인체 흡수율은 5~10%인 반면에 가열해서 갈아먹는 경우에는 최대 80~90%의 흡수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한 제품 안에 두 가지의 유용한 기능을 가진 코코두부제조기는 관련 발명특허를 3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와 공급계약을 맺었고, 농협과 하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고, 곧이어 다른 전자제품 양판점에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에 수출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해내는 두부기의 수량이 1년에 60만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양은 우리나라 것보다 1/3입니다. 소비자들이 콩을 직접 제조해 먹으면 자연 국산 콩의 수요가 늘 것이고 그러면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요.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국가경제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코두부제조기의 장점이 더 많이 알려진다면 시장성은 아주 밝습니다.”
은(銀)물 제조기로 동탑산업훈장 수훈
전술 했듯이 안정오 대표는 이미‘은(銀)물제조기’로 살균·소독·항생 작용이 입증된 은을 더 활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개발해 낸 전력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김재수 박사와 협력해 은팬티, 은비누, 은담배, 은사(銀絲), 은칫솔 등 은의 효능을 각종 제품에 접목해 큰 상업적 반향을 일으켰다. 2001년에는 은섬유와 은담배로 제네바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03년 정부로부터 발명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그가 발명해 특허를 받은 갖가지 제품과 제조법은 700여건이 넘는다.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뜯고 만들고 하는 것이 지금의 발명 제조기라는 별명을 만들었다. 화폐계수기, 인스턴트 떡 제조법, 말하는 완구, 밤 까는 기계 등 그의 발명 목록에는 생활에서 사소하지만 불편을 겪는 것들을 해소해주는 발명품들이 꽤 있다.
“한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여서 아이디어개발 제품들만이 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습니다. 싼 인건비에 기대던 시절은 지났지요. 웬만한 것은 중국이 모두 따라오기 때문에 첨단제품이 아니면 안돼요.
코코두부제조기를 아웃소싱 해서 마지막 단계인 조립만 관장하는 안정오 대표는 협력업체들에 대해 현금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발명품에 골몰하는 안정오 대표는 요즘은 팬택같은 회사가 몇 년사이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휴대폰과 은패드를 개발중에 있다. 그가 구상한 제품이 시중에서 우리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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