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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美 연내 금리인하 한번일까 두번일까...연준 '점도표'에 쏠린 눈

유로존·캐나다 잇단 '피벗'...美연준 FOMC 점도표상 금리인하 '힌트' 주목 '2회 인하설' 유력, 일각선 1회 그칠수도...韓 금리인하 시점에도 영향줄듯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최근 통화정책기조의 전환, 즉 피벗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선 주요국의 잇단 피벗에도 불구, 오는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뜻밖에 강세를 보임으로써 가뜩이나 미약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용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연준 매파들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기 떄문이다. 즉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다시 4.4%를 넘어서고 뉴욕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낙관론과 부정론 공존...점도표에 희비 갈릴듯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ECB 등의 피벗 결정이 미국의 동조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한다. 연준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6월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분위기는 동결쪽이 유력해보인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보여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에 비교적 여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주이 공개할 점도표에 쏠린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시각화한 도표를 말한다. 점도표는 통상 금리와 관련한 새로운 힌트나 단서를 제공한다.
FOMC 위원들의 가장 최근 점도표인 3월 FOMC 점도표에선 올해 3회 금리를 낮출 것이란 단서를 보냈으나 최근 분위기는 1~2회 인하쪽으로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연준 점도표 상에 연내 2회 금리인하 가능성이 포착되면 시장이 반색을 보이고, 1회 인하 쪽에 무게가 실리면 증시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 지고 다소 매파적인 경향을 띠고 있으나 연내 2회 인하로 점도표 변화를 예상하는 쪽과 여전히 높은 CPI(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 1회에 그칠 것이란 부정론이 공존한다.
만약 두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가 나온다면, 피벗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낙관론자들은 연준이 2회 금리인하를 고려한다면, 다음달 FOMC에서 피벗이 시작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연준이 점도표에 2회 인하를 시사하고, 이튿날(13일) 미국의 유의미하게 완화된 5월 CPI통계가 나올 경우 7월말로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하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이다.
반대로 1회 인하에 그칠 경우 금리인하 시점은 이르면 9월, 늦으면 4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회의는 하반기에 7월, 9월, 11월, 12월 등 네 차례가 남아있는데, 7월은 실현성이 크게 낮다는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미국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이와관련, 지난주에 당초 7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각각 9월과 11월로 늦췄다.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모습.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모습. 사진=한국은행

◆한은, 성장률 반등에 여유...피벗 올해 안될수도

미국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와 피벗 시점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금융시장의 커플링(동조) 현상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선 대부분 미국 연준과 마찬가지로 한은도 결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측이 미국이 금리를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2.0%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 먼저 금리를 내려 굳이 금융리스크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전문가는 "미국이 연내에 두 차례(0.5%p) 정도 금리를 낮춘다해도 한국의 경우 최근 성장률 개선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 인하를 확인한 뒤 10∼11월께 한 차례(0.25%p)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금리를 조정하는 한은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7월, 8월, 10월, 11월 네 차례 남아있는데, 일정상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낮춘다면 한국은 10월이나 11월 금통위서 피벗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1분기에 1.3%의 깜짝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긴축장기화에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져 연준처럼 한은도 피벗에 대한 여유가 커졌다"면서 "FOMC와 금통위의 일정상의 차이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을 감안하면 한은의 피봇이 내년 1월 금통위로 넘어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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