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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5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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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혜령 원장 - 백화(百和)포럼 공동대표

정치·행정·의학·문화·봉사 다방면에 촉수 드리워 활동하는 타고난 활력

양혜령 원장 - 백화(百和)포럼 공동대표

백화(百和)포럼 공동대표

양치과 의원 양혜령 원장

지역공동체 활성화 위한‘백화포럼’주도, ‘2014 偉大한 韓國人 100인 大賞 ’수상

정치·행정·의학·문화·봉사 다방면에 촉수 드리워 활동하는 타고난 활력

간혹 전체와 부분 중 어느 것이 먼저 변해야 다른 것의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겠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부분이 있어야 전체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 국가 전체와 지역의 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중앙 차원의 거대 흐름 주도도 의의가 있지만, 지역 사회에서 제기된 문제나 제안들을 일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개선하고 확산해 나가는 실질적 운동이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운동과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지방 곳곳에서 발휘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광주 공동체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2년 전 출범한 ‘백화(百和)포럼(Forum)’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양혜령 원장은 특별히 그 성과를 모범적으로 제시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활동들을 추적해 보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김구 선생의 정신으로 연 백화포럼

광주광역시에 있는 동구 학동에는 ‘백화마을’이라는 옛 지명이 전해져 온다.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1946년 광주 천변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천막을 짓고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자신에게 들어온 후원금을 내놓아 마을을 조성해 주었다고 한다. 방 한 칸 부엌 한 칸의 옹색한 집이었지만 무려 백 세대에 이르는 인구를 구할 수 있었다. 김구 선생은 백 세대에 이르는 모든 가정이 화목하게 잘 살라는 뜻에서‘백화마을’이란 이름도 지어주었다.

지난 2013년 3월 1일 이‘백화’란 의미를 전면에 내세운 백화포럼이 출범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양치과 의원 양혜령 원장을 비롯해 언론, 종교, 의학, 경제계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리더(Opinion Leader. 여론 형성층)이 대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 처음에 3,40명으로 출발한 이 포럼은 출범 6개월이 넘어서자 자발적 회원 4,000여 명에 360명이 넘는 임원진으로 구성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 공동체 활동 본산을 이루게 되었다.

이 백화포럼을 탄생시킨 주역은 물론 양혜령 대표다. 그녀가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백화마을에 김구 선생님 기념관을 설립 하겠다’고 선언했던 공약에서 모티브가 시작됐다.

13회차 까지 포럼 거치며 주요 현안 다뤄

“그동안 포럼이라 하면 문화계나 정치인, 대학 등에서 주로 주체가 되었는데, 백화포럼 같이 다방면에서 모인 생활인들이 주체가 되어 포럼을 일상화 시킨 경우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정한 규칙적 회비 없이 포럼 회원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원할 때 와서 식사같은 자신의 참석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또 임원들이나 여유가 있는 분들은 더 많은 기부금을 내기도 하면서 자원봉사 같은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선거를 위한 동원이나 금권 같은 구태의연한 행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생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일종의 생활정치선언 같은 다짐으로 출발했습니다.”

백화포럼은 지난 달 초까지 13회 차에 이르는 포럼을 개최하면서 다양한 사회 현안들에 대해 문제점과 의견을 개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의욕이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일자리 활성화 방안,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 지속가능한 광주를 위한 환경정책방안, 주차문제 해결방안, 음식물쓰레기 처리정책 개선방안, 현직 판사 비리와 김영란법 등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예방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가발전과 부패방지', 광주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안전도시 만들기,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추진을 위한 방안 등이 포럼 주제로 등장해 많은 실제적 반향들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백화포럼은 8,000명에 이르는 회원에 공동대표 18명과 임원이 580명인 거대 포럼이면서도 자율적 적극성 하나만으로 원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례없는 공동체 모임이기도 하다. 현안을 제시하는 정책포럼이 한 번씩 열릴 때마다 회원들이 늘어가는 형세다. 백화포럼이 충실한 내용을 갖춘 시민적 모임임을 짐작케 한다.

이 백화포럼을 훌륭하게 견인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양혜령 공동대표는 지난해 말‘2014 한국을 빛낸 위대한 한국인 대상 100인’에 선정되어 ‘문화예술발전공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정치 입문, 두드러진 활동 보여

양혜령 공동대표는 광주 동구에서 치과를 개업한 지 28년째다. 개원의로 있는 동안에도 양혜령 대표는 자신의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사회공동체적 역할을 정력적으로 해온 인물이다.

