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폭풍 성장에 6월 수출도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와 선박이 다소 부진한 흐름이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하나 만으로도 전체 수출을 플러스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중순(1∼20일) 통관 기준 수출액 잠정치는 총 357억5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8.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과 같다.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왔다. 6월 수출도 중순까지 9%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9개월 연속 수출플러스 달성이 유력하다.
◆'최고 효자' 반도체 초강세, 전체 수출플로스 견인차
반도체는 역시 최고의 수출 호조다. 6월 중순 수출 상황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0.2% 늘었다. 압도적 수출 1위 품목이 50%가 넘는 고성장을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견인한 것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은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선 매월 40% 이상의 폭풍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D램, 낸드 등 메모리 전반의 업황이 장기 호황국면, 즉 슈퍼사이클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80% 이상 장악한 AI용 고성능 메모리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호조가 전체 반도체부문의 업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AI이슈를 선점한 삼성전자의 AI폰이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두자릿수(10.0%)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의 AI폰은 2월초부터 글로벌 출시된 이후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거의 전세계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석유제품도 6.0% 늘었다. 국제유가가 80달러선으로 강세를 보이며 정제마진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하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5월 사상최대 수출 자동차, 이달엔 다소 주춤
승용차(-0.4%), 철강(-4.3%), 선박(-40.3%) 등은 감소했다. 승용차는 지난달 65억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이달엔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선박은 크게 줄었으나, 건조선박의 인도 시점에 따라 수출실적이 들쑥날쑥한 업종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23.5%), 중국(5.6%), 베트남(30.7%)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액은 71억34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70억3400만달러)보다 1억달러 많았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양대시장이다. 유럽연합(EU)은 7.3%) 줄었다.
수입액은 342억3300만달러로 0.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6.3%), 석탄(-28.8%), 승용차(-44.1%)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0.8%), EU(-7.2%), 일본(-1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역성장했다.
수입은 크게 늘고, 수입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5억18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억2100만달러 적자에서 크게 반등한 셈이다. 이에 따라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흐름과 주요국 경기의 개선세 등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무선통신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상승세를 보이며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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