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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오픈AI 차세대 AI모델 '속도조절'...GPT-5 발표시점 '안갯속'

테크런치 "오픈AI올가을 글로벌 개발자행사서 새모델 발표 없을것" 보도 제미나이·클로드 최신버전 추격에 성능 강화 주력...개발진 이탈 등 내부 복잡

오픈AI와 샘올트먼 CEO가 챗GPT 시대를 이어갈 차세대 플래그십 AI모델 GPT-5의 공개가 늦어지며 장고에 빠졌다. 사진=셔터스톡

챗GPT(GPT-4)는 전세계에 AI열풍을 일으킨 생성형 AI모델이다. AI시대가 활짝 열리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됐다. 오픈AI와 손잡기 위해 기라성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손을 내민다. 샘올트먼 CEO는 이 때다 싶어 천문학적 자본을 끌어들이기기 위해 혈안이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지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오픈AI의 위상이 확연히 예전만 못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챗GPT와 달리 후속 버전에 대한 평가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그 사이 경쟁기업들은 절치부심 챗GPT를 따라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GPT-4o 등 기존 버전 업그레이드에 보다 주력
오픈AI가 결국 GPT-4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GPT-5 출시를 계속 늦추는 분위기다. 오픈AI는 그간 GPT-5가 GPT-4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AI모델임을 공언해왔다.
업계에선 GPT-5가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가을은 베일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GPT-5의 공개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지며 속도조절에 나선듯하다. 이미 올 가을은 물건너갔고 자칫 해를 넘길 가능성마저 점쳐지는 등 안갯속이다.
현지 전문매체 테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가 오는 가을 개발자행사(OpenAI’s DevDay events)에서 GPT-5 등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다. GPT-5 공개를 생략한 채 GPT-4o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나 확장성과 연결성 강화 등에 주력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오픈AI가 GPT-4o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오픈AI가 GPT-4o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픈AI

GPT-4 터보 등 주요 최신 제품을 쏟아냈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가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개발자 행사에서 새 모델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픈AI가 올해 개발자행사는 10월1일 샌프란시스코, 10월 30일 런던, 11월 2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오픈AI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GPT-5 대신에 기존 도구의 활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서비스 업데이트 버전 발표에 집중한다.
오픈AI나 샘올트먼 CEO가 GPT-5가 획기적인 성능을 낼 것이라 언급은 했지만, GPT-5 공개 일정을 직접 밝힌 적은 단 한번도 없다. 'GPT-5'란 모델명도 오픈AI가 작년 7월 미국 특허청에 상표출원하면서부터 알려졌다.
그러나, 챗GPT가 공개된 지 2년이 다 됐다는 점에서 다음세대인 GPT-5를 발표할 타이밍이 다가온 것만은 분명하다. 게다가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경쟁모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모델 성능 향상을 꾀했음에도 오픈AI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초창기 보유했던 기술우위를 상당히 상실한 상태다. GPT-4가 진화를 거듭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모델의 추격이 더 빨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 출시된 구글의 실험용 생성형 AI '제미나이1.5 프로(Gemini 1.5 Pro)'는 'LMSYS 챗봇아레나(LMSYS Chatbot Arena)'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GPT-4o'를 제쳤다. 또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의 최신 모델 클로드3.5 역시 일부 벤치마크에서 오픈AI 제품들을 능가했다.
◆"경쟁모델 맹추격...무리한 공개 화 자초할수도"
생성형 AI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이니셔티브를 쥐었던 오픈AI로선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픈AI가 GPT-5 공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 뭔가 속사정이 있는게 분명하다, 그 이유는 크게 몇가지로 나누오 분석 가능하다.
우선 오픈AI 입장에선 차세대 모델인 GPT-5 출시에 앞서 최신모델인 GPT-4o와 소형 모델인 GPT-4o미니의 업그레이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GPT-4o와 미니 버전의 성능개선만으로도 경쟁모델인 제미나이1.5프로, 클로드3.5와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의미이다.
오픈AI의 로고 이미지. 사진=오픈AI
오픈AI의 로고 이미지. 사진=오픈AI

그도 그럴 것이 GPT-4o는 베이스가 나쁘지 않다. 출시 당시 주로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이미지, 동영상은 물론,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해 큰 관심을 받았다. 즉, 기존 모델의 성능을 조정하고 향상시키는데 주력하는만큼 다음세대인 GPT-5 공개를 미루고 있는 셈이다.

오픈AI가 숙적 구글과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엔트로픽을 의식, 플래그십 모델인 GPT-5 공개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GPT-4o가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최신 버전에 따라잡힌 마당에 무리하게 GPT-5를 공개를 앞당겼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GPT-5가 강력한 모델인 만큼 안전성 검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에서 GPT-5 공개가 내년 2분기 이후로 넘어갈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GPT-5의 공개가 뒤로 밀리는 또 하나의 배경은 오픈AI의 개발시스템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최근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있다.
많은 웹사이트가 크롤러를 차단하면서 데이터접근이 제한되고 있는 탓이다. GPT-5가 GPT-4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성능을 내기 위해선 고품질 데이터 확보는 필요충분조건이다.
핵심 개발자가 경쟁사로 이직하는 등 오픈AI의 최근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사진=연합뉴스
핵심 개발자가 경쟁사로 이직하는 등 오픈AI의 최근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사진=연합뉴스

◆핵심 개발자 존 슐먼 라이벌인 엔트로픽으로 이직

게다가 오픈AI는 작년 이사회의 쿠데타로 샘올트먼의 해고-MS이직발표-복귀 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개발진의 상당수가 이직하는 등 큰 홍역을 치렀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테크런치에 빠르면 최근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핵심개발자인 존 슐먼이 경쟁사인 엔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존 슐먼은 강화훈련 조직을 이끌면서 지금의 챗GPT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핵심 개발자다. 슐먼의 사임으로 오픈AI 11명의 최초 설립자 중에선 언어 및 코드 생성 책임자인 샘 알트먼, 브로크먼(Brockman), 자렘바(Zaremba) 등 단 3명만 남았다. 브로크만도 최근 장기 휴가를 떠났다. 작년에 새로 합류한 제품 매니저 피터 뎅(Peter Deng)도 얼마전 퇴사했다.
여기에 'AI버블론'이 확산하며 시장분위기마저 위축돼 있다. 이래 저래 GPT-5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야할 오픈AI의 최근 상황은 복잡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GPT-5 출시 일정을 놓고 장고에 빠질 법도 하다.
오픈AI가 과연 현 위기를 딛고 챗GPT를 발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했던 2022년말의 상황을 재연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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