“제가 소속돼 있는 광주치과의사회는 지금처럼 의료봉사활동이 활성화되기 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소외 노인들을 위한 치과 봉사를 시작 했어요. 인권도시로서의 광주의 면모를 일찍부터 보여준 거지요. 저도 봉사 기회가 있을 때는 절대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어요.”

치과를 찾을 여력이 없거나 구강 질병을 예방하는 법을 모르시는 노인들을 위해 찾아가서 검진을 하고 교육을 했다. 현재는 불우노인의치 장착사업 외에도 장애인 진료와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 계층 아동들에 대한 '전담주치의제'를 운용하고 있다.

활동이 워낙 두드러지니 양혜령 원장의 조력이 필요한 곳이 많아졌다. 그녀는 노무현 정부때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지금까지 선거만 5번을 치렀다.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생활자치에 바탕한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포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치적으론 옳아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입장까지 불편부당하게 정리하려면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동 정치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생긴 거지요.”

양혜령 공동대표의 첫 의원활동은 지금은 광주에서 ‘푸른길’이라는 유명한 길이 된 (구)철도부지 정비사업이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환경문제가 본격적인 이슈가 되고 있었는데, 양대표의 지역구에는 노선이 폐지된 철도부지가 있었다. 그런데 이 부지가 온갖 쓰레기와 오물을 내다버리는 곳으로 방치돼 폐허가 되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시의원으로 등원하자마자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언급했고 결국 광주시에서 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금은 광주의 명소가 되었어요. 당시 광주에서는 푸른 광주를 만들기 위해 4천만 그루의 나무를 시내 곳곳에 식재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원도심인 동구의 심장부를 쓰레기장으로 10년씩이나 방치해 두고 어디에다 나무를 심겠다는 것이냐’고 설득했지요.”

이것은 양혜령 시의원의 최고의 업적이 되었다. 그 후 문화수도특별위원장으로 일하며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와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결정에서 ‘순환연결형’을 제안하는 등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활동으로 2009년에는 광주·전남 유권자연합이 선정한 ‘2009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넘쳐나는 현안 해결과 대안의 아이디어들

양혜령 대표가 우수한 의정활동을 영위하고 의정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생활정치를 튼실히 할 수 있었던 바탕은 모든 에너지를 최선을 다해 쏟아내는 집중력에 있다. 광주 동구의 산수오거리에는 낡은 육교가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겨울에 눈이 오는 날이면 낙상을 하기 일쑤고, 평상시에는 육교를 못 올라가고 무단횡단을 하시다가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것을 철거해 달라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건의했으나 매번 묵살당했다.

주민들의 하소연을 들은 양혜령 의원은 당시 현직 시의원을 끝마친 직후였기에 평범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명운동을 하기로 결심했고 더운 여름철에 674명의 찬성 서명을 받기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30분 이상씩 설명을 했다. 그렇게 심혈을 쏟았으나 ‘그동안 아무리 말해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안 될 것이다’고 무심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소까지 적힌 확실한 서명을 한명 한명 모아 결국은 육교를 철거하게 됐고 지금은 그 일을 고마워하는 주민들이 너무 많아 매번 산수오거리를 지날 때면 마음이 정말 뿌듯하다고 양(전)의원은 말한다.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고비가 없어도 일의 의미를 따져 도와주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런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토론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을 위한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요. 또 의정활동을 할 때 적극적으로 민원을 들었던 결과로 평소 지역발전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 포럼에 많이 들어오셔서 정말 재미나게 일을 하고 있어요.”

포럼을 운영하면서 양혜령 대표의 두뇌에서는 아주 많은 지역발전 대안들이 떠돌아 다닌다고 말들을 한다. 그녀는 먼저 ‘문화의 전당’과 ‘광주의료관광활성화’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한다. 현재 ‘국립치의학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몇 개 도시가 활발히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연구소가 광주로 오면 이를 충분히 실현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광주 동구에 ‘문화의 전당’이 개관할 예정이니 연구소 설립법안이 확정되면 광주 동구 쪽에 연구소가 유치되면 좋겠고, 그럴 경우 문화관광과 의료를 접목시키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치의학연구소는 현재 광산구에 부지를 계획하고 있긴 하나, 도심공동화가 진행되어 있고, 두 개의 대학병원이 있으며, 문화전당이 위치할 동구의 폐교 부지를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홈피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게 되면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에 와서 ‘문화의 전당’에서 문화 공연을 감상하고 의료 처치를 받으면서 주변 전남이나 전북지역의 명소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회장으로 있는 동구치과의사회에서 이런 일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보자는 의견이 나와 광주시 치과의사회에 정식으로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노인과 아이들의 연결, 고령사회의 훌륭한 대안

현재 양 대표의 치과 의원이 위치해 있는 광주 동구는 구도심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18%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 사회에 거의 다다른 상태라고 한다. 또 초저출산으로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상태다. 양혜령 대표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즉, 일자리가 없어서 우울한 여성 어르신들을 가정에서 아침저녁으로 한, 두 시간씩만 파트타임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젊은 부모가 출근시, 또 사회생활에 지쳐 퇴근시, 아이들을 정답게 돌보아 줄 수 있는 이웃 어르신들께 이 역할을 대신 맡기면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되고 출산과 육아로 고통 받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더 낳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도 해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는 노인들이 용돈으로 쓸 수 있는 정도를 지불한다. 소득이 적은 젊은 부부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일부를 부담한다. 이웃에 사는 할머니가 젊은 엄마와 아이를 외할머니처럼 돌봐주는 것인데 현재 광주 동구에는 1년에 600명 정도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 어르신들은 6,000명에 이르니 충분히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을 어르신들이 돌볼 경우의 장점은 우리의 대가족제도에서 확인된 바 있다. 지자체에서는 인력뱅크를 만들어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과 젊은 부모들을 연결해 주면 된다. 실제 양혜령 대표는 쌍둥이 아이들을 그렇게 이웃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아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복지 도우미 제도’라는 법안을 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가정복지 도우미 제도란 낮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공교육 기관에서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공교육을 하고 아침저녁으로는 부모와 어르신이 공조를 하는 것이지요.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소한 말동무도 하면서 아이들을 친손자처럼 대해주면 훗날 아이들이 더 성장했을 때 PC방에 가거나 길에서 헤맬 일도 없을 것이고 성폭행이 일어나도록 이웃에서 방치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아이들을 맡길 것으로 내용을 오해한 ‘어린이 집’에서 생존권을 침해한다고 무조건 반대하는 바람에 법안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어요.”

재개발 자투리땅의 효용가치

양혜령 대표의 관심은 현재 광주 동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에 까지 미친다. 현재 총 16군데가 재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는데 재개발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관심을 집중하여 국회의원과 손잡고 주민들을 실제적으로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체장이 제대로 도와주면 재개발과 도시 재생으로 광주 동구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데 너무 무관심한 듯 보이는 지금이 정말 답답하다고 말한다.

양 대표는 재개발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남은 짜투리 땅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한다. 남은 땅에 소규모 다세대 실속형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층은 10평에서 15평의 원룸식 방을 만들어 독신 어르신들이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윗층에는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젊은 세대를 위한 좀 더 넓은 면적의 4,5층 정도의 주택을 만드는 겁니다. 공동 세탁장이나 공동 도서관, 공동 응접실 등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공유하고 꼭 필요한 면적만을 실속형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아침, 저녁으로 돌보아 주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가 필요한 일이나 집안 수리 등 힘이 필요한 일들을 노인들을 위해 도와주는 겁니다. 주거를 통해 세대 간 교류를 이루는 거지요.”

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의 뇌리에서 가장 많이 떠다니는 생각들은 세대 간을 이어주는 공동체의 복원이다. ‘가정복지 도우미 제도’, ‘소규모 다세대 실속형 주택’ 등의 아이디어는 모두 이런 가치관에서 출발한다. 당연히 이런 아이디어 속에는 경제적 양분화가 심각해지는 요즘의 세태에서 권리를 많이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상호 도울 수 있는 협동의 정서도 짙게 배어있다.

여성으로서는 첫 번째로 광주 동구치과의사회 회장으로 또 하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양혜령 공동대표의 공동체복원과 보존 활동이 갈수록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살아오고 살아갈 광주의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백화포럼이 진지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에너지는 에너지를 유인한다. 양혜령 백화포럼 공동대표가 그 에너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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