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은 제조업의 종합예술로 불린다. 다른 어떤 업종에 비해 자동차의 다양한 기술과 부품, SW 및 솔루션이 접목돼 있다는 의미다.
자동차산업은 그래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장 큰 업종이다. 그만큼 관련산업과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상대적으로 크다.
자동차업계 간판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이 대한민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현대차·기아, 삼성전자보다 38조 많아...모비스 포함 240조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을 말한다.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 관계자에게 특정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다. 사회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와 일맥 상통한다.
경제기여액은 경기와 관련이 깊다. 호황일 수록 이해관계자에게 지급되는 지출이 늘게 마련인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자동차 업황 호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현대차·기아가 국내기업중 가장 많은 185조원의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합산 경제기여액 185조2785억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단일 법인으로는 삼성전자가 147조1710억원으로 부동의 1위자리를 유지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듀오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호황에 편승, 합산 경제기여액이 삼성보다 38조1055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11조3898억원을 기록,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경제기여액 100조원을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도 73조8867억원으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관련 계열사의 또다른 축인 현대모비스도 55조4026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현대차, 기아, 모비스를 다 합친 경제기여액은 무려 240조원이 넘는다. 이는 100대기업 전체 경제기여액의 16%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LG그룹의 간판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71조5801억원과 44조608억원의 경제기여액을 나타내며 각각 4위와 7위에 랭크됐다. 이 밖애 GS칼텍스(46조4662억원), SK에너지(41조4976억원), 삼성물산(37조5925억원), 에쓰오일(31조6854억원)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회사 일제히 경제기여액 급감
전년 대비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역시 현대차로 16조205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7조4157억원↑), 현대건설(6조9619억원↑), 기아(5조1216억원↑), 현대엔지니어링(4조1149억원↑) 등 5곳이 경제기여액 증가 톱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로 전년대비 8조2605억원이 감소했다. 에쓰오일(-5조8854억원), HD현대오일뱅크(-5조446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조9779억원), SK에너지(4조7519억원) 등도 전년대비 경제기여액이 크게 줄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경제기여약이 감소 순위 상위에 포진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급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업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28조7827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100대 기업의 전체의 경제기여액은 1526조2789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 15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958조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으로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역 성장을 기록했지만,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는 소폭 증가한 셈이다.
경제기여액을 항목별로 구분하면, 우선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은 1277조1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182조984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또 법인세와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2.1% 늘어난 15조4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여파로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 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은 21조8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1.1% 폭증했다. 현금배당과 자기주식소각 등을 비롯한 주주 기여액은 27조4093억원으로 6.1% 늘었고, 기부금 등 사회 기여액도 1조4092억원으로 19.4%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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