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통신3사는 'AI 3사'로 불러야할 것같다. SK텔레콤(SKT), KT, LG U+(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AI투자를 늘리고 있다.
통신3사는 생성형 AI기술을 기존 모바일 서비스에 접목하며 고도화된 AI서비스를 시도하며 이미 국내 AI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신3사는 경쟁적으로 AI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SKT가 업계의 AI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유플러스가 대반격에 나서며 통신3사의 AI경쟁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 1년내 '엑시오' 사용자 100만명 목표...AX 가속페달
LG유플러스가 7일 AI에어진트 '익시오'(ixi-O)’ 출시를 알리며 SKT가 주도하고 있는 AI 비서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7일 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선포하서 회사의 AX(AI 전환)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AI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화 AI모델,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 데이터 학습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온디바이스로 작동하기에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고,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플러스는 이날 익시오에 대한 단기적인 목표로 1년 안에 사용자 100만 명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는 아이폰14 이상 버전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함으로써 인 AI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홈 에이전트는 구글과 기획 단계부터 협력 중이다. B2B분야에서는 AI데이터센터(AIDC)와 기업용 AI토털 솔루션 '익시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선두 SKT, '에이닷' 고도화 박차...KT, 내년중 AI비서 출시
유플러스가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통신3사의 AI에이전트 경쟁은 향후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선두 SKT는 KT와 LG의 반격에 맞서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편한 에이닷 앱은 자체 개발한 에이닷엑스 외에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퍼플렉시티의 AI검색엔진을 한꺼번에 쓸 수 있도록 진화했다.
SKT는 지난 5일엔 ‘SK AI서밋2024’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에이전트 '에스터'를 전격 공개하며, 경쟁사인 유플러스와 KT에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SKT는 특히 그룹차원의 강력한 AI밸류체인을 바탕으로 AI비서 외에도 데이터센터(AIDC) 등 다양한 분야로 AI영토 확장을 추진중이다. 이른바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의 행보를 보면 SKT는 더이상 통신사업자가 아니라 종합 AI솔루션기업이라 할만큼 AI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서비스 영역도 크게 넓혔다. 에이닷은 지난 9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550만명을 돌파하며 통신3사의 AI경쟁에서 멀찌감치 달아난 상태다.
10월에는 T전화에 AI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전화부터 LLM검색까지 AI개인서비스의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 지니 TV의 AI에이전트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내년 2분기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T는 최근 8K화질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출시하며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KT는 향후 이 셋톱박스에 AI에이전트를 탑재해 실생활에서 쓸수 있는 AI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통신3사는 방대한 모바일유저풀을 보유하며 다양한 AI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AI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어 이들 통산3사간의 AI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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