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허가영 감독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의 학생 경쟁 부문 ‘라 시네프(La Cinef)’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감독의 단편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 대신 고인이 된 연인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어 하는 노년 여성 ‘영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삶과 이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KAFA 41기 졸업작품으로 제작됐다.
(이미지 출처: Festival de Cannes 공식 홈페이지)
올해 라 시네프 부문은 전 세계 646개 영화학교에서 출품한 2,679편 가운데 16편을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했으며, <첫여름>은 그중 유일한 한국 작품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5월 23일 허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삶과 죽음, 가족과 사랑 사이에서 노년기 여성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첫여름>은 세계 영화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며 “이번 수상은 코로나 이후 어려움을 겪은 한국 영화계와 젊은 영화인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단편영화, 라 시네프 1등상 ‘첫 등극’
라 시네프는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 중 하나로, 세계 각국 영화학교 재학생의 중·단편을 소개한다. 한국은 2001년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 이후 매년 초청을 받아왔으며, 윤대원 감독의 <매미>(2021), 황혜인 감독의 <홀>(2023)은 각각 2등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등상 수상은 한국 단편영화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칸영화제는 허 감독에게 상금 1만 5천 유로(약 2,300만 원)를 수여했으며, 수상작은 6월 6일 파리의 '팡테온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전 세계 신예 감독들과 나란히… 올해 초청작 구성
이번 라 시네프 공식 초청작 16편에는 KAFA를 비롯해 포르투갈 Escola das Artes, 덴마크 Super16, 에스토니아 예술 아카데미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이번이 첫 참가다. 라 시네프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토니 에드만>으로 알려진 독일의 마렌 아데 감독이 맡았다.
[해설] 라 시네프는 1998년 신설된 칸국제영화제 부문으로, 학생 영화인을 위한 등용문이다. 단편영화와 중편 중심의 경쟁 체제로 운영되며, 수상작들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상영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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