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귀금속 시장 전반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온스당 3546.1달러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85%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여 만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다.
은 선물 가격 상승세는 더욱 눈에 띈다. 은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하며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률은 2% 이상을 기록하며 금보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귀금속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꼽고 있다. 연준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금과 은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도 귀금속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한 경제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도 이 같은 국제 가격 상승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귀금속 거래업체들은 연일 가격 상승에 따른 문의와 거래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국제 금은 가격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은의 경우 금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은 가격의 경우 산업용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은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실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귀금속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준의 실제 통화정책 결정과 경제 지표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귀금속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