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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불확실성↑, 성장세둔화"...정부 성장률 전망치 얼마나 낮출까

2~3분기 연속 예상밖 부진에 올해 성장률 달성 하방위험 커져 정부 내달 03%안팎 하향조정 유력...'KSF' 계기 내수회복이 변수

우리나라 경제가 2, 3분기에 잇따라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퍙택 자동차수출터미널. 사진=현대글로비스
우리나라 경제가 2, 3분기에 잇따라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퍙택 자동차수출터미널. 사진=현대글로비스

경제성장률(GDP)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1분기 1.3%의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분기에 역성장하더니 3분기앤 고작 0.1% 성장에 그쳤다.

성장률이 2, 3분기 연속 부진하자 정부의 올해 전망치 2.6% 달성은 물건너 갔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현실적으로 4분기에 1분기와 같은 깜짝성장률 기록하지 않는한 2.6%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건설투자가 꽁꽁 얼어붙어있기 때문이다. 믿을 건 수출 뿐인데, 수출이 3분기에 2022년 4분기(-3.7%)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하며 불안감을 더했다.
◆최 부총리 "성장의 하방리스크 확대...경각심 갖고 대응"
정부도 이같은 기류를 인정한다. 내수진작과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장은 정부의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성장률 전망치 수정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정부전망치 하향 조정의 뜻을 내비쳤했다.
지난 1년간 경제 회복을 맨앞에서 이끈 수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3분기 성장률 속보치 발표 이후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은 분명히 커졌다"며 12월 경제정책방향회의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기재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기재부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수출1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다음달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출피크론'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2.4%로 낮췄다. 3분기 성장률이 나오지않은 대내외 경제상황을 감안, 성장률을 조정한 것이다. 0.1% 성장에 그친 3분기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한은이 다음달 경제전망에서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소한 0.3%포인트(p) 정도 낮춘 2.3% 안팎으로 조정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2.0%로 보고 있는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등 4분기 깜짝성장의 긍정적 변수 많아
최 부총리는 이와관련, "4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올해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성장률 전망치는 낮추더라도 최소한 2.0%보다는 높을 것이란 얘기다.
최 부총리는 "잠재성장률을 올리려는 노력과 잠재성장률과 비슷하게 연간 성장률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미국을 빼고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불확실성이 여럿 있지만, 긍정적 변수 또한 적지않다. 1분기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성장을 이뤄낸 것처럼 4분기에 대약진을 할만한 정(+)의 변수가 분명 존재한다.
반도체는 올 4분기 경제성장의 키를 쥐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반도체는 올 4분기 경제성장의 키를 쥐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거시적인 변수로는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환율을 꼽을 수 있다. 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는 높은 환율도 수입물가를 높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출도 불확실성의 변수가 있지만, 역으로 4분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4분기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변수는 자동차인데, 최근 인도 등 제3시장이 열리면서 의외로 선방할 개연성이 있다.
성장의 한 축을 형성하는 내수 역시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부가 다음달 연중 최대의 쇼핑축제기간을 맞아 코리아세일페스타(KSF)에 붐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물가가 1%대로 안정을 찾으며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의 부의 변수가 정의 변수가 잔존하고 있는만큼, 4분기 성장률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내수진작과 수출확대에 힘을 모은다면 남은 4분기에 깜짝성장을 다시한번 기대해볼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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