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현지시간) 11시경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100여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발사하며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피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 보복을 예고한 지 12일만의 일이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두 나라는 중동 최고의 앙숙으로서 아웅다웅했으나 전면적인 본토 공격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45년만에 처음이다.
이란 국영통신은 "혁명수비대(IRGC)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 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작전명은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이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영사관 피격 당시 IRGC 장군 2명 등 13명의 고위급 지휘관을 잃었다.
이란의 공습이 시작되자 이스라엘은 즉각 드론 및 미사일 요격을 위한 방공망 '아이언돔'을 가동하는 한편 긴급 전면전 채비에 돌입했다.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 '저항의 축' 무장세력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남부가 근거지인 헤즈볼라는 이란 공습에 맞춰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 십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예멘 반군 후티도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향으로 드론을 여러대 발사했다고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가 전했다.
이스라엘로선 팔레스타인(하마스)와의 전쟁이 6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공습으로 다수의 공격을 받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셈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전폭적 지원체제에 들어갔다. 미국은 이지스구축함 2척을 배치하고, 이란의 공중무기를 요격하기 위한 방공망 지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확인한 후 즉각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시작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친이란계 진영간의 전면전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외신은 "이스라엘이 1차로 무인 드론기와 미사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만큼 향후 전면으로 가느냐마느냐는 추후 이란의 보복 공격 강도와 이스라엘의 대응 방식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란이 이번 공격의 주목적을 '범죄처벌'(시리아영사관피격)로 구체화한데다, 하마스와 6개월째 교전중인 이스라엘이 동시에 2개의 전쟁을 벌어기엔 부담이 커 전면전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한국시간 1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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