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반 챗봇의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AI챗봇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가 대화 상대를 쳐다보고 그의 말을 듣고 얘기하는 챗GPT를 상용화했다.
오픈AI는 12일(현지시간) 사람의 말을 보고 들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시청각가능을 탑재한 챗GP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1일 본격적인 AI챗봇의 서막을 연 챗GPT 베타버전을 공개하며 전세계적으로 AI열풍을 몰고 온 오픈AI가 2년간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끝에 챗GPT에 실시간 시청각기능을 장착한 것이다.
◆지난 9월 고급음성모드 출시 이어 시청각 가능 완비
오픈AI가 지난 5월 보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처음 공개한 지 7개월 만에 눈까지 뜨인 챗GPT의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월 한층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챗GPT '고급음성모드'(Advanced Voice Mode)를 탑재한데 이어 다시한번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챗GPT는 이제 또 한 단계 진화 과정을 거쳐 대화상대를 보면서 때론 애교있게 때론 정중하게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문맥을 이해하듯, 대화상대의 표정과 환경을 캐치해 대화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시연 영상에서 챗GPT의 이러한 시각능력이 입증됐다. 오픈AI 4명의 직원을 보여주면서 "사슴의 뿔을 쓰고 있는 동료의 이름은?", "산타의 모자를 쓰고 있는 동료의 이름은?"이라고 묻자 정확히 이름을 말했다.
챗GPT에게 커피 내리는 세트를 보여주자 챗GPT는 "커피세트가 보이네요, 커피를 내릴 계획인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그러려고 한다. 커피 내리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단계별로 커피 내리는 방법을 설명했다. 커피의 향을 더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소개했다.
챗GPT의 시각 기능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사용 가능하다. 채팅창 옆에 있는 음성 아이콘을 누르고, 화면 왼쪽 하단의 비디오 아이콘을 탭 하면 비디오 모드가 시작된다.
오픈AI가 상용화한만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이날부터 챗GPT 플러스와 팀, 프로 등 유료 서비스 구독자에 한해 업그레이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교육용인 에듀 가입자는 내년 1월 이후에나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에선 다음주에 업데이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챗GPT는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람 목소리로 대화하며 입이 트인 것도 모자라 대화 상대를 보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한 시각까지 갖췄다. 청각과 시각을 다 갖춘 AI챗봇의 서막을 연 셈이다.
◆인간 오감 겸비 시간문제...빅테크들 주도권 경쟁 심화
인간의 오감중에서 남아있는 것은 후각, 미각, 촉각인 데 감각 센서 기술이 급진전돼 AI모델에 접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람 못지않은, 아니 어쩜 왠만한 사람보다 나은 AI챗봇 출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이다.
대화의 문맥을 스스로 이해해 상황에 맞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기본이된 상황에 인간의 감각까지 겸비한 챗봇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AI시장의 핵심 캐시카우로 떠오른 AI에이전트(AI비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빅테크들의 개발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로선 오픈AI가 주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AI 음성 비서의 핵심 기능으로 꼽혔던 실시간 영상 이해 기능을 누구보다 먼저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2년 전 챗GPT를 출시한 후 꾸준히 투자해 오디오와 이미지, 비디오에 응답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오픈AI가 보다 매력적인 AI비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글, MS, 아마존 등 경쟁 빅테크들이 두 손놓고 있을리는 만무하다. 특히 구글은 보다 똑똑해진 '제미나이 2.0'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오픈AI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구글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멀티모달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제미나이 2.0'을 새롭게 출시했다. 올 2월 1.5버전을 내놓은 지 불과 10개월 만이다.
제미나이2.0은 챗GPT처럼 시청각 기능을 갖추진 못했으나 보다 향상된 멀티모달 능력과 챗봇을 넘어 사용자 대신 행동까지 수행하는 AI에이전트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2.0 출시로 실험 단계인 '프로젝트 마리너'에 제미나이2.0을 탑재해 브라우저 화면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등 기능과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최대 10분간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오픈AI와 손잡고 AI비서 코파일럿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지난달 자율형 AI비서를 내놓으며 만만찮은 기술력을 뽐냈다. 아마존도 이달 초 개최한 'AWS리인벤트 2024'에서 멀티모달에 기반한 새로운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이는 등 선발기업에 대한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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