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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글로벌 車판매량 3위 현대차그룹, 이젠 수익률로 정상 넘본다

현대차·기아, 3분기·누적 합산 영업익 폭스바겐 제치고 2위 도약 선두 도요타 근소한 차 뒤져...고수익차 위주 믹스개선 효과 톡톡

현대차그룹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며, 폭스바겐을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랐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서초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판매령 면에서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빅3에 등극한 현대차그룹이 이젠 수익률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현대차와 기아가 올들어 매분기 10%를 넘나드는 영업익률을 나타내며 수익률 기준으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업계 2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업계 1위 도요타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익률 면에서 세계 최고 완성차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누적 이익률 두자릿수, 도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 뿐
글로벌 3위 완성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종전 2위였던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개 분기가 남은 상황에서 폭스바겐그룹이 중국시장 부진 등으로 남은 4분기에 실적 반등을 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대차그룹의 연간 수익률 2위 도약이 유력하다.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그룹이 북미와 유럽의 전통의 완성차 강자들을 모조리 제치고 글로벌 수익성 '톱2' 완성차그룹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글로벌 1∼3위 완성차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3분기 69조4481억원의 매출과 6조4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9.3%다.
현대차그룹의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조9081억원,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이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론 10.2%에 달한다.
글로벌 완성차업계 영업이익률 투톱인 도요타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한국의 3분기에 해당하는 2024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4446억엔(103조8천억원), 1조1558억엔(10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로 누적으로는 매출 34조3550억엔(311조5천억원),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천억엔)이다. 도요타그룹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1%이며, 누적 이익률은 10.4%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면에서는 도요타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만 떼어 놓고 보면 3분기와 1∼3분기 모두 글로벌 1위인 도요타그룹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다. 도요타를 제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란 얘기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단. 0.2%포인트(p)에 불과하다. 올들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낸 완성차업체도 도요타와 현대차그룹 단 2곳 뿐이다.
◆현대차 고급차비중 높여 폭스바겐에 2배 이상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은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면에선 현대차그룹의 상대가 못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억유로(118조원), 28억6천만유로(4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 2372억7900만유로(355조8천307억원), 영업이익 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와 누적 기준 모두 5% 안팎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의 딱 절반 수준이다. 금액준으로 3분기와 1∼3분기 모두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폭스바겐보다 2조원 이상 많다.
현대차그룹이 보증 연장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실제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것까지 고려하면 폭스바겐그룹의 부진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평가다.
독일 간판 완성차그룹 폭스바겐이 중국시장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이익률 면에서 현대차그룹에 크게 밀렸다. 사진은 폭스바겐 독일공장
독일 간판 완성차그룹 폭스바겐이 중국시장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이익률 면에서 현대차그룹에 크게 밀렸다. 사진은 폭스바겐 독일공장

글로벌 기업가치를 평가하면 대표적인 잣대인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면에서 현대차그룹은 폭스바겐그룹을 큰 포인트 차로 앞서며 2위자리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이러한 실적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톱2'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경영위기에 빠져있다. 텃밭인 중국시장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현대차를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수 만명의 인원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다.중국 현지 전기차업체들에 빠르게 중국 내수시장을 잠식되면서 폭스바겐의 고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판매량 못지않게 영업이익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라며 "전기차 캐즘 등 전체적인 차량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고가의 고급차 중심으로 적극적인 믹스개선에 나선 것이 주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 1~9월 누적 굴로벌 자동차 판매량 539만5천대로 도요타그룹(717만7천대), 폭스바겐그룹(652만4천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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