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막을 올린 '월드IT쇼2024'는 국내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이자 박람회다.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 등 해외 ICT전시회를 찾기 어려운 관람객들에겐 최첨단 ICT기술과 기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다.
전세계에서 446개기업이 참가했지만, 역시 관람객들은 ICT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빅4 IT기업, 즉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SKT), KT 등의 부스에 눈길을 쏠린다.
국내서 열리는 올해 첫 국제 IT전시회인만큼 이번 월드IT쇼에는 빅4 기업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혁신적이 첨단 제품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월드IT쇼는 '이제 모든 것은 인공지능(AI)로 통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더 진화된 AI기반 ICT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AI 부각...LG '공감지능' 구현제품 대거 선봬
삼성전자는 도시 광장을 콘셉트로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AI'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세계 첫 AI폰인 갤럭시S24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한 갤럭시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 확인용 모바일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2'도 내놨다.
관람객들은 도서관, 공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S24시리즈의 AI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은 선불식 충전 카드부터 멤버십, 티켓, 선물하기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특화한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 기능도 소개한다.
영상기기 부문에선 2024년형 네오 QLED 8K를 비롯한 AI TV,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기술이 적용된 생활가전들로 가득찼다.
삼성 측은 "본격적인 AI시대를 맞아 갤럭시AI와 더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하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10대·20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실감 나게 즐겨달라"고 주문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이를 구현하는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공감지능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초 미국 CES2024에서 AI를 재정의한 개념이다.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 지능, 책임 지능이 특징이다.
LG부스에선 탑승자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해 내부 향을 바꾸는 미래 모빌리티 'LG알파블'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AI를 품은 랩톱 'LG그램프로' 조형물도 눈에띈다.
올레드 사이니지 전시 공간에선 한쪽 벽면에 실제 물이 흐르고, 맞은 편에선 물줄기를 영상으로 구현해 두 장면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레드 TV 전용 화질·음질 칩셋 '알파11 프로세서'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삼성과 치열하게 경쟁중인 세탁건조기 전시 공간엔 차별화된 세탁·건조 경험의 핵심인 AI칩셋 'AI DD모터'와 '인버터 히트펌프' 등 핵심 부품의 기술력을 뽐내 주목을 받고 있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공기청정기와 정수 가습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전시관에 조성된 '구독 하우스'에선 스마트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제품 관리와 집안일을 돕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SKT, LLM활용 사례 집중 소개...KT, 생활속AI 대거 전시
통신서비스 기업에서 AI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AI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주제로 이동통신 40년의 살아있는 역사를 약 26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SKT는 창사 40주년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게이트와 대형 휴대전화 모형으로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입구에 배치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서비스한 무선전화 서비스 카폰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상용화했을 때 판매한 단말기, 준(June)·네이트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SKT는 특히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 앤트로픽·오픈AI 등 구축하고 있는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그런가하면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시연하고, AI 데이터센터 관리 설루션 및 클라우드 보안 기술 등도 공개한다.
박규현 SKT 디지털 Comm 담당(부사장)은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관람객들이 한국의 앞선 AI 기술, ICT 서비스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AICT 컴퍼니, KT'를 주제로 학교, 일터 등 일상 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AICT 기술을 준비했다. 개인(B2C)·기업(B2B) 사업의 균형잡힌 성장과 통신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녹아낸 것이다.
KT는 우선 전시 공간 입구에 마련된 '스페셜 존'에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사이드 플랫폼'과 이미지 생성 기술 'AI 크리에이터' 등 자체 AI기술을 공개했다.
KT는 이와 함께 고객사 AI 전환을 돕기 위해 데이터 준비·학습·배포·운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AI Ops(개발환경)',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초거대 AI를 온디바이스로 확장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등을 소개했다.
또 LLM기반으로 말로 식당 메뉴주문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AI 인사이드 플랫폼, 선생님 학생 학부모간 대화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량톡AI통화리포트, AI콜센터 서비스인 AICC보이스봇(챗봇) 등 생활속으로 파고든 실용형 AI 활용 사례를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다른 한편에선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디자인상을 받은 와이파이 공유기 '와이파이 6D'와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 식당 주문용 태블릿 '하이오더 2'도 경험할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특화 네트워크, 개방형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 'GSMA 오픈 게이트웨이' 등 네트워크 혁신 기술도 KT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KT DS, 이니텍, 나스미디어 등 KT계열사들도 참여해 기업용 생성 인공지능 '시큐어AI' 등 다양한 AI서비스를 내놨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상무)은 "앞으로도 KT는 유무선 통신과 혁신적인 AI 전환(AX) 기술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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