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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4:5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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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에코시스 김국경 대표

단순 소품이던 매트를 환경기능적 필수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집념3단계 구조 거치면서 신발에 침투한 각종 오염물질들 90% 이상 걸러내

에코시스 김국경 대표

환경문제가 지구의 건강한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부상한 것은 작금의 일이 아니지만, 실내 공기질에 관한 인식이 우리나라에서 비로소 자각되고 확산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집진기나 실내 공기 청정기 등 전자제품에 의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다국적 기업 3M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실내 먼지의 대부분인 80%가 신발에 묻어서 유입된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털어내는 미관상의 해결만으론 실내공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가정집 내부의 현관 마루나 욕실 앞의 물 닦기 용도 혹은 건물의 입구에 의례적으로 장식해 놓던 매트의 개념에서 벗어나 과감한 인식전환을 해야 하는 이유다. (주)에코시스의 김국경 대표가 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소재별 구역 지나면서 이물질 걸러주는 3단계 시스템 매트

어릴 때 외국영화를 볼 때마다 의아했다. 밖에서 신었던 신발을 벗지도 않고 그대로 거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침대위에서도 내처 신고 있는 장면도 있었다. 야만적으로 지저분해 보였다. 문화의 차이를 이해 못할 나이이기도 했지만, 그때 (주)에코시스의 ‘윌매트’ 같은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진즉부터 알았다면 오랫동안 그리 오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에코시스의 시스템 매트인 ‘윌매트(wilmat)는 대형 건물이나 학교, 공항, 병원, 연구실 등 주택보다는 주로 인구가 밀집하거나 이동이 많고 청결에 예민하거나 극도의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곳에 시공된다. 말하자면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다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냥 까는 것이 아니라 ’시공‘이다. 설치 방법이 매립형이고 혹은 노출형이라 하더라도 건물의 바닥 재질과 물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리석이나 타일 등의 마감선과 일치시켜 걸림돌이 될 우려도 없고, 빗물 등의 수분도 적하시켜 매트가 축축해질 염려도 없다. 밝혔듯이, 실내 오염 원인이 되는 먼지의 대부분이 신발에 묻어 실내로 침투된다고 한다. 수백에서 수천 명의 신발에서 묻어나온 각종 오염 먼지들이 일제히 소리도 없이 공기 속을 유영하면서 사람을 향해 공격하고 있는 형상이나 마찬가지다. 오늘 빌딩에 근무하는 나의 호홉기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빌딩을 방문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누군가의 신발이 그 원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윌매트 설치 장소에 따라 타이어소재의 친환경 EPDM, 알루미늄, 고무소재, 매트 소재 등을 사용한 3중 구조로 만들어진다. 1단계에서는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나 흙을 제거하고 2단계에서는 친 먼지, 3단계에서는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출입자가 매트 위를 밟으면 신고 있는 신발에 붙은 먼지 오염원의 90%가 이 구조를 통해 제거된다. 이 기능을 신뢰하려면 매트 바닥을 들어보면 안다. 실내를 떠돌 먼지들이 바닥아래 차분히 집진돼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2005년 가능성만으로 시작한 매트 사업, 그러나

2005년 (주)에코시스의 김국경 대표가 이러한 기능성 매트 사업에 도전할 때 이미 유럽이나 북미 등지에서는 보편화된 소용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의 몇 기업과 미군 부대에서만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전망이 있는 아이템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문화에 익숙한 고정관념과 눈에 보이지 않는 실내 공기에 경각심이 없었던 당시의 국내 사정 앞에서 그의 도전은 시련에 부닥쳐야 했습니다.

인식의 벽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어요. 게다가 직물형 매트에 ‘어서 오십시오’란 글자만 새겨 넣어 현관에 배치하면 되던 환경에 1백20만 원을 상한하는 매트의 시공가격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겠죠.”김국경 대표가 당한 문전박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특히 번호 보안키가 작동하는 회사들에서는 한참을 기다렸다가 출입자가 있을 때 따라 들어가곤 했다.

“그렇게 2년 동안을 무조건 영업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 기간에 30만 km는 주행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의 월급은 몇 개월씩 밀리고, 공장 사용료도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걸 성공시키지 않으면 아무 도리도 없었던 상태였지요. 밤마다 악몽에도 시달렸습니다. 입에 밤송이를 하나 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그의 일념에 보답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서초동의 모 빌딩을 외국인 건축가가 설계를 했는데, 베란다에 기능형 매트를 깔도록 스펙을 넣어 설계한 것이다. 베란다가 노출돼 있는 설계상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는 배수를 위한 장치였다. 김국경 대표는 부산 본사를 찾아가 읍소하듯 매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발주를 받았다. 와해 직전에 있던 회사는 회생의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때 받은 어음으로 월급과 임대료 등 급한 부분을 처리할 수 있었다.

