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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디스플레이도 적층 시대...쌓는 OLED '탠덤' 전방위 확산

LG디스플레이, 탠덤OLED 차랑용 이어 패드·노트북용 업계 최초 양산 삼성도 아이패드용 공급...발광층 2개로 쌓아 수명·휘도·전력 대폭 개선

LG디스플레이가 노트북용 탠덤 OLED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사진은 13인치 탠덤 OLED 노트북.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노트북용 탠덤 OLED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사진은 13인치 탠덤 OLED 노트북.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쌓으면 쌓을을 수록 유리하다.'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도 본격적인 적층 시대가 열렸다.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아올려 성능을 대폭 개선시킨 이른바 '탠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응용 분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D램을 4~8개층으로 쌓아올려 만드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듯,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OLED도 탠덤 기술이 향후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탠덤 기술 리더 LG, 13인치 탠덤OLED패널 양산
탠덤 패널의 공식 명칭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이다. 레드·그린·블루(RGB)의 유기 발광층(EML)을 2개층으로 쌓았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탠덤은 발광층을 2개층으로 적층하기 때문에 기존 단층 방식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존 싱글스택(Single Stack)에 비해 화면 밝기(휘도)는 2배, 수명은 4배 가까이 늘어난다. 두계와 무게가 줄어들어 전력소비량도 40~50% 감축할 수 있다. 
현재 탠덤 OLED기술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CD(액정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추월당했지만, OLED는 대한민국이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특히 글로벌 대면적 OLED시장의 최강자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탠덤 O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최근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며 디스플레이의 적층시대를 견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4일 노트북용 '13인치 탠덤 OLED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트북용 사용환경에 맞춘 탠덤 OLED 양산에 나선 것은 LG가 업계 최초이자 세계 최초다.
애플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렛루즈'(Let Loose)이벤트에서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렛루즈'(Let Loose)이벤트에서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LG가 양산하는 노트북용 탠덤 OLED는 기존 OLED 패널 대비 수명은 2배, 밝기는 3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은 최대 40% 절감된다. 일반 노트북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노트북 등 고성능 IT 기기에 최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능만 개선된게 아니다. LG측은 13인치 탠덤 OLED 패널의 부품 설계 및 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존 노트북용 OLED 대비 두계가 약 40% 얇아지고, 무게가 28% 가벼워져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다 정확한 색 표현력으로 고화질 콘텐츠를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LG측은 이번 제품이 WQXGA+(2880x1800) 고해상도,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색 영역 DCI-P3를 100%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의 '디스플레이 HDR(High Dynamic Range) 트루 블랙 500' 기준에도 부합한다.
◆LG·삼성,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납품...추격 나선 中BOE
LG는 이에 앞서 터치패드용 탠덤 OLED도 양산모드로 전환했다. 세계 패드시장 1위기업인 미국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용에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애플은 지난달 7일 O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엔 LG와 삼성의 탠덤 OLED가 탑재된다. 애플은 당시 "싱글스택 OLED로는 프로 사용자가 바라는 XDR(Extrene Dynamic Range) 성능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밝기를 만들지 못한다"며 탠덤 OLED로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탠덤 OLED의 적용으로 아이패드 프로 2종 모두 전체 화면 밝기가 1000니트, 부분 최대 밝기(HDR)기 1600니트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OLED 아이패드 프로가 역대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얇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13인치 모델 기준 두께는 5.1mm, 무게는 581g이다. 아이팟 나노 7세대 모델 두께가 5.4mm였는데, OLED 아이패드 프로 2종 모두 이보다 얇다는 얘기다.
중국 BOE의 탠덤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아너의 매직6 RSR 포르쉐디자인 모델. 사진=아너 제공
중국 BOE의 탠덤 OLE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아너의 매직6 RSR 포르쉐디자인 모델. 사진=아너 제공

업계는 이제 탠덤 OLED의 강점이 워낙 많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탠덤이 기존 싱글스택 OLED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적의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장재원 LG디스플레이 중형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장수명, 고휘도, 저소비전력 등 탠덤 OLED만의 강점이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IT용 OLED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OLED 시장에서 K디스플레이의 주도권도 강화될 전망이다. 중형급의 탠덤 OLED 상용화 기술을 확보, 양산에 나선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곳 뿐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BOE가 지난 3월 스마트폰기업 아너의 매직6RSR포르쉐 디자인 모델에 탠덤 OLED를 탑재한다고 밝혔으나, 아직은 국내업체들과 기술격차가 상당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중국의 추격에 대비해 국내업체들이 2세대 탠덤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탠덤 OLED분야에서 K디스플레이의 초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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