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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기획]한국판 NASA, KASA 출범...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 전환점

윤영빈 청장 등 임직원 110명으로 출발...분산된 R&D 및 진흥 정책 일원화 누리호·달착륙선 등 주관...뉴스페이스 육성, 2045년 빅5 우주강국 진입 목표

우주항공청 청사로 첫 출근하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 청사로 첫 출근하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국내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개발과 진흥을 총괄할 우주항공청(카사, KASA)이 27일 공식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특별법을 발의하며 추진한 지 13개월 만에 출범한 것이다.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로 불리는 KASA의 개청으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글로벌 우주경쟁시대를 맞아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세계 7위의 우주강국으로서 2032년 달 착륙선, 2045년 화성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를 향해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주항공 정책 수립 통합, 강력한 힘 받을 듯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 정책 수립과 연구 개발(R&D), 관련 산업 진흥을 전담하는 우주항공 전담 기관인 KASA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KA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차관급인 청장과 1급 공무원인 차장과 우주항공임무본부장 각 1명 등 약 110명을 첫발을 뗐다. 정원은 293명이다.
초대 청장에는 윤영빈 서울대 교수(항공우주공학과)가 임명됐다. 윤 청장은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출신으로 서울대와 미시간대학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우주항공 전문가다.
윤 청장은 특히 우주 추진체 분야의 대표 연구자이다.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 로켓엔진연소기 등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해왔다. 액체로켓 엔진 관련 핵심 연구를 담당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청장에 대해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한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윤 청장과 함께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우주항공청 초대 차장으로 보좌하며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이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참여했다.
노 차장이 행정을 맡고 존리 본부장이 R&D조직을 이끈다. 각 R&D 분야를 담당하는 부문장(국장급)은 인선 중이다.
우주항공청 청사로 첫 출근하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 청사로 첫 출근하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윤 청장은 이날 경남 사천 사남면 임시청사로 출근하며 "수 많은 우주항공인들이 염원해 온 우주청이 드디어 개청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설렘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청사 1층에서 열린 첫날 직원조회에서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적시, 적소에 역할을 부여하고, 각자의 전문성이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ASA가 닻을 올림에 따라 기존에 과기부, 산업부 등 여러 부처와 연구기관으로 분산돼 있던 우주항공 관련 정책과 R&D, 산업진흥 등 모든 부문이 KASA로 일원화돼 우주항공 정책 수립이 강력한 힘을 받을 전망이다.
과기부 산하 관련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관할도 KASA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KASA는 단순한 집행기관이 아니라 우주항공 분야의 R&D를 기획하고 수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우주 관련 국가R&D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온 핵심 조직이다.
KASA측은 각 R&D 부문을 조직화하는 한편, 조만간 부문장 인선을 거쳐 향후 우주항공 R&D 정책 방향과 비전, 임무 등 발표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디딤돌"
KASA가 출범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우주강국을 넘어 2045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KASA는 개청과 함께 우주탐사·우주수송·우주산업·우주안보·우주과학 등 5대 임무를 설정하고 예산 9923억원을 배정받고 2032년 달 착륙 목표 달성을 위해 달 착륙선 개발 등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특히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을 위해 차세대 발사체 100t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설계·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판 NASA로 27일 닻을 올린 KASA 임시청사 전경.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한국판 NASA로 27일 닻을 올린 KASA 임시청사 전경.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2025년엔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체계 확립도 진행하며, 민간 우주항공시대 즉,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민간 발사체의 발사 지원을 위한 나로우주센터 내 국내 최초 민간 소형 발사체 발사장 구축도 시작된다.

정부는 KASA를 통해 향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를 이끌 혁신 우주항공 기업 2000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우주항공시장 공략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우주항공 산업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세계 시장 10% 점유(420조원 규모)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45년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주청을 통해 국민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산학연과 함께 경쟁력을 높여 나가며, 세계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 설립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격적인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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