매트 문화를 받아들이는 트렌드와 맞물려 점차 상승세

실마리 하나가 풀리자 길이 열렸다. 유럽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몇몇 대기업 빌딩과 미군부대의 매트가 20년 이상 사용해 연한이 되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매트의 특성상 보수나 시공을 하려면 직접 현장에서 사이즈와 바닥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 수입을 하면 사이즈는 물론이고 발주와 운송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죠.”

(주)에코시스에게 기회가 왔다. 국내 4대 공항, 대기업, 대형 병원, 학교, 반도체를 취급하는 공장 등에 (주)에코시스의 윌매트가 깔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농어촌 무공해 비닐하우수 앞에도 깔린다. 윌매트는 환경은 물론 하이힐이 걸리거나 경사로 등에서의 미끄럼 등 기존의 매트들에서 제어하지 못해 발생하는 우연한 사고도 방지했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했다.

수입매트는 자동화 과정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지만, 에코시스의 매트는 문양마저도 프린트가 아닌 수가공을 통해 만들어 낸다. 무늬가 들어갈 경우 서로 다른 색상의 매트를 잘라내 손으로 일일이 맞추는 것이다. 장인 정신이 개입되야 하는 일이다. A/S가 생길 경우 한 밤중이라도 달려 나가 수리를 해준다. 63빌딩, 여의도 쌍둥이 빌딩. 한진중공업 필리핀 메인 오피스, 포스코 사옥,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서울대, 현대기아 연구소, 삼성엔지니어링, 구회. 국내 4대 공항, 세브란스병원, 골프장, 은행 등 윌매트가 깔려있는 곳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제는 빌딩군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쓸모가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마전 S건설의 미래주택 모델에서 윌매트를 차용한 것이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견본을 보아야하는 모델이라서 견학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새로운 제품 개발하며 해외로 눈 돌릴 시기

안정된 사업기를 맞은 (주)에코시스는 이제 새로운 제품의 개발에 주력을 집중한다. 전기가 나가면 출입구를 표시해주는 야광매트를 개발했다. 내년 2월 달에 있을 ‘경향하우징페어’에는 매트 밑 공간에 15cm의 간격을 둔 뒤 유도등을 장치하고 방수도 되는 기능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한다. “끊임 없이 생각하고 늘 매트의 생각에 젖어 있습니다. 꿈에도 나타나죠. 운전할 때도 밥먹을 때도 오로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매트를 생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먼지 흡착외에 안전도를 높이는 방법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물에 시공된 타이어 재질로 만는 매트는 수명이 길어서, 오히려 잘못 만들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튼튼하다. 이제 윌매트를 깔면 다른 것 10개 교체하는 것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는다. 윌매트는 매립형과 노출형으로 구분되는데 매립형의 경우 높이 22mm로 건물 외부 통행량이 많은 곳에 시공되며, 노출형의 경우 높이 10mm로 매립 공사를 할 수 없는 기존 건물에 주로 사용된다.

매트 맨 위층의 매트나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되는 반영구적 제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놀란 주문자들도 나중에는 다른 곳도 시공을 주문한다고 한다. 현관이나 식당 등에 깔아본 소비자는 모든 출입구마다 윌매트를 까는 식이다. 그래서 가격을 낮춘 중저가 제품 생산을 위한 중국 O.E.M방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위상이 달라진 관계로 얼마전에는 캐나다에서 바이어가 직접 찾아와 초도 물량을 보냈다고 한다. 반응이 좋으면 현지에 공장을 차리자는 제안까지 받았다.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미 필리핀, 대만, 일본과도 접촉하고 있다. 내년엔 조달청에 등록해 관급 공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공장은 아직 수동체계로 돌아가는 곳이 더 많지만 내년 수출에 대비해 자동화 기계 시스템도 도입 중이라고 한다. “내년에는 회사가 달라져야 합니다.”

목숨을 건 세일즈, 직원들 환갑잔치 해주고파

(주)에코시스에 새로운 사업적 전기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은 김국경 대표로 하여금 신체적 위험도 감수하게 만든다. 미군 군사기지였던 필리핀 수빅에 한진중공업이 매입한 공장이 있는데, 얼만전 그곳에 일주일을 머물렀다. 육지로 가면 한 시간 반이 걸리는 길인데, 모터보트 수준의 배가 20분 내에 도착하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그것을 이용하자 작정했는데 나중엔 그 작은 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타서 배와 바닷물 표면이 한 뼘 차이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중간에 고장으로 멈추기까지 해 모골이 송연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박했던 사업 초창기와 믿고 따라준 직원들을 생각하면 위험쯤은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항상 김대표의 뇌리에 있다고 한다.

“직원들은 가족입니다. 환갑잔치 해줄 테니까 건강하게 오랫동안 일해 달라고 늘 부탁합니다.”장기 근무 직원들에게는 그들의 전념에 알맞는 노후 복지를 해주고 싶다는 것이 김국경 대표의 바람이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애정과 즐거움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앞으로 건물을 드나들때 밟는 매트가 출입자에게 어떤 유리한 기능을 하는지 살펴볼 일이다. 윌매트가 깔려 있다면 그곳엔 안심하고 드나들어도 된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주)에코시스의 승승장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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