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폭풍 성장 덕에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2022년 5월 이후 무려20개월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액(잠정집계)은 163억5천만달러(약 21조7864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1% 늘어났다.
ICT 수출은 반도체 혹한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고성능 메모리 특수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면서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갈수록 증가폭을 키우며 전체 ICT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94억1천만 달러(약 12조5388억원)로 1년 전보다 53% 급증했다.
작년 12월(19.3%)에 비해 증가폭이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메모리다. 반도체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은 52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90.5% 늘었다.
인공지능(AI) 특수를 바탕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초강세 덕에 메모리수출이 1년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HBM은 특히 범용 메모리에 비해 평균판매가격(ASP)가 4~5배 비싸 반도체 수출회복세를 키우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전체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외에 다른 품목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디스플레이(2.6%↑), 컴퓨터·주변기기(33.6%↑), 통신장비(27.6%↑) 등이 일제히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TV와 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요 증가로 총 15억달러를 수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주변기기는 SSD 등 보조기억장치(57.5%↑)의 호조에 힘입어 1월 수출이 8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휴대폰 수출은 총 11억 달러로 작년 1월보다 20.1% 감소했다. 이는 1월이 휴대폰 수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갤럭시S24시리즈) 출시 직전인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75억1천만 달러)이 43.1% 급증했고, 베트남(11.6%)·미국(4.9%)·유럽연합(1.9%)·일본(1.5%) 등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118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2% 감소, 1월 ICT 무역수지는 45억 달러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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