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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서버D램값도 내년 1분기 약세 전환"...시름 깊어지는 K반도체

트렌드포스, " 1Q, 전체 D램값 최대 5%↓…DDR5도 3~8% 하락" 전망 HBM만 '나홀로 강세'...트럼프 리스크 현싨화에 계절적 비수가 맞물려

서버용 메모리값이 내년 1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버용 메모리값이 내년 1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범용 메모리가격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버용 D램까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지적이다.

반도체는 현재 대한민국 수출과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범용 메모리에서 시작된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고부가 메모리로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체 서버용 D램 가격 내년 1분기 5∼10% 정도 하락"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3∼8%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8∼13%로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AI열풍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하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0∼8%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HBM을 포함해도 전체 D램가격 하락폭이 0∼5% 수준으로 줄어들며 상승세로 반전하지 못할 것이라는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5세대(HBM3E)로 바통을 이어가며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HBM이 나머지 범용 메모리가격이 동반 약세를 상쇄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이번 4분기 가격이 오르거나 플랫한 상태를 유지했던 서버용 및 그래픽 D램가격이 내년 1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전통적인 수요처인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서 소비자 수요 둔화가 맞려 내년 1분기 D램 시장이 가격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여기에 트럼프 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미 행정부의 잠재적인 수입 관세에 대비,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을 나선 것도 가격 하락을 더욱 부칠 것이란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최신 제품인 서버용 DDR5 가격이 3∼8% 상승했던 올 4분기와 달리 3∼8% 가량 하락 반전할 것으로 내대봤다.
같은 기간 서버용 DDR4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DDR4는 4분기 낙폭이 8∼13%에서 내년 1분기엔 10∼15%로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서버용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에 5∼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에는 0∼5% 상승했던 서버용 D램이 약세를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업체들 약진 등 맞물려 범용 메모리 전망 어두워
차세대 메모리인 DDR5의 약새 전환은 메모리업체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그동안 DDR5는 AI가속기를 구성하는 HBM의 보조메모리 특수를 톡톡히 누렸으나, 내년부터 수요와 가격이 꺾일 것이란 얘기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서버용 제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DDR5와 DDR4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상당량의 DDR4 생산 능력을 DDR5 생산으로 전환했고, 일부 HBM 생산 능력이 DDR5로 전환되면서 DDR5 공급량이 더욱 증가했다"며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DDR4에 대해선 더욱 박한 전망을 내놓았다. DDR4는 유통 채널의 풍부한 재고, 구매자의 높은 비축량, 중국 공급업체의 캐파(생산능력) 확장 등으로 가격하락 압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메모리업체의 약진은 DDR4를 포함한 범용 메모리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2024년 나의 실수’란 보고서에서 “올해 가장 큰 실수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간과했다는 점이다”이라고 고백했다.
터 리서치센터 전체가 반성문을 작성해 온 바 있다.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사진=SK하이닉스)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사진=SK하이닉스)

김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걱정은 꼭 HBM경쟁에서 뒤처진 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반도체의 간판인 삼성전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5세대 HBM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인해 서버용 DDR5를 포함해 D램 전반의 단가 하락이 실적개선에 큰 부담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만큼은 아니지만, SK하이닉스도 그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 현재 하이닉스의 DRAM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은 45%를 좀 못미친다. 5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HBM시장을 석권했다지만, 여전히 범용 메모리 비중이 50%를 웃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과 하이닉스가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선 HBM만으론 한계가 있으며, 범용 메모리 가격이 어느정도는 받쳐줘야한다"면서 "내년 1월 트럼프정부 출범으로 K반도